송 민석

통장 지키기 실패로 이끌 멀티탭 5선

귀찮은 선 정리, 때려칩시다

전자음악계의 대표 천재, 에이펙스 트윈

내 안에, 죽은 형이 존재한다

&lt;반지의 제왕&gt;의 난쟁이, 드워프족이 사는 난쟁이 굴, ‘크하잣둠&#8217;. &lt;헝거 게임&gt;의 핵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 주민들이 건설한 지하 도시가 등장한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00" height="41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png" alt="튀르키예-관광-플레이스-데린쿠유-지하도시-데린구유-터키-글로우업매거진-반지의제왕-" class="wp-image-965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png 10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300x125.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768x320.png 768w" sizes="(max-width: 1000px) 100vw, 1000px" /></figure>



지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 지하 도시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지상에서 살기 힘든 사람들이 땅을 파고 내려온 것. 가상의 디스토피아 장르 작품들에게 웅장한 지하 도시는 최고의 소재거리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78" height="38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1.png" alt="튀르키예-관광-플레이스-데린쿠유-지하도시-데린구유-터키-글로우업매거진-헝거게임" class="wp-image-965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1.png 57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image-1-300x200.png 300w" sizes="(max-width: 578px) 100vw, 578px" /></figure>



그런데, 영화에서나 보던 지하 도시가 현실 세계에도 존재했다. 약 4천 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의 웅장한 지하 도시. ‘데린쿠유(DerinKuyu)’.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1-819x1024.png" alt="튀르키예-관광-플레이스-데린쿠유-지하도시-데린구유-터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65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1-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1-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1-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1.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지하 11층, 85m에 달하는 데린쿠유의 깊이는 지상에 지어졌다면, 20층 이상의 고층 빌딩과 높이가 맞먹는다고 하니 그야말로 땅속 마천루인 셈.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키우던 닭이 자꾸 도망쳐서 사라지길래</h2>



데린쿠유 지하 도시는 정말 우연히 발견되었다.



1960년대, 마을의 닭이 자꾸만 한 마리씩 사라졌다. 찾아보려고 쫓아가 봐도 갑자기 사라져서 찾을 수가 없었던 마을 사람들. 어느 날, 이상함을 느낀 한 농부가 또 도망치는 닭을 제대로 쫓아가 보았다. 그런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움푹 파인 구멍이 땅속에 존재했다. 도망치던 닭이 그 조그만 구멍에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고, 농부는 다른 닭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멍에 들어가 보았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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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지어진 우물 같은 구멍. 심상치가 않았다. 길을 따라가보니 거대한 지하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 것.



그는 곧바로 튀르키예 당국에 신고했다. 그렇게 현존하는 가장 큰 지하 도시, 데린쿠유가 세상에 알려졌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어쩌다 지하 도시가 형성되었나</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7-819x1024.png" alt="튀르키예-관광-플레이스-데린쿠유-지하도시-데린구유-터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66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7-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7-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7-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9/7.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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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카파도키아 평원 아래 만들어진 거대한 지하 도시, 데린쿠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를 알아보려면, 먼저 카파도키아의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곳이라 지역 인근 암석층이 부드러운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특별한 기구의 도움 없이도 땅을 파기 수월했다고. 땅을 팔 때는 부드럽지만, 공기와 계속해서 만나면 딱딱하게 굳었다.



덕분에 카파도키아는 지하 도시 건설에는 최적의 환경이 되었다. 실제로 데린쿠유 주변에는 수많은 지하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지하 도시를 건설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하더라도, 데린쿠유만큼 큰 도시를 땅 밑에 건설하는 과정이 아주 복잡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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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카파도키아가 패권 싸움에 휘말리기 쉬운 지역이라 몸을 피하기 위해 데린쿠유를 건설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이 정도로 크지 않았다고 한다.&nbsp;



데린쿠유가 거대한 지하 도시가 된 것은 동로마 제국 시대, 그리스도교 탄압 때문이라고. 당시 무슬림 아랍인, 튀르크족이 그리스도교 박해를 위해 자주 이들을 습격했다. 목숨을 부지하며, 종교를 이어가야 했던 이들은 한 명씩 지하 도시로 이주하게 됐고, 오랫동안 이곳에 숨어 살며 견뎌냈다. 요리도 낮에 하면 연기가 밖으로 보일 수 있어 어두운 밤에만 가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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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시설들은 모두 갖췄다</h2>



예배당, 학교, 무덤, 식당, 포도주 양조장까지. 데린쿠유는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유틸리티 시설들을 고루 갖췄다.



