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엔 유독 유명한 형제 감독들이 많다. 그건, ‘영화‘라는 매체가 음악, 영상, 글, 미술, 편집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융합 예술이기 때문 아닐까? 각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영화&#8217;라는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다. ‘형제&#8217;는 이미 가족 공동체 안에서 오랜 시간 유대감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쌓아온 사이. 영화제작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nbsp;



또, 영화는 제작을 위해 여러 사람이 모였다가 끝나면 흩어지고 말지만 형제는 제작과 상관없이 늘 다음 작품을 위한 지속적인 창작과 도모가 가능하다. 그들은 파트너이자 동반자의 관계로 서로의 장점을 부각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하나의 유니크한 세계관을 제시한다. 이런 점이 우리가 그들의 영화를 사랑하게 하는 게 아닐까? 공통된 경험과 이해를 통해 작품에 독특한 동기와 깊이를 전하는 형제 감독들.



대표적인 세 형제, 다르덴, 코엔, 사프디 형제들에 대해 알아가 보자.



<h2 class="wp-block-heading">다르덴 형제</h2>



<figure class="wp-block-gallery has-nested-images columns-default is-cropped wp-block-gallery-1 is-layout-flex wp-block-gallery-is-layout-flex">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68" height="512" data-id="492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46.jpg" alt="형제-남자 두명-영화감독" class="wp-image-492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46.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46-300x200.jpg 300w" sizes="(max-width: 768px) 100vw, 768px"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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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리얼리즘 거장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Jean Pierre Dardenne)과 ‘뤽 다르덴(Luc Dardenne). 일명 ‘다르덴 형제’로 불리는 이들은 영화감독 데뷔 전인 다큐멘터리 감독 시절부터 쭉 함께 해왔으며, 30여 년간 서로에게 이견이 없었을 정도로 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



다큐멘터리 출신 감독답게 그들의 영화는 다큐멘터리적 색깔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인물 뒤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촬영하는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인물의 뒤를 쫓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형제의 철저한 의도다. 그렇게 관객이 참여하게 되면 형제는 영화 내내 윤리적인 질문을 던져 작품의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h2 class="wp-block-heading">로제타 (1999)</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 is-resized"><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80" height="725"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1.jpg" alt="로제타-영화포스터-소녀" class="wp-image-4924" style="width:720px;height:auto"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1.jpg 58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1-240x300.jpg 240w" sizes="(max-width: 580px) 100vw, 580px" /></figure>



다르덴 형제에게 첫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명예를 안겨준 출세작이자 최고작으로 뽑힌 &lt;로제타&gt;. 벨기에 청소년 노동 문제를 다룬 영화로,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와 함께 가난한 삶을 사는 소녀 ‘로제타’가 평범한 삶을 꿈꾸며 취직을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일상을 그린다. 영화는 카메라를 손으로 잡고 직접 인물을 쫓아다니는 ‘핸드헬드(handheld)&#8217;&nbsp; 촬영 방식을 사용해, 주인공들의 감정에 따른 움직임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또한 음악의 사용 또한 절제해 더욱 실제같이 묘사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소녀 로제타의 일상을 보는 것처럼 말이다.&nbsp;



영화는 벨기에 청소년 노동에 대한 문제의식을 소녀 ‘로제타&#8217;를 통해 나타냈다. 실제로 작품이 개봉된 이후, 벨기에에서는 십 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h2 class="wp-block-heading">코엔 형제</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73" height="51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3-1.jpg" alt="형제-코엔형제-감독" class="wp-image-492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3-1.jpg 77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3-1-300x199.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3-1-768x509.jpg 768w" sizes="(max-width: 773px) 100vw, 773px" /></figure>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 두 감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미국을 대표하는 형제 감독 조엘 코엔(Joel Coen)과 동생 에단 코엔(Ethan Coen). 그들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모두 겸비한 영화계의 소중한 인재다. 그들은 영화를 촬영할 때 스토리보드를 적극 활용한다고 한다. 어쩌면 천재 감독들의 공통점일지도 모르겠다. 봉준호 감독 역시 스토리보드를 늘 손에 쥐고 촬영에 임한다고 하니.&nbsp;



