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많은 이들이 자신들이 겪는 상황에 의해 의지를 잃고 길을 잃는다. 



그럴 때 손 내밀어 줄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의지를 잃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되어주는 작품을 만든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2-copy-1-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1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2-copy-1-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2-copy-1-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2-copy-1-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2-copy-1.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그는 자살시도를 할 만큼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nbsp;



아이러니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토대로 쓴 글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많은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가는 지평이 되어주었다.&nbsp;



직접 겪지 않으면 진실된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평생 동안 자신의 내면을 탐구한 헤르만 헤세.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의구심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의 영혼의 지도를 밟아보자.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6-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1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6-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6-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6-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6.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어릴 적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수도원 학교에 입학하였지만 계속해서 예술가를 꿈꿨다.&nbsp;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있어 기대감과 큰 우울로 자살 기도를 했으며, 그때 청소년기와 유사해 헤세의 자서전이라고도 불리는 책 &lt;수레바퀴 아래서&gt;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nbsp;



고통스러운 방황을 겪어내며 쓴 소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작가로서 성공가도를 걷게 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6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1024x768.jpg" alt="" class="wp-image-733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1024x768.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300x225.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768x576.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1536x1152.jp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BB69AK-copy.jpg 204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그 후로 쭉 평탄할 것 같았던 헤세의 삶,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하고 상실의 슬픔으로 신경쇠약이 찾아온다.&nbsp;



그때 그에게 손 내밀어준 사람, 심리학자 ‘칼 융’의 제자 ‘랑 박사’.&nbsp;



이를 통해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 이 시기에 나온 작품이 그의 대표작 &lt;데미안&gt;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345" height="55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11-2.jpeg" alt="데미안" class="wp-image-731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11-2.jpeg 34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111-2-188x300.jpeg 188w" sizes="(max-width: 345px) 100vw, 345px" /></figure>



주인공 싱클레어는 인생의 위기마다 데미안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난다.&nbsp;



하지만 독자들에게 남겨지는 의문. ‘데미안이 과연 실존 인물인가&#8217;이다.&nbsp;



싱클레어가 괴롭힘을 당하면 구해주고, 방황하면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데미안,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



&nbsp;“꼬마 싱클레어 잘 들어, 나는 떠날 거야. 너는 어쩌면 다시 한번 나를 필요로 할 거야. 하지만 이제 네가 나를 부르면 이제 나는 달려오지 못해. 그럴 때 넌, 너 자신 안으로 귀를 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12"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Demian-Hermann-Hesse-1-712x1024.jpeg" alt="데미안" class="wp-image-732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Demian-Hermann-Hesse-1-712x1024.jpeg 71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Demian-Hermann-Hesse-1-208x300.jpeg 20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Demian-Hermann-Hesse-1.jpeg 736w" sizes="(max-width: 712px) 100vw, 712px" /></figure>



그 후 데미안은 사라지고 없었다.&nbsp;



인생의 위기에 있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lt;데미안&gt;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2-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1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2-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2-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2-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2.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그렇다면 혼자인 나. 싱클레어는 어떻게 혼자 이 세상을 나아갈 수 있을까?&nbsp;



헤세의 무르익은 깨달음을 보여주는 작품, &lt;싯다르타&gt;로 답한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4-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1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4-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4-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4-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4.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주인공 싯다르타는 너무나 아름답고 총명해서 누구에게나 동경받고 여인들에게는 욕망의 대상이 되지만, 속은 항상 헛헛하다.&nbsp;



참선을 통해 잠깐 나를 잊을 수는 있어도, 결국은 현실의 나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nbsp;



우리가 여행지로 휴가를 가서 잠깐의 나를 잊고 내가 되고 싶은 나를 꿈꾸어 보지만 현실로 다시 돌아와 일터로 돌아와야 하는 것처럼.&nbsp;



깨달음은 누군가의 가르침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의 체험 없이 책을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헤르만 헤세는 1년 동안 펜을 내려놓는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5-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2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5-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5-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5-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2-5.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그리고 속세로 돌아와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며, 인간들의 삶이 허상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음을 깨닫고 금욕을 통한 사유, 속세에서 경험한 감각을 동시에 사용할 때 세계의 진면목을 얻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nbsp;



스스로 경험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사유와 감각, 해탈과 번뇌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다.&nbsp;



가르침을 통해 얻는 깨달음은 현실 세계에서 적용할 수 없는 반쪽자리이며 사회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세계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보는 법을 깨달은 것이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3-1-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2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3-1-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3-1-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3-1-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3-1.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우리는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스스로에게 해야 할 질문을 남에게 먼저 한다.&nbsp;



“방황하는 과정마저 긍정하자” “경험이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좇는 것”



이미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느끼고 반응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헤세가 실제 우울증을 겪은 후에 썼고, 실제 체험을 위해 멈추어야 했던 &lt;싯다르타&gt;.&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4-3-819x1024.jpg" alt="헤르만헤세" class="wp-image-732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4-3-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4-3-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4-3-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copy-4-3.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반드시 홀로, 직접 경험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만 그 문이 열려 있는 책이 아닐까.&nbsp;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영혼의 지도를 그리며 독자들에게 말한다.