지하라 숨은 어떻게 쉬었나 의심이 된다면, 곳곳에 만들어진 거대한 환풍구가 의심을 풀어줄 것이다. 방마다 수직으로 뚫어놓은 환기 구멍들이 연결되게 만들어 지금 봐도 꽤나 과학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학자들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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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온 사람들이었기에, 습격을 대비한 함정이 곳곳에 존재했다. 피격 시, 적의 이동 속도를 늦추기 위해 통로를 좁게 만들어 한 명씩 처리하게끔 만들었다고. 또, 일부러 갈림길을 만들고, 함정을 만들어 외부인들을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들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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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가 개미굴 같은 형태를 갖춘 데는 이런 이유가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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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칭기즈칸의 침략 당시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직접 만나보세요</h2>



종교가 대단한 건지, 인간이 대단한 건지. 데린쿠유의 이야기를 들으면 경이로움이 한가득 느껴진다. 2만 명이라는 인구가 지하에서 180년 이상을 살았다고 하는데,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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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린쿠유는 관광이 가능하다. 관광은 지하 55m, 7층까지만 가능하며, 입장료는 15유로.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 방문한다면, 데린쿠유에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개미굴 같은 데린쿠유에서 길을 잃어 영영 찾지 못했다는 말이 있으니, 행운을 빈다.

상상보다 거대하다, 튀르키예 데린쿠유

우리 집 땅속에 지하도시가 숨어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1024x1012.jpg" alt="테슬라-사이버트럭-포드엣지-첫손상-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09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1024x1012.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768x759.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지난 5월,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8217;이 박살 났습니다.



사이버 트럭의 측면은 충돌로 큰 손상이 생겼고, 운전자는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사이버 트럭과 충돌한 차량은 포드사의 &#8216;엣지 SUV&#8217;였습니다. 상대 차량 역시 무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47" height="74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2.jpg" alt="테슬라-사이버트럭-포드엣지-첫손상-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09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2.jpg 947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2-300x236.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2-768x604.jpg 768w" sizes="(max-width: 947px) 100vw, 947px" /></figure>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1-1024x1013.jpg" alt="테슬라-사이버트럭-포드엣지-첫손상-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09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1-1024x1013.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1-300x297.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1-768x7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3045549_01.jpg 10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운전자는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사이버트럭이 박살났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1024x682.webp" alt="폭풍추적자-팀사마라스-토네이도-공학자" class="wp-image-908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1024x682.webp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300x200.webp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768x511.webp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webp 14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무시무시한 토네이도를 앞에 두고 있지만, 남성의 얼굴에는 두려움보다 미소가 옅게 피었습니다.



폭풍 추적자, ‘팀 사마라스(Tim Samaras)’. 그는 영화 &lt;오즈의 마법사&gt;에 나오는 토네이도에 푹 빠져 토네이도와 함께하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는데요.



연구를 위해 토네이도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살아있는 동안 125개의 토네이도를 추적했습니다. 그는 최초로 토네이도 안쪽을 찍은 인물이기도 하죠.



2013년, 오클라호마주의 토네이도를 추적하다 토네이도에 휘말린 그는 결국 동료 한 명, 아들과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_01-819x1024.jpg" alt="폭풍추적자-팀사마라스-토네이도-공학자" class="wp-image-908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_01-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_01-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_01-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915000_01.jpg 1029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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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추적자 '팀 사마라스'의 토네이도 사랑

죽을 각오 했으니까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 is-resized"><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804283-819x1024.jpg" alt="엘리재이섬-아이슬란드-호르두르크리스틀리프슨-세상에서가장외로운집-비요크" class="wp-image-9079" style="width:721px;height:auto"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804283-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804283-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804283-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804283.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축구장 60개 규모의 큰 섬에 집 한 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 남쪽 베스트만 제도에 있는 ‘엘리재이(Elliðaey) 섬’인데요. 과거에는 다섯 가족 정도가 300년이 넘도록 이곳에서 소를 키우고 낚시하며 살았지만, 모두 떠났죠.



1950년대, 무인도가 된 섬에 사냥협회 회원들이 엘리재이 섬을 찾아 오두막 한 채를 지었습니다.



이는 사진가 ‘호르두르 크리스틀리프슨(@h0rdur)’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집&#8217;이라는 이름과 함께 엘리재이 섬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는데요.



아이슬란드 인기 가수 ‘비요크(@bjork)가 사는 곳이라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 남쪽, 엘리재이섬에 홀로 남은 집

결국, 혼자 남았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8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1024x782.png" alt="토마스와드하우스-피노키오-세계에서가장긴코-기네스-영국-믿거나말거나박물관-아카이브-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07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1024x782.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300x229.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768x586.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1536x1172.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png 166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18세기 초, 피노키오처럼 긴 코를 가진 사람이 존재했습니다. 길이는 무려 19cm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긴 코를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있죠.



영국의 ‘토마스 와드하우스(Thomas Wadhouse)’는 비정상적으로 긴 코를 가져 장애를 가진 이들을 구경거리로 삼았던 ‘프릭 쇼&#8217;에서 평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이 기록은 비공식적이지만, 기네스 세계기록에도 역사상 가장 긴 코를 가진 사람으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죠.



