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입었던 티셔츠들이 이미 잠옷 카테고리로 넘어간 뒤라면 하루빨리 ‘티셔츠 쇼핑'을 강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머지않아 날씨는 후덥지근해질 테고, 여기저기 얼룩지고 늘어난 반팔 티셔츠는 차마 입고 외출할 수 없을 테니.
하지만 몸에 걸치는 아이템들이 줄어들수록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기 마련이다. 반팔 티셔츠 한 장으로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 그렇다면 차라리 프린팅으로 과감하게 유머를 더해보는 건 어떨까? 뻔하지 않고 Fun 한 티셔츠 모음집, 아래에서 함께 확인해 보자.
김씨네 과일
유쾌한 티셔츠를 논할 때 김씨네 과일을 빼놓을 수는 없다. 획기적인 ‘과일 장수' 컨셉으로 MZ 세대들의 마음을 훔친 김씨네 과일은 티셔츠 아티스트 김도영이 운영하는 브랜드.
실제 과일 장수들처럼 다마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과일이 새겨진 티셔츠를 판매하는 이곳의 제품들은 단순하지만 매력적이다. ‘정신 체리', ‘보리 꼬리' 등 입꼬리를 올라가게 만드는 유머 코드는 제품에 매력을 더하는 또 하나의 요소.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 팝업 스토어 공지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하니 참고하자.
조거쉬
‘My cat is Rockstar & I’m a manager (내 고양이는 락스타고, 나는 매니저야)’라는 문구가 새겨진 프린팅 티셔츠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브랜드 조거쉬. 그들의 은근한 유머를 뒷받침하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디테일은 고객들이 조거쉬를 계속 구매하게 하는 요소다. 유쾌하지만 허술하지는 않은 제품의 매력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을 것. ‘I Love Vodka’, ‘SHUT THE FUCK UP AND LAUGH’ 등 펑키한 문구들이 잔뜩 새겨진 티셔츠들을 원한다면 조거쉬의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자.
케이브샵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과 사진을 담아 만드는 붓레그 티셔츠를 취급하는 케이브샵. 붓레그 티셔츠가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만큼 그들의 제품에서는 재미와 예술성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에이셉 라키, 마이클 조던, 맥 밀러 등 래퍼들과 스포츠 선수들의 얼굴이 박힌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은근한 팬심을 드러낼 수도 있을 것.
더콜디스트모먼트
슬쩍 보았을 땐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엥?’스러운 유머를 원한다면 더콜디스트모먼트의 제품들을 눈여겨보자. 개구리 네일숍, 고양이들의 감정 표현 6종, 거짓말 없이는 살 수 없는 롱 노즈 맨까지.
디자인의 무던함에 은근히 녹여낸 그들의 기괴한 유머 코드에 중독되고 나면 그들의 티셔츠 컬렉션을 모두 사들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라퍼
패션의 힙한 무드를 극강으로 끌어올려 줄 재미있는 브랜드 라퍼. 귀여운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 디자인 티셔츠들은 트렌디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그들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핑크 버니 티셔츠는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줄 마성의 아이템. 얼마 전 잔나비 최정훈의 패션 모음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