하지만 코엔 형제의 완벽주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애드리브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딱 한 번 이례적인 사례가 있는데 바로 &lt;위대한 레보스키>에 출연한 존 터투로다. 짧은 개그 장면을 연기했던 만큼, 그가 표현하려 했던 것들은 모두 다 허용해 주었다고. 작품에서 그는 볼링공을 핥는 등 코믹스러운 변주를 쏟아낸 바 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98"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798x1024.jpeg" alt="스토리보드-그림-영화" class="wp-image-492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798x1024.jpeg 79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234x300.jpeg 23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768x985.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1197x1536.jpeg 1197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파고.jpeg 1275w" sizes="(max-width: 798px) 100vw, 798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파고>의 스토리보드 </figcaption></figure>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04" height="60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jpg" alt="스토리보드-그림-영화" class="wp-image-493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jpg 50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252x300.jpg 252w" sizes="(max-width: 504px) 100vw, 504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스토리보드 </figcaption></figure>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78" height="29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_58_18__5db515dac7dc1W578-.jpg" alt="스토리보드-그림-영화" class="wp-image-493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_58_18__5db515dac7dc1W578-.jpg 57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_58_18__5db515dac7dc1W578--300x154.jpg 300w" sizes="(max-width: 578px) 100vw, 578px" /><figcaption class="wp-element-caption">&lt;바톤 핑크>의 스토리보드 </figcaption></figure>



<h2 class="wp-block-heading">바톤 핑크 (1992)</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2-819x1024.jpg" alt="영화-포스터-남자-바톤핑크" class="wp-image-4932"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2-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2-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2-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IMG_5882.jpg 96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영화가 개봉하고 코엔 형제는 제44회 칸 영화제를 완전히 휩쓸었다.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부터 감독상과 남우주연상까지. 하나만 타기도 힘든 상을 무려 3개나 탄 것이다.&nbsp;



작품은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고집하는 신인 극작가 ‘바톤 핑크’가 영화사 사장의 부탁으로 레슬링 시나리오를 쓰며 겪게 된 고뇌와 혼란을 그려냈다.&nbsp;



영화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할리우드 영화계를 풍자하는 형제의 세련된 방식과 배우들의 나무랄 것 없는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lt;싸이코>를 연상시키는 ‘로저 디킨스(Roger Deakins)의 촬영 방식과 영화의 절정에서 음악을 절제하고 주변 환경 소리로 대신하는 연출은 영화 전체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렇게 철저히 스릴러 장르의 관습을 따랐는데도, 장르를 명확히 구분 지을 수는 없다. 심지어 네이버에 이 영화를 검색하면 ‘코미디&#8217;, ‘드라마&#8217;로 나온다. 장르의 관습을 따르면서 비틀어 버리는 그들의 영화, 이 역시도 한국의 감독 ‘봉준호&#8217;를 연상케 하지 않는가?



<h2 class="wp-block-heading">사프디 형제</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20" height="82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다운로드.jpeg" alt="형제-사프디형제-영화감독" class="wp-image-493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다운로드.jpeg 6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다운로드-225x300.jpeg 225w" sizes="(max-width: 620px) 100vw, 620px" /></figure>



영화계의 떠오르는 신흥 형제, ‘조슈아 사프디(Joshua Safdie)’와 베니 사프디(Benny Safdie)’ 그들은 앞서 언급한 코엔 형제를 있는 형제 감독이다. 그러나 그들은 핸드헬드 카메라를 사용하고 실제 장소를 촬영장으로 선택하는 등 리얼리즘을 중요시하기에 스스로를 다르덴 형제와 더 가깝게 여긴다고 말하기도 했다.&nbsp;



사프디 형제는 존 카사베츠, 마틴 스콜세지를 이어 뉴욕 출신의 아이코닉한 감독으로 뽑힌다. 그들의 영화는 주로 뉴욕을 배경으로 하며, 노골적인 미국 사회 풍자나, 폭력성과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그런 점에서 형제의 영화는 마틴 스콜세지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nbsp;



형제가 처음 영화에 빠져들게 된 계기에는 아버지가 있다. 어린 시절 형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양육권 문제로 어머니와 아버지 집을 번갈아 가며 생활을 했어야 했는데, 아버지는 이런 상황을 이해시켜주기 위해 영화 &lt;클래머 vs 클래머>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형제들은 이를 계기로 영화와 현실 간의 밀접하고 혼잡한 관계를 직접적으로 느꼈다고 한다.