토마스의 생전 모습을 본 뜬 밀랍 모형은 영국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8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1024x782.png" alt="토마스와드하우스-피노키오-세계에서가장긴코-기네스-영국-믿거나말거나박물관-아카이브-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907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1024x782.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300x229.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768x586.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1536x1172.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KakaoTalk_20240819_202531628_01.png 166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피노키오는 실존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코, 토마스 와드하우스

그러나 잘못 변화해도 추락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합니다

물질만능주의가 되어버린 세상. 옛날이라고 덜하진 않았다. 이를 대표하는 80년대 젊은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여피족(Yuppie)’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23"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5prmowahGgyEsgOMYKKs62_waifu2x_photo_noise2_scale-823x1024.pn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5prmowahGgyEsgOMYKKs62_waifu2x_photo_noise2_scale-823x1024.png 82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5prmowahGgyEsgOMYKKs62_waifu2x_photo_noise2_scale-241x300.png 241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5prmowahGgyEsgOMYKKs62_waifu2x_photo_noise2_scale-768x955.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5prmowahGgyEsgOMYKKs62_waifu2x_photo_noise2_scale.png 1000w" sizes="(max-width: 823px) 100vw, 823px" /></figure>



이들은 자본과 능력이 오직 삶의 척도였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돈이 많아야 하고 능력이 좋아야 했던 여피족은 우월감을 위해 상대에게 과시해야만 했다. 지금 인스타그램에 비싼 옷과 행복한 일상을 과시하는 것처럼.



당시 여피족을 대표하는 착장 중에 핀 스트라이프 셔츠가 있었다. 긱시크의 여파 때문인지, 신상으로 &#8216;핀 스트라이프 셔츠&#8217;가 꽤나 나오고 있는 상황.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20" height="75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4v9JJrgPjOeAUGaGKeA8kY.jp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4v9JJrgPjOeAUGaGKeA8kY.jpg 7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4v9JJrgPjOeAUGaGKeA8kY-285x300.jpg 285w" sizes="(max-width: 720px) 100vw, 720px" /></figure>



점점 멀끔해지는 작금의 트렌드가 80년대 여피족 패션과 유사하다고 느껴지는데, 기분 탓일까?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차가운 도시의 젊은이들</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34" height="62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2KWClLKZNe4Iqs0Mo4OckY.jp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2KWClLKZNe4Iqs0Mo4OckY.jpg 63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2KWClLKZNe4Iqs0Mo4OckY-300x294.jpg 300w" sizes="(max-width: 634px) 100vw, 634px" /></figure>



‘Young Urban Professionals’ + ‘Hippie’. 과시에 미쳐있는 도시의 젊은 전문직들을 뜻한다. 아주 돈과 명예 앞에서는 차디찬 인간들이었다고.&nbsp;



여피 이전의 반문화라 하면 통념을 타파하고 자유를 중시했던 ‘히피&#8217;가 있었다. 여피족 역시 젊은이들의 문화라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일한다&#8217; 같은 헌신보다는 개인주의적이고 교양 있다고 여겨지던 오리엔탈 문화를 추구했다. 겉으로는 교양과 평등을 추구했지만 누구보다 열등감에 찌들어있던 여피족이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0"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f1kaKpRVgkaI8YCmOkwgG-680x1024.jp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f1kaKpRVgkaI8YCmOkwgG-680x1024.jpg 68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f1kaKpRVgkaI8YCmOkwgG-199x300.jpg 19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f1kaKpRVgkaI8YCmOkwgG.jpg 720w" sizes="(max-width: 680px) 100vw, 680px" /></figure>



연봉, 집안, 음식, 옷, 심지어 키우는 반려동물까지 남들보다 좋고 비싸야 했으니 말이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여피는 최고의 소재</h2>



돈도 많아야 하고, 능력도 좋아야 하는 여피의 삶은 기존에 우리가 알던 반문화’족’들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히피에서 여피로 넘어간 인물들도 꽤나 많았다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0대 때 히피였다가 여피로 넘어간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스티브 잡스는 성격이 고약하기로 유명했는데, 이유가 다 있었나 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06" height="52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pn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png 40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image-234x300.png 234w" sizes="(max-width: 406px) 100vw, 406px" /></figure>



사회의 골칫거리였던 여피. ‘콘텐츠쟁이’에게는 최고의 소재거리였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공허로 가득 찬 그들의 삶은 블랙 코미디로 사용하기 딱 좋았기 때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크리스찬 베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lt;아메리칸 사이코>가 있다. 이 영화는 여피 문화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나온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66"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66x1024.jpe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66x1024.jpeg 66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95x300.jpeg 19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jpeg 736w" sizes="(max-width: 666px) 100vw, 666px" /></figure>



최고급, 깨어있는 인간을 표방하지만, 명함 한 장에도 열등감을 느끼고,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인물들을 마구 해치워버리는 모순적인 여피족의 태도를 풍자한다. 영화 속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저서 &lt;거래의 기술>이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여피족의 우상이었다고.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70" height="51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여피트럼프.jpe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6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여피트럼프.jpeg 77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여피트럼프-300x200.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여피트럼프-768x512.jpeg 768w" sizes="(max-width: 770px) 100vw, 770px" /></figure>