“이미 당신은 완전하므로 스스로를 경험하고 발견하라”&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1-2-819x1024.jpg" alt="프란시스하" class="wp-image-732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1-2-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1-2-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1-2-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7/일반-템플릿-뒷장-1-1-2.jpg 1080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때, 헤르만 헤세의 책을 펴고 영혼의 지도를 따라가 보자.



이제껏 알지 못하던 나를 발견해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 더욱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를 구원해 줄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헤르만헤세의 영혼의 지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9"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819x1024.jpg" alt="이주원-작가-네번째-전시" class="wp-image-667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819x1024.jpg 81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240x300.jpg 24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768x960.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1229x1536.jpg 122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1638x2048.jpg 163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6/IMG_7797-scaled.jpg 2048w" sizes="(max-width: 819px) 100vw, 819px" /></figure>







에크루(ECRU) 한남점에서의 첫 번째 초대 미술 작가 이주원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지역이나 거리의 패션을 묘사하는 작업에서 시작, 현재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옷과 패션을 통해 담아내고 있는 그. 이번 전시에서는 이주원 작가의 초창기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다. 







소개한 적 없었던 작품들을 전시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이주원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에서는 40장 한정 에디션 포스터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 







2024. 06. 05(수) 12:00 &#8211; 18:00 &#8211; 2024.06. 16(일) 12:00 &#8211; 18:00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5나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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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루(ECRU) 한남점의 첫 번째 전시

이주원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개최된다

‘검은 피카소&#8217;라는 닉네임의 20세기 천재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ael Basquiat)’. 그가 만약 살아있었다면 올해로 65세가 됐을 것, 하지만 그는 27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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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00" height="69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3456.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7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3456.jpeg 10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3456-300x207.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3456-768x530.jpeg 768w" sizes="(max-width: 1000px) 100vw, 1000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가족의 영향은 그 어떠한 것보다 크다</h2>



그는 예술가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아버지는 회계사로 예술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어머니는 패션 디자이너로 그의 어린 시절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가족은 여러 의미로 그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가장 큰 사건은 ‘이혼&#8217;이었다. 의견이 맞지 않아 이혼을 선택한 바스키아의 어머니와 아버지, 그는 당시의 충격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방황했다. 하지만 이 방황이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684x1024.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7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684x1024.jpeg 68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200x300.jpeg 2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768x1151.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1025x1536.jpeg 1025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098765432.jpeg 1335w" sizes="(max-width: 684px) 100vw, 684px" /></figure>



넉넉하지 못한 집안 환경 때문에 그는 당시로서는 슬럼가였던 뉴욕 브루클린의 파크 슬로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동네는 흑인이 많았고, 힙합 문화가 활성화되어 동네 건물 외벽에는 그라피티 작업들이 가득했다. 방황하던 어린 검은 피카소, 그는 수많은 그라피티 작업들 중에서도 특히 10대들의 어리숙한 그라피티를 주목했다. 어린이들의 그라피티 작업물은 분명 부족했지만, 오히려 그는 원색적이고 창의적인 작업들에 매료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682"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1024x682.jp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77"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1024x682.jp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300x200.jp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768x512.jp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1536x1024.jp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345678.jpg 164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SAMO is DEAD’</h2>



학교를 자퇴한 그는 영재들을 위해 설립된 대안학교 ‘City as School’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미술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때 그의 옆에는 또 다른 낙서 화가 ‘알 디아즈(Al Diaz)’가 있었다.&nbsp;



바스키아와 알 디아즈는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같았고, 함께 크루를 만들었다. 크루의 이름은 ‘쌔이모(SAMO)’, 흔해빠진 것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담긴 공격적인 의견을 담은 그라피티 크루였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564" height="579"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78"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jpeg 56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1-2-292x300.jpeg 292w" sizes="(max-width: 564px) 100vw, 564px" /></figure>