<h2 class="wp-block-heading">언컷 젬스 (2020)</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20" height="78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언컷젬스-1.jpeg" alt="영화-포스터-남자" class="wp-image-493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언컷젬스-1.jpeg 6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언컷젬스-1-238x300.jpeg 238w" sizes="(max-width: 620px) 100vw, 620px" /></figure>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빚더미에 올라앉으니, 빚쟁이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는 뉴욕의 보석상 하워드. 입만 살아 떠드는 그가 진정 살길을 모색한다. 한탕에 모든 것을 건다.’



영화는 주인공 하워드를 통해 멈출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욕망은 욕망을 불러오고 이는 바이러스처럼 증식되어, 그의 눈을 멀게 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불운을 자처하게 됐다. 안전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더’ 원했다. 그리고 그 끝엔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nbsp;



원래 불행이란 게 도미노 같은 것 아니겠는가. 정신 차릴 틈 없이 휘몰아치고 수습해 보려 할수록 더 망가지는. 영화 속 하워드의 상황이 딱 그렇다.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영화는 계속해서 그에게 골치 아픈 상황을 부여한다. 보는 이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 그러나 형제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영화 속 인물들의 대화 도중 음악을 삽입해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 마치 그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지속적인 방해를 받았듯 말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형제는 주인공과 관객이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도록 유도해, 그에게 관객이 자신을 대입할 수 있도록 했다.&nbsp;



형제에게 있어서 특히 &lt;언컷 젬스&gt;는 특별한 영화이기도 하다. 그들은 보석 세일즈맨이었던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하워드’라는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으며, 유대인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형제는 산타바바라 필름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영화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언컷 젬스만을 만들기 위해 10년을 달려왔어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의 영화들은 언컷 젬스의 부차적인 작품들이었죠. 그렇다고 그 영화들이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고요. 준비 과정이었다고요.”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 형제 조엘, 코엔, 사프디 형제들의 이야기 

형제들은 어떻게 영화계를 주름 잡는 거물이 되었는가?