영화 &lt;조커&gt;에서 살해당하는 금융인 3인도 별 볼일 없는 인간들을 하찮게 여기는 여피족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스크린샷-2024-08-05-오후-6.43.34-819x1024.pn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7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스크린샷-2024-08-05-오후-6.43.34-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스크린샷-2024-08-05-오후-6.43.34-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스크린샷-2024-08-05-오후-6.43.34-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스크린샷-2024-08-05-오후-6.43.34.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이것만 따라 하면 나도 여피족?</h2>



셀러브리티가 입은 옷이 유행의 척도가 되듯이, 여피족의 과시에도 가이드가 있었다. 가이드북에는 착장부터 음식, 인테리어까지 모든 게 설명되어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인스타그램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지 않을까. 이것만 따라 하면 나도 부자들의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이 책을 기준으로 삶을 영위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60"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DtvU0wVvqWG6cw8IGs8E4-660x1024.jp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7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DtvU0wVvqWG6cw8IGs8E4-660x1024.jpg 66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DtvU0wVvqWG6cw8IGs8E4-193x300.jpg 19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6DtvU0wVvqWG6cw8IGs8E4.jpg 704w" sizes="(max-width: 660px) 100vw, 660px" /></figure>



핀 스트라이프 슈트, 롤렉스 시계, 버버리 트렌치코트, 구찌 서류 가방, L.L 빈 더크의 헌팅 부츠. 슈트는 보통 브랜드 ‘휴고 보스(Hugo Boss)’ 혹은 ‘랄프 로렌(Ralph Lauren)’이었다. 여성은 어깨 뽕 확실한 파워슈트가 대표적이다. 최신 전자기기였던 소니 워크맨도 얼리어답터 여피족에게는 필수 템.



여피족의 브랜드로 명명된 휴고보스, 랄프로렌 등의 브랜드는 매장 직원들 숨 쉴 틈도 없이 팔려나갔다. 확실히 여피족이 되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이들의 소비패턴을 따라갔다간 이번 달 공과금도 내기 힘들 것.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99" height="79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qzriZz7f2KG4wUUMaGACo.jpg" alt="여피족-80년대-히피-핀스트라이프-패션-문화-랄프로렌-휴고보스-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67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qzriZz7f2KG4wUUMaGACo.jpg 59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8/1qzriZz7f2KG4wUUMaGACo-225x300.jpg 225w" sizes="(max-width: 599px) 100vw, 599px"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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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격함 뒤에는 고요함이 따른다. 과시소비는 언제나 과격하기에, 여피족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주류로 차지하지는 못했다. 허울뿐인 행동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고, 자각할수록 부끄러워지기 때문이었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일상에 남아있는 여피들의 잔재</h2>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 그들의 정신은 여전히 남아있다.&nbsp;



SNS를 통해 타인의 행복한 모습만 보고 있는 우리는 질 수 없다. 더욱 행복하고 멋있는 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 댓글로 싸움을 일으키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명품 로고가 박힌 옷과 가방을 구매한다.&nbsp;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시계로 인간 군상을 평가하는 오늘날. ‘과시&#8217;는 이제 나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어차피 어느 정도의 과시가 필요한 세상이라면, 여피가 유행하던 80년대와 비교하며 쇼핑을 나서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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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주의 끝판왕, 80년대 여피족

돈 없으면, 죽어야지

샤넬의 유일한 라이벌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파렐리

코코 샤넬, 마음껏 질투해

‘부츠&#8217;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닥터마틴(Dr. Martens)’.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형태의 부츠를 맛볼 수 있어 머릿속에 각인될 만큼 익숙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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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다수의 우상이었던 ‘록스타&#8217;들도 닥터마틴 부츠를 주로 신었다. ‘펑크(Punk)’문화를 이끌었던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8217;부터 한국의 인기 보컬리스트 ‘백예린&#8217;까지. 나의 문화적 우상들이 구매 욕구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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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하디드(Bella Hadid)&#8217;의 전 남자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마크 칼먼(Marc Kalman)&#8217; 역시 파파라치에게 찍히는 사진마다 주야장천 닥터마틴을 신고 있어 화제였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7-819x1024.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7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7-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7-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7-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7.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내구성도 좋고, 문화적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닥터마틴이지만, ‘닥터마틴&#8217;의 이름 아래 한 가지 더 떠오르는 말이 있다.



‘불편한 착화감&#8217;.



매장에 전시된 맛깔나는 새 부츠를 보고 ‘나도 이제 록스타가 될 것’이라는 설레는 마음에 구매를 결심하고, 처음 부츠를 장착하는 날은 발뒤꿈치가 까지는 날이라는 걸 알게 된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3"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1024x683.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1024x683.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300x200.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768x512.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1536x1024.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8.png 19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불편하기로 소문난 이 브랜드는 환자를 치료해 주는 독일의 군의관 출신&nbsp; ‘클라우스 메르텐스(Klaus Märtens)’가 만든 브랜드다. 의사가 만든 신발 브랜드가 이래도 되나 싶지만, 당시는 지금과 완전히 평이 달랐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69" height="64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97138_193204337383753_6382724_n.jp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97138_193204337383753_6382724_n.jpg 46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97138_193204337383753_6382724_n-220x300.jpg 220w" sizes="(max-width: 469px) 100vw, 469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의사 선생님이 만든 신발이라고?</h2>



