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quo;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39;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은 지금까지도 활발히 사용되는 어구이지만 우리의 MJ, 마이클 잭슨에게만큼은 감히 대입할 수 없다. 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루머들을 양산해 낸 외부 세력의 괴롭힘에도 끝까지 구겨지지 않은 천진함을 보여주었던 그이니까.
왕관을 쓰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lsquo;팝의 황제&#39;라는 자리에 오를 만큼 전무후무한 재능을 펼쳐냈던 그는 기네스북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역사책에도 그 이름을 남겼다.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서, 누군가의 교과서에서, 누군가의 책장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그. 심지어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고 끊임없는 재창작을 해냈기 때문에 우리는 현대의 음악에서도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nbsp;
하지만 그 시작점으로 되돌아가 당시의 충격을 느껴보고 싶다면 아래의 MJ 명곡 리스트를 확인해 보자. 퍼포먼스로 대중을 압도했던 곡 &lsquo;Dangerous&rsquo;부터 리틀 MJ 시절 명곡 &lsquo;Stand!&rsquo;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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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They Don&rsquo;t Care About Us&rsquo;
전 세계적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마이클 잭슨은 인종 차별, 소수자 차별 등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lsquo;They Don&rsquo;t Care About Us&rsquo;는 그가 발표한 곡들 중에서도 특히 더 논란이 되었던 곡.&nbsp;
곡 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 미국의 사회 기득권층을 &lsquo;그들(They)&rsquo;로, 서민층과 유색인종 등을 &lsquo;우리(Us)&rsquo;로 표현하며 &lsquo;그들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39;라고 당당하게 항의한 곡이다.&nbsp;
하지만 가사 중 유대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있다며 뭇매를 맞은 데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로 한 브라질에서도 자국의 문제점이 부각된다는 부정적 반응 탓에 우여곡절을 많이 겪기도 했다고.&nbsp;
많은 논란에 대해 그는 &ldquo;이 노래는 사실 편견과 증오에서 오는 고통에 대한 것이고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입니다.&nbsp;나는 스킨헤드고, 나는 유대인이고, 나는 흑인이고, 나는 백인입니다. 나는 가해자가 아닙니다.&rdquo;라는 말을 전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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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시스템의 불공평함을 꼬집고 평등함을 말하려고 했다는 것. 이런 성명문이 아니더라도 &lsquo;They Don&rsquo;t Care About Us&rsquo; 뮤직비디오의 연출과 결의에 찬 MJ의 표정만으로도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될 수 있었다.&nbsp;
결국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 그 증거. 무엇보다 브라질 버전의 뮤직비디오의 웅장함과 적나라한 가사, &lsquo;항의&#39;라는 주제에 꼭 맞는 비트가 모두 맞아떨어진 덕에 전 세계 청중들의 심장을 울릴 수 있었다. 나른하고 귀찮음을 느낄 때, 불타오르는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곡을 들어보길.&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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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There Must Be More to Life Than This&rsquo;
전설의 록 스타 프레디 머큐리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만남이라니. 이 노래를 몰랐던 이들이라면 둘의 접점이 있었다는 것에 먼저 놀랄 것이 분명하다. 둘은 서로의 팬을 자청하며 콘서트에 방문한 전적도 있을 정도.&nbsp;
그런 그 둘은 1983년, 마이클 잭슨의 프라이빗 스튜디오에서 만나 3개의 곡을 함께 작업했으며 실제로 녹음까지 마쳤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퀸의 매니저 짐 비치의 말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가 &ldquo;날 스튜디오에서 꺼내줘!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애완동물인 라마를 매일같이 데려오고 있어!&rdquo;라며 괴로워했다고.&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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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작업한 3곡은 다양한 현실적 문제를 맞닥뜨려 결국 세상에 나오지 못했고, 그중 &lsquo;There Must Be More to Life Than This&rsquo;만 마이클 잭슨과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한지 한참이 지난 2014년에 공개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음악을 들어보면 강인하고도 낭만적인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과 그 뒤를 이어 노래하는 섬세한 마이클 잭슨의 환상의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 꼭 한번 들어볼 것을 추천.&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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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Dangerous&rsquo;
한국 아이돌들의 &lsquo;댄스 브레이크&#39;의 원조격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고민하지 않고 마이클 잭슨의 &lsquo;Dangerous&rsquo; 퍼포먼스를 말할 수 있다. 특유의 거친 숨소리와 블랙 앤 화이트 착장 그리고 백댄서들과 완벽하게 각을 맞춘 군무까지.&nbsp;
잭슨 파이브 시절과 묘하게 닮아있는 5인 대형과 &ldquo;Dangerous!&rdquo; 하고 시원하게 외치는 마이클 잭슨의 보컬은 울컥하는 기분까지 전해온다. 매일 같이 걷는 길거리를 대형 공연장의 런웨이로 변신시키고 싶다면 출근길에 이 음악을 들어볼 것.&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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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Stand!&rsquo;
마이클 잭슨의 진정한 라이벌은 그 누구도 아닌 잭슨 파이브 시절의 마이클 잭슨이 아닐까? 작은 체구로 날것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던 우리의 작은 MJ는 혹독했던 트레이닝에도 그 즐거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nbsp;
어린 마이클 잭슨의 천진함과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미소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는 바로 잭슨 파이브의 &lt;에드 설리번 쇼&gt; 촬영 본. 진행자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잔망스러운 댄스를 보여주는 잭슨 파이브의 모습은 아련하기 짝이 없다.&nbsp;
특히 변성기가 오기 이전의 맑은 목소리를 갖고 있지만 센스와 스킬만큼은 성인 못지않은 마이클 잭슨의 첫 소절, &ldquo;Stand! In the end you&rsquo;ll still be you&rdquo;는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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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quo;I Want You Back&rsquo;
펑키하고 중독성 있는 기타 반주, 그때 그 시절 유행했던 안무 그리고 주저 없이 고음을 내지르는 마이클 잭슨의 보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곡이기에 명곡 리스트에 잭슨 파이브 음악 2곡을 넣으면서도 민망함이 없었다.
특히 이 노래는 잭슨 파이브의 흥행 3대장으로 꼽히는 노래인 만큼 성인이 된 마이클 잭슨이 부르는 버전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ldquo;내게 기회를 다시 한번만 줘&quot;라는 성숙한 가사를 노래하는 어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와 기막히게 잘 어우러지는 반주에 엉덩이를 들썩대고 싶다면 당장 유튜브로 달려가 이 음악을 감상해 보자.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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