가지지 못한 것은 가장 아름다운 법.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죽음을 간청하고,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추격하는 죽음으로부터 힘겹게 도망친다. 전혀 다른 운명을 가진 주인공들이지만 관객들에게 비춰지는 감정은 아이러니할 만큼 평등한 슬픔과 고통 그리고 해탈. 삶의 종결을 대하는 그들의 적나라한 감정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 유한한 삶에 대한 영화와 무한한 삶에 대한 영화, 총 4 작품을 당신에게 소개한다. 통쾌한 액션부터 절절한 드라마까지 다양하게 골라왔으니 맘껏 감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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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 (2007)
친근하고 상냥했던 옆자리 동료가 알고 보니 1만 4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존재였다면? 이사를 앞둔 존 올드맨을 위해 환송회를 연 지인들. 떠나기 직전, 덤덤하게 자신의 존재에 대해 털어놓는 주인공과 그를 믿지 못한 등장인물들이 질문을 던지는 식의 구조로 87분이 채워진다. 장소를 특별히 이동하지도 않은 채 ‘대화&#8217;만으로 구성된 영화지만, 분노와 놀라움, 존경과 시기로 가득 찬 그들의 반응은 다이나믹하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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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밀하게 짜여진 주인공의 서사는 영화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소다. 늙지 않는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10년마다 이사를 한다는 점, 수많은 학위를 따냈지만 모든 학위는 ‘공부했던 당시의 지식&#8217;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근대의 학자들이 더 뛰어나다는 점, 억겁의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강렬했던 기억들은 기억하고 있다는 점 등은 관객들을 묘하게 설득시켰다. 
또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이 부처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자신을 신격화한 이들에 의해 예수가 되었다는 것.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자 언짢은 기분을 여과 없이 드러낸 종교인 동료의 반응은 영화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을 대변하고 있다. 저예산 영화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는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명작 중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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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가드 (2020)
불멸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이 있다. 하지만 ‘수퍼 히어로 물&#8217;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불멸은 조금 더 캐주얼하게 다가올 것.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lt;올드 가드&gt;는 할리우드의 대표 여전사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은 액션물이다. 그녀를 주축으로 한 불멸의 용병 집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시원함의 탄성을 내뱉게끔 하는 액션 장면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통쾌한 수퍼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01828846a6970.jp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7c56b32686f93.jpg" data-files="[object Object]" />샤를리즈 테론 특유의 깊은 눈빛은 ‘불멸&#8217;이라는 존재의 무던함을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해 냈다는 평을 받아내고 있다. 다만,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아 ‘킬링 타임&#8217;용이라는 평가를 내린 이들도 많다고. ‘죽음&#8217;을 위해 싸우는 불멸의 존재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들은 무한한 삶이라는 주제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 머리 아픈 내용이 싫은 라이트 유저라면 이 작품을 감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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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
&lt;유퀴즈 온 더 블럭&gt;에 출연하며 16년 예능 공백을 깬 강동원은 사형수 역을 맡은 작품, &lt;우리들의 행복한 시간&gt;에 얽힌 고충을 토로했다. “전혀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려버린 느낌&#8221;이라고 언급하며 매일같이 악몽을 꿨던 당시를 회상한 그. 삶이 지독히도 싫었던 여자와 남자가 만나 서로의 닮음을 공유하며 마음을 나눈다는 작품 속 이야기는 수많은 관객들을 울렸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7bd8e0599226b.jpe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2ccee6c85878.jpeg" data-files="[object Object]"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고 싶어진 남자가 사형장까지 향하는 과정 속에서 내비친 감정들은 당신의 감성을 건드릴 것. 누구의 삶이건 유한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정확히 끝을 아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유한함이 아닐까. 강동원과 이나영의 섬세하고도 처절한 명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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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2503ca940764c.jp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f099fa998abc6.jp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0dcf44dc67abe.jp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fde93901e25b6.jpg" data-files="[object Object]" />
안녕, 헤이즐 (2014)
딱딱하게 굳어있는 감정선을 단숨에 녹여내고 싶다고? 잠들어있던 눈물샘을 깨워 줄 작품, &lt;안녕, 헤이즐&gt;을 감상해 보자. 한 손에는 산소통을, 코에는 호흡기를 차고 등장하는 10대 소녀 헤이즐과 언제나 긍정적인 소년 거스는 등장만으로도 눈물 흘리는 2시간 뒤 내 모습을 직감하게 한다. 암 투병 중인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lt;안녕, 헤이즐&g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6a98e64ce08b5.jpg" data-files="[object Object]"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16e730ec3f06c.jpg" data-files="[object Object]" />&lt;베이비 드라이버&gt;로 이름을 알린 배우 안셀 엘고트가 거스 역을 맡았다. 그들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하는 풋풋한 애정선은 결말에 다다를수록 휘몰아치는 슬픔의 감정을 극대화해줄 것. 헤이즐, 거스 그리고 친구인 이삭이 성당에 마주 보고 앉아 치르는 ‘미리 장례식’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 국내 타이틀인 &lt;안녕, 헤이즐&gt; 아닌 오리지널 타이틀은 영화의 의미를 아우른다. 원작 소설 제목과 동일한 오리지널 타이틀은 &lt;The Fault In Our Stars (잘못은 우리가 아닌 운명에게 있어)&gt;.