내 발뒤꿈치를 박살 냈던 닥터마틴. 치료는 무슨, 환자를 오히려 속출해 내고 있다. 그러나 닥터마틴의 시작에는 의사의 마음가짐이 깊숙하게 담겨있다. 예쁜데 불편을 감수해야 신을 수 있다는 지금의 악명과는 달리 당시 편안한 신발로 유명했다고.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64" height="70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0.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0.png 56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0-240x300.png 240w" sizes="(max-width: 564px) 100vw, 564px" /></figure>



1945년, 스키를 즐기다 발목을 다치게 된 설립자 ‘클라우스 메르텐스&#8217;. 그는 직업 특성상 부츠를 신어야 하는데 발목은 아프고, 시중에 팔고 있는 부츠는 다친 발목과 상극이어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



“그럴 바에 내가 만들지&#8221;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00" height="39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9.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9.png 7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9-300x169.png 300w" sizes="(max-width: 700px) 100vw, 700px" /></figure>



그는 아픈 발목에 맞는 부츠를 찾아 헤매기 힘들었던지,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무와 구두 공방에서 얻은 가죽을 이용해 직접 부츠를 만들었다. 가죽으로 밑창을 만드는 다른 부츠보다 푹신하고 편안한 ‘에어쿠션&#8217;에 발목도 잡아주고, 디자인까지 꽤나 괜찮았다고 한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영국 브랜드인 줄만 알았는데</h2>



영국 ‘전통’의 브랜드인 줄 알았던 ‘닥터마틴’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나라의 피가 흐르고 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42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3.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3.pn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3-300x200.png 30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편안하다고 소문난 부츠에서 돈 냄새 솔솔 맡은 룩셈부르크 출신 ‘허버트 펑크(Herbert Funck)’가 동업을 제안했다. 이후 여러 가지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양산하기 시작했고, 영국의 신발 기업 ‘그리그스(Griggs)’에 특허와 상표권이 넘어가며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999" height="56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7.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9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7.png 99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7-300x168.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7-768x431.png 768w" sizes="(max-width: 999px) 100vw, 999px" /></figure>



영국에 인수된 만큼, 브랜드명 역시 독일인 ‘메르텐스’를 영국식으로 발음해 ‘닥터 메르텐스&#8217;가 아닌 ‘닥터마틴’이 되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20" height="47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6.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6.png 6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6-300x229.png 300w" sizes="(max-width: 620px) 100vw, 620px" /></figure>



닥터마틴을 인수한 영국 기업 ‘그리그스’가 1901년부터 신발업을 했던 전통의 신발 기업이긴 하지만, 재미로 따지고 보면 ‘독일’, ‘영국’, ‘룩셈부르크’ 출신의 합작 브랜드인 셈.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20" height="36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5.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5.png 6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5-300x178.png 300w" sizes="(max-width: 620px) 100vw, 620px" /></figure>



‘1460’, 1960년 4월 1일에 제작한 것을 기념으로 만들어진 ‘닥터마틴&#8217;의 첫 부츠. 영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날짜 표시를 하기에 01.04.60 인 것이다. 직관적인 게 잘 먹히는 법. 여전히 제작되고 있는 스테디셀러이자 닥터마틴 하면 떠오르는 부츠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불편해서 재밌다</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96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4.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8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4.png 6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4-200x300.png 200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발등, 발목, 발뒤꿈치 까지긴 해도, 닥터마틴 러버들은 이 맛에 산다고 한다. 내 발에 딱 맞는 부츠로 길들이는 맛. 닥터마틴 공식 홈페이지에도 덕후들이 닥터마틴을 길들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해놓았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5_gettyimages-567402147.jpg-1024x681.jpe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9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5_gettyimages-567402147.jpg-1024x681.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5_gettyimages-567402147.jpg-300x199.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5_gettyimages-567402147.jpg-768x511.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5_gettyimages-567402147.jpg.jpeg 1536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닥터마틴에 맞는 양말 신기, 손으로 가죽 마사지하기, ‘원더 발삼&#8217; 사용하기, 부츠 윗부분 늘려주기 등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마지막에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가 있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9_gettyimages-74278118.jpg-1024x681.jpe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9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9_gettyimages-74278118.jpg-1024x681.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9_gettyimages-74278118.jpg-300x199.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9_gettyimages-74278118.jpg-768x511.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4969_gettyimages-74278118.jpg.jpeg 1536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용감한 닥터마틴 마니아들은 새로운 닥터마틴을 착용해 발이 가죽에 적응될 때까지 끈을 풀지 않습니다.”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시간이 답&#8217;이라는 것.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1"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2927_gettyimages-558233303.jpg-1024x681.jpe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9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2927_gettyimages-558233303.jpg-1024x681.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2927_gettyimages-558233303.jpg-300x199.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2927_gettyimages-558233303.jpg-768x511.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03972927_gettyimages-558233303.jpg.jpeg 1536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hr class="wp-block-separator has-alpha-channel-opacity"/>