불멸의 삶과 시한부의 삶을 다룬 영화 4편

유한한 삶과 무한한 삶은 똑같이 서글프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여서 일까, 항상 먹는 음식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유독 맛있어 보인다. 고가의 음향장비와 카메라에  담긴 날것의 소리와 고화질의 음식 영상은 가히 파괴적이라 말해도 괜찮을 정도. 그 덕분인지 영화 속 푸드 신은 바이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소개할 영화들도 개봉한 후로 꾸준히 인터넷에  푸드 신이 나도는 영화들. 유명한 만큼이나 상당한 &#8216;고자극&#8217;의 음식 영상들이 많으니 야심한 시간이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시청에 유의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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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lt;담뽀뽀&gt;</h1>
일본어로 ‘민들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라멘집 사장님 이야기 &lt;담뽀뽀&gt;. 평범한 라멘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고, 열심히 노력하여 맛집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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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주제인지라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라멘에 위가 요동치는 경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극 중에 나오는 ‘라멘 도사’ 할아버지는 경건한 자세로 자신만의 라멘 법도를 지키며 라멘을 먹는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따라서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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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lt;바베트의 만찬&gt;</h1>
‘음식’이라는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 &lt;바베트의 만찬&gt;에는 와인 향 짙은 고급 프랑스 음식들이 대거 나온다.  남들을 위해 세련된 요리를 만드는 것,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요리 예술가 바베트가 어느 한마을에 오면서 생기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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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활기를 잃어가던 마을은 바베트의 호화로운 요리로 인해 점점 활기를 되찾는다. 바다거북 수프, 메추라기 요리 등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요리들이지만 영화 속 따듯한 분위기와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아주 맛있어 보이기 그지없다. 
게다가 테이블 세팅, 와인, 메인 디시와 디저트가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은 실제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의 수업에도 인용될 만큼 고증이 뛰어나다고 하니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영화를 통해 맛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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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lt;아메리칸 셰프&gt;</h1>
고소한 기름, 꾸덕꾸덕한 치즈의 향을 느끼고 싶다면 당연 &lt;아메리칸 셰프&gt;를 보는 걸 추천한다.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가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해고당하고,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함께 샌드위치 푸드트럭으로 미국 전역을 일주하는 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캐스퍼의 요리들이 침샘을 자극한다. 특히 영화의 주 내용이 되는 쿠바 샌드위치를 보고 있자면 영화 포스터에 ‘절대 빈속으로 보지 말 것’ 이란 주의 사항을 왜 써놓았는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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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나오는 파슬리 듬뿍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도 많은 유튜버들이 해당 레시피를 따라 했을 만큼 상당히 &#8216;고자극&#82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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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lt;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gt;</h1>
이번엔 이탈리아로 가보자. 영화 &lt;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gt;는 주인공 ‘리즈’가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1년간 여행을 떠나는 힐링 영화다. 극 중 리즈가 처음 간 여행지가 바로 세계 3대 미식국 중 하나 이탈리아. 
맛있는 음식과 여유가 넘치는 이곳에서 리즈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여유를 배우며 진정 맛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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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즈가 홀로 레스토랑에 방문해 먹는 볼로네제 스파게티 신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많은 관객들의 기억에 남은 장면. ‘정말 맛있어 죽겠다’라고 하는 듯한 리즈의 표정도 인상적이다. 이탈리아에서 사귄 친구와 먹는 화덕 피자도 영화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니 놓치지 말 것.

공복 시 시청 금지

살면서 한 번쯤 먹어봐야 할 영화 속 그 음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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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아련한 90년대의 일본과 그 음악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1999년에 릴리즈된 우타다 히카루의 &lsquo;First Love&rsquo;는 &lsquo;일본의 90년대 감성&#39;을 전 세계적으로 퍼뜨린 주역 중 하나다.&nbsp;
도합 1000만 장 가까이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곡은 지금 소개할 일본 영화, &lt;퍼스트 러브 하츠코이&gt;의 모티브가 된 곡.&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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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lsquo;First Love&rsquo;가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되어 &ldquo;마지막 키스는 담배 맛이 났어요&quot;라고 노래하는 우타다 히카루의 목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다. 영화가 끝날 때 즈음엔 &ldquo;마지막 키스는&hellip;&rdquo;이라는 도입부만 들어도 눈물을 훔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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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노구치 야에와 남자 주인공 나미키 하루미치의 풋풋한 사랑부터 절절한 이별, 재회까지 담아낸 &lt;퍼스트 러브 하츠코이&gt;는 학창 시절의 첫사랑에게 아련함을 느끼고 있다면 꼭 봐야 할 영화다. 눈이 아플 정도로 새하얀 일본의 겨울과 그 겨울을 녹이는 뜨거운 마음을 매우 잘 담아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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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 댄 블루
&ldquo;다음 생에는 반지, 안경, 공책이 되고 싶어. 언제나 네 곁에 있을 수 있도록.&rdquo; 2009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lt;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gt;를 리메이크한 대만 영화, &lt;모어 댄 블루&gt;는 잔잔한 당신의 감정선에 파도를 일게 할 영화다.&nbsp;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서로를 &lsquo;케이&#39;, &lsquo;크림&#39;으로 부르는 지점에서 살짝 오그라드는 &nbsp;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테지만 원래 첫사랑이란 닭살이 돋아야 제맛인 법.&nbsp;
둘은 서로가 서로의 가족, 친구, 연인이 되어 주며 진정한 사랑을 쌓아 나가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닥뜨리며 애써 서로를 외면한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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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놓아주어야 하는 그들의 러브스토리를 1시간 반 동안 보고 나면, 어느새 눈물로 범벅된 자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 하지만 뻔한 클리셰를 혐오하는 &lsquo;영화 러버&rsquo;라면 &lt;모어 댄 블루&gt;는 조용히 스킵할 것을 추천한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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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lsquo;시간 여행&#39;과 &lsquo;첫사랑&#39;의 조합은 가히 치트키라고 불릴만하다. &lt;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gt;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담은 일본 로맨스 영화. 자세한 내용은 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언급할 수 없지만, 매번 비슷한 내용으로 등장하는 첫사랑 영화에 질린 이들이라면 꼭 시청해 볼 것을 추천한다.&nbsp;
<img decoding="async"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b91f2a68980f8.jpeg" class="fr-fil fr-dib" data-files="[object Object]"><img decoding="async"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61fe0fd358e21.jpeg" class="fr-fil fr-dib" data-files="[object Object]"><img decoding="async"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f0e0d14679501.jpeg" class="fr-fil fr-dib" data-files="[object Object]"><img decoding="async"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2d3d3209e3624.jpeg" class="fr-fil fr-dib" data-files="[object Object]"><img decoding="async"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55161d7132b79.jpeg" class="fr-fil fr-dib" data-files="[object Object]">
국내에서도 유명한 배우, 고마츠 나나가 주연을 맡아 완벽한 첫사랑 비주얼을 완성한 영화. 2017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지금도 &lsquo;N차 관람&#39; 중이라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팬층이 두꺼운 영화다. 눈물 없이는 보지 못할 작품이니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재생 버튼을 누르길.&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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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녀
첫사랑 영화는 좋아하지만 앞서 소개한 영화들이 풍기는 &lsquo;외국 감성&#39;에 100%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면, 2022년에 갓 개봉한 영화 &lt;20세기 소녀&gt;를 추천한다.
1999년도를 배경으로 한 &lt;20세기 소녀&gt;는 풋풋하고도 애절한 사각 관계를 그려낸 영화. 김유정과 변우석이 표현한 첫사랑의 섬세한 감정선을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시청할 이유는 충분하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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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지만 엄청난 반전이 도사리고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lt;일타 스캔들&gt;, &lt;우리들의 블루스&gt;로 주목을 받은 노윤서가 열연을 펼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첫사랑 관련 국내 영화 중 가장 호평을 받았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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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로지
사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호감, 신뢰, 표현 등 사랑이 지속될 수 있게끔 하는 요소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중 &lsquo;타이밍&#39;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아무리 서로가 서로를 좋아한다고 해도 여러 번 타이밍이 어긋나고 나면 그 관계는 지속되기 힘들 테니.&nbsp;
영화 &lt;러브 로지&gt;는 &lsquo;타이밍의 중요성&#39;을 그 무엇보다 잘 표현해낸 영화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탓에 사랑하는 마음을 부정하다 고백할 타이밍을 여러 번 놓치고 마는 둘.&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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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이 가볍지만 너무 가볍지 않게 전개해 나가는 사랑 스토리를 보고 나면, 당신의 연애 세포를 겨울잠에서 깨울 수 있을 테다. 무엇보다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의 &lsquo;로맨스 재질 미소&#39;가 만들어 내는 간질거림의 시너지는 이 영화에서만 느껴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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