의사 선생님이 편하라고 만든 부츠를 여기저기서 불편하다고 얘기한다. 그럼에도 눈앞에 닥터마틴 제품들의 실루엣이 아른거리는 당신. 글로우업 매거진 황진하 에디터님의 <a href="https://www.glowup.kr/posts/%EB%8B%A5%ED%84%B0%EB%A7%88%ED%8B%B4-%EA%BF%80%ED%8C%81-%EC%A0%95%EB%A6%AC" data-type="link" data-id="https://www.glowup.kr/posts/%EB%8B%A5%ED%84%B0%EB%A7%88%ED%8B%B4-%EA%BF%80%ED%8C%81-%EC%A0%95%EB%A6%AC">‘닥터마틴 꿀팁 정리&#8217;</a>를 한번 보고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64" height="75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8.png" alt="닥터마틴-클라우스메르텐스-역사-영국-의사-독일-원저발삼-닥터마틴역사-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809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8.png 56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38-225x300.png 225w" sizes="(max-width: 564px) 100vw, 564px" /></figure>



아플 걸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우리는 멋을 포기할 줄 모르는 패션인이니까.

내 발을 아프게 하는 '닥터'의 부츠

닥터마틴, 의사가 만들었다며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 범죄자가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lt;종이의 집>에서 인질 ‘모니카’가 납치범 ‘덴버’를 사랑하게 된 것처럼, 유괴나 납치 같은 범죄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한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1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종이집-1024x512.jp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종이집-1024x512.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종이집-300x15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종이집-768x384.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종이집.jpg 14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딱히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도 아닌데 왜 한 나라의 수도인 스톡홀름을 붙여 부르게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은행 강도 사건에서 인질들이 경찰이 아닌 납치범들을 택했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은행 강도 ‘클라르크 올로프손(Clark Olofsson)’의 외모가 여성 인질들에게 꽤나 먹힐 법하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ㅁㅇㄹ-819x1024.pn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ㅁㅇㄹ-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ㅁㅇㄹ-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ㅁㅇㄹ-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ㅁㅇㄹ.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범죄자의 운명인가</h2>



평생의 반 이상을 감옥에서 보낸 클라르크. 그는 어릴 때부터 알코올 중독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집을 떠나고, 어머니는 병에 걸려 그의 두 여동생은 위탁 보호소로 보내졌다. 불행한 위탁 가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15살에 어머니의 서명을 몰래 위조해 배에 승선하기까지 했다고.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72" height="37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maxresdefault.webp"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maxresdefault.webp 67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maxresdefault-300x166.webp 300w" sizes="(max-width: 672px) 100vw, 672px" /></figure>



그는 스웨덴에 돌아오자마자,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스웨덴 총리 집에서 대담하게 토마토, 포도 등을 훔치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꾸준히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을 들락거렸고, 1966년,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3년 형을 받는다. 클라르크는 수차례 탈옥했으며, 경찰관 살해까지 저질러 감옥에서 나오지 못한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은행을 털게, 클라르크를 보내줘 </h2>



클라르크와 같은 교도소에서 지냈던 ‘얀에릭 올손(Jan-Erik Olsson)’은 스톡홀름의 ‘크레디트반켄(Kreditbanken) 은행’에 강도로 침입했다.



그는 4명의 은행 직원을 인질로 내세우며 협상을 요구했다. 첫 번째, 자신의 교도소 친구 클라르크를 은행으로 보내줄 것. 두 번째, 3백만 크로네(한화 약 4억 원)를 줄 것, 세 번째 탈출을 위한 무스탕 차량을 줄 것.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3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1024x735.pn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4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1024x735.pn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300x215.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768x551.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1536x1103.pn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1-2048x1471.png 204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올손은 감옥생활을 함께했던 클라르크를 평소 존경하고 있었고, 첫 번째 협상이 이루어지며 클라르크는 어쩌다 강도 현장에 일원으로 투입되었다. 그렇게 만난 둘은 약 6일 동안 현장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게 된다.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줄게</h2>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서, 올손과 클라르크는 인질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며 두려워하는 인질을 위로하고, 감기가 걸린 인질에게 강도가 코트를 벗어 덮어주기도 했다.



클라르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해주겠다고 인질들에게 약속했고, 익숙해진 이들은 둘째 날부터 서로의 이름을 교환하기도 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ed9ba1fcbdbfd1dc388e1ff792831fcbcd445250.jpe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ed9ba1fcbdbfd1dc388e1ff792831fcbcd445250.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ed9ba1fcbdbfd1dc388e1ff792831fcbcd445250-300x169.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ed9ba1fcbdbfd1dc388e1ff792831fcbcd445250-768x432.jpeg 76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인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국장이 은행 안에 들어온 날, 구조의 눈빛을 보내야 할 인질들은 올손과 클라르크를 보호했다. 의아한 상황이었다. 강도가 인질 대신 위험한 인질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고.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납치범들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 경찰관님.</h2>



그러나 이미 경찰들에게 포위된 올손과 클라르크는 잡힐 수밖에 없었다. 인질들은 무슨 일인지, 강도들을 체포하는 경찰을 막으려 했고, 강도 현장에서 탈출하라는 말도 거부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62" height="57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98cdd1f69ba5a84cc8f8df8d8899071.jpe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98cdd1f69ba5a84cc8f8df8d8899071.jpeg 86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98cdd1f69ba5a84cc8f8df8d8899071-300x200.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98cdd1f69ba5a84cc8f8df8d8899071-768x512.jpeg 768w" sizes="(max-width: 862px) 100vw, 862px" /></figure>



결국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강도들. 놀랍게도 인질들은 강도에게 키스하고 포옹한 뒤에야 헤어졌다. 인질 중 한 명이었던 은행의 속기사 ‘크리스틴 엔마르크’는 들 것에 실려가면서도 클라르크를 향해 “클라르크,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 종결 뒤 실제로 사랑에 빠지며 1979년에 합의하에 임신까지 했다고.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62" height="48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7144fb794cce1ae72a02875f40cea816.pn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7144fb794cce1ae72a02875f40cea816.png 86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7144fb794cce1ae72a02875f40cea816-300x169.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7144fb794cce1ae72a02875f40cea816-768x432.png 768w" sizes="(max-width: 862px) 100vw, 862px" /></figure>



과도하게 강도를 감싸려고 드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경찰은 이 사건을 함께 계획했는지를 조사했다. 재판 날까지 인질들은 올손과 클라르크를 변호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16" height="61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3.pn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4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3.png 61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3-300x300.pn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23-150x150.png 150w" sizes="(max-width: 616px) 100vw, 616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클라르크는 어떻게 됐나?</h2>



일생의 절반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답게, 계속해서 범죄를 저질렀다. 그는 크레디트반켄 강도 사건은 항소 후 무죄로 풀려났으나 범죄를 저지르고, 투옥되기를 반복했다. 또다시 탈옥을 하여 만난 벨기에 출신 19세의 여자친구와 범죄자 신분으로 결혼식도 올렸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80" height="65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5ab8452744c1fdd1f105f302699e1c9ecbb6e35d_re_1685551542668.jpe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5ab8452744c1fdd1f105f302699e1c9ecbb6e35d_re_1685551542668.jpeg 48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5ab8452744c1fdd1f105f302699e1c9ecbb6e35d_re_1685551542668-219x300.jpeg 219w" sizes="(max-width: 480px) 100vw, 480px" /></figure>



그는 감옥살이 중 독서에 빠져 옥중 신문을 내고, 스톡홀름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배워 학위를 따는 등 의외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 마약 밀수에 손을 댄 클라르크는 결국 스웨덴에서 추방당했다. 그러나 스웨덴 사람들은 잘생기고 매력적인 클라르크를 ‘연예인 갱스터(Celebrity Gangster)’라고 부르며 슈퍼스타로 만들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clark-3_waifu2x_photo_noise2_scale-819x1024.png" alt="스톡홀름증후군-종이의집-클라르크-빌스카스가드-엔마르크-넷플릭스-크레디트반켄-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73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clark-3_waifu2x_photo_noise2_scale-819x1024.pn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clark-3_waifu2x_photo_noise2_scale-240x300.pn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clark-3_waifu2x_photo_noise2_scale-768x960.pn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clark-3_waifu2x_photo_noise2_scale.pn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그를 모티브로 한 대중문화 작품들이 꽤나 있으니,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올손 역시 옥살이 중 그에게 팬 레터를 보냈던 이와 결혼까지 골인했다.



크레디트반켄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한 &#8216;빌 스카스가드&#8217; 주인공의 넷플릭스 드라마 &lt;클라르크&gt;, 1977년 영화 &lt;클라르크&gt;, &lt;Norrmalmstorg&gt;(2003) 등이 있다. 드라마 &lt;종이의 집&gt;에서 납치범과 사랑에 빠졌던 ‘모니카’이자 ‘스톡홀름’이 은행 여직원으로 나오며 크레디트반켄 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듯한 연출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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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명백히 범죄였다</h2>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그저 대중들이 사용하는 대중심리학적 언어일 뿐, 정식으로 검증된 증후군도, 학술적으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이름을 붙였던 심리학자 역시 이들을 직접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이자 “클라르크, 다시 만나요”라는 말을 했던 엔마르크는 2023년 미국 &#8216;ABC&#8217; 방송에 출연해 과장된 이야기를 정정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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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범인과 어떤 애정도 없었다. 내 행동은 어떻게든 살아서 나가야 한다는 생존 본능에 따른 것이었다.”



사건의 이슈 정도와 비슷한 사례가 종종 나타나서 그렇지, 명백한 범죄이기에 우리는 이 사건과 스톡홀름 증후군을 단순한 오락거리로 삼지 않으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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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증후군'을 탄생시킨 범죄자, 클라르크

납치범과 사랑에 빠졌다

“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좋거든요&#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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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은 언제나 핫플레이스였다. 1988년 한국에 맥도날드 1호점이 생긴 곳도 압구정. 오렌지족, 야타족의 성지로, 패션과 유흥의 메카였던 곳도 압구정. 현재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열리는 많은 팝업 스토어와 먹거리, 볼거리로 가득한 곳도 압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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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상권, 압구정은 언제부터 이렇게 핫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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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때부터였다. 압구정은 명나라, 일본 사신들도 오고 싶어 했던 ‘핫플레이스’였다.



수양 대군, 세조의 오른팔이자 성종 때까지 권력을 장악했던 권력가 한명회가 노닐던 ‘압구정&#8217;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자.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피로 물든 권력가, 한명회</h2>



영화 &lt;관상&gt;을 본 적이 있는가? 배우 이정재가 연기했던 ‘수양대군&#8217;은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았다. 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겠다는 생각의 중심에는 ‘한명회&#8217;가 있었다. 그는 수양대군의 오른팔로서, ‘피의 군주&#8217; 세조를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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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한명회는 지금의 국무총리 격인 영의정이 되었고, 세조 이후에는 자신의 두 딸을 예종과 성종의 후궁으로 들이면서 왕의 장인으로서 권력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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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왕의 말을 거역하는 자</h2>



13살에 왕위를 이어받은 성종. 그에게 시집보낸 막내딸이 이른 나이에 요절하고, 성종이 어른이 되면서 한명회의 권력은 조금씩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좌의정 자리에서 내려와 보통 신하가 되어 말년을 보내기 시작한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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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의 호 ‘압구정&#8217;을 그대로 가져와 만든 정자 ‘압구정’. 한강을 앞에 둔 압구정의 경치는 중국에까지 소문이 나 중국 사신들이 조선에 오면 관람을 하고 싶어 했다고.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55" height="48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압구정사진.jpg" alt="" class="wp-image-746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압구정사진.jpg 75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압구정사진-300x193.jpg 300w" sizes="(max-width: 755px) 100vw, 755px" /></figure>



한명회가 70세가 되던 성종 12년, 중국 사신이 왕을 통해 압구정을 구경을 요청했고, 그는 정자가 좁다며 왕의 말을 거절했다. 한명회는 왕실에서만 쓸 수 있는 천막을 사용하게 해준다면 압구정에서 잔치를 벌이게 해주겠다고 하며 왕의 머리 꼭대기 위에 서보려고 했다.



화가 난 성종과 평소 그를 안 좋게 보던 신하들은 한명회를 파직시켰다. 더하여 성종은 제청천과 희우정을 제외한 모든 정자를 없애라는 왕명을 내리며 압구정 정자는 사라졌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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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갈매기가 돌아다니지 않는 갈매기의 놀이터</h2>



&#8216;압구(狎鷗)’란 갈매기의 벗이라는 뜻이다. 갈매기들과 함께 즐기는 정자 압구정은 사실 갈매기가 얼씬도 하지 않는 곳이다. 화려했던 압구정은 난을 일으켜 최고 권력을 누리기 시작한 예사롭지 않은 그의 정치 인생에 부메랑이 되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358" height="28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19.png" alt="압구정-압구정로데오-지명유래-한명회-세조-수양대군-관상-X세대-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46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19.png 35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image-19-300x235.png 300w" sizes="(max-width: 358px) 100vw, 358px" /></figure>



갈매기들과 벗하며 말년을 보내고 싶었지만, 모든 관직에서 삭탈 당하며 그의 호 ‘압구(狎鷗)’는 ‘갈매기들을 누른다&#8217;는 뜻의 ‘압구(押鷗)’가 되어 다른 신하들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영화 &lt;관상&gt;에서 관상가 양반이 목이 잘릴 팔자라고 하였는데, 죽을 때는 틀렸다고 생각했겠지만, 결국 그가 맞았다.



이미 세상을 떠났던 연산군 시절, 한명회는 ‘갑자사화&#8217;에 연루되어 시체의 목을 베어버리는 ‘부관참시’까지 당했다고.&nbsp;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지금 봐도 최고의 명당입니다</h2>



“압구정 일대는 마치 한강을 껴안는 듯한 입지를 보여 재운과 건강운을 높여준다.”



대한민국 최고의 풍수 명당자리를 꼽으라고 한다면, 풍수지리가들은 압구정을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한강 물이 휘감아 흐르는 자리에 위치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00" height="40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푯석.jpeg" alt="압구정-압구정로데오-지명유래-한명회-세조-수양대군-관상-X세대-글로우업매거진" class="wp-image-746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푯석.jpeg 6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푯석-300x200.jpeg 300w" sizes="(max-width: 600px) 100vw, 600px" /></figure>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안에는 압구정의 영혼이 잠들어있다. 지금까지의 주인공이었던 ‘한명회&#8217;의 정자 ‘압구정&#8217;의 터에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다.



최고의 권력가에서 한순간에 추락한 한명회. 이를 비유라도 하듯이 거대한 아파트 단지 사이에 푯돌 하나로 남아있는 압구정 없는 압구정동.



X세대부터, 아니 조선시대부터 MZ 세대까지, 압구정에 피어오르는 &#8216;핫플레이스&#8217;의 기운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Editor’s articles

송 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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