뉴욕 소호 거리를 배회하며 그라피티 작업을 이어가던 쌔이모, 의견 일치로 시작된 크루지만, 결국 견해 차이는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제아무리 비슷한 길을 가는 두 작가라도, 서로 다른 점은 있었기 때문. 바스키아는 유명한 ‘스타 아티스트&#8217;의 길을 가고 싶었고, 디아즈는 얼굴 없는 아티스트, 익명의 아티스트로 작업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로 인해 결국 둘은 ‘이별&#8217;을 선택했다.&nbsp;



당시 독특한 스타일의 작업으로 크루는 조금씩 인기를 얻어 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크루의 갑작스러운 해체가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스키아와 디아즈는 이별할 때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팬들에게 알렸다. 그라피티 작업으로 벽에 ‘사모는 죽었다(SAMO is DEAD)’를 적은 것. 둘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반짝이는 순간이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684" height="866"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79"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jpeg 68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237x300.jpeg 237w" sizes="(max-width: 684px) 100vw, 684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스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h2>



디아즈와 이별한 바스키아, 그에게 다시 한번 거대한 기회가 찾아왔으니. 20세기를 대표하는 스타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 유명세를 원했던 바스키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식당에 들어가던 앤디 워홀을 보고 그대로 돌진, 자신의 작업물을 들이밀었다. 평소에도 이런 일이 흔했을 앤디 워홀, 하지만 바스키아의 그림이 그려진 작은 쪽지에서 그는 거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782"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782x1024.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0"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782x1024.jpeg 782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229x300.jpeg 229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768x1005.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1173x1536.jpeg 1173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3-1.jpeg 1200w" sizes="(max-width: 782px) 100vw, 782px" /></figure>



그리고 바스키아에게 그림을 달라고 부탁하는데, 바스키아는 그냥 줄 수는 없고, 구매하라고 말한다. 이에 앤디 워홀은 무명에 가까웠던 바스키아의 작품을 돈을 주고 구매했다. 그만큼 바스키아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것. 그리고 이 부분에서 바스키아의 자신감과 작품을 대하는 태도, 가치관을 모두 엿볼 수 있다.&nbsp;



만남 이후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유롭게 앤디 워홀의 팩토리를 활용했고, 앤디 워홀은 막대한 재정적 지원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했다. 결국 바스키아는 본인의 목표였던 ‘스타 아티스트&#8217;라는 타이틀은 생각보다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81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814x1024.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1"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814x1024.jpeg 81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238x300.jpeg 23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768x967.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1220x1536.jpeg 122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4-2.jpeg 1589w" sizes="(max-width: 814px) 100vw, 814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인생을 망친 유명세</h2>



하지만 어린 나이의 큰 유명세는 ‘독&#8217;이 되는 법. 그 역시 그토록 꿈꾸던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 유명세 때문에 극심한 심적 부담감과 외로움, 슬픔에 빠지게 됐다. 또 근거 없는 소문이 그를 옥죄었는데,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과 동성연애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뉴욕을 감쌌기 때문. 이처럼 유명세는 바스키아에게 ‘저주&#8217;와 같았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577"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1-3-1024x577.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4"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1-3-1024x577.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1-3-300x169.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1-3-768x433.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1-3.jpeg 1296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1987년 2월 21일, 바스키아의 불안했던 심리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거대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의 멘토이자 스승, 동료이자 친구였던 앤디 워홀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 그의 죽음은 갑작스러웠고, 이 사실을 전달받은 바스키아는 무너졌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728"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6-1-1024x728.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3"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6-1-1024x728.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6-1-300x213.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6-1-768x546.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6-1.jpeg 1100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길을 잃어버린 바스키아는 헤로인에 중독됐다. 그리고 마약은 언제나 그렇듯, 정신과 신체를 갉아먹었고, 결국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5개월 만인 1988년 8월 12일, ‘가장 유명한 화가&#8217;라는 타이틀을 품은 채 세상을 떠났다. 27살이었다.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1024" height="1024"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1024x1024.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5"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1024x1024.jpeg 1024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300x300.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150x150.jpeg 15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768x768.jpeg 76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1536x1536.jpeg 1536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22-1-2048x2048.jpeg 2048w" sizes="(max-width: 1024px) 100vw, 1024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 style="font-size:18px">&lt;다운타운81></h2>



영화 &lt;다운타운81&gt;은 바스키아가 불과 19살이었던 1980년부터 1981년 1월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바스키아는 노숙자였다. 자퇴로 집에서 쫓겨난 상태였기 때문. 뉴욕을 방황하는 어린 예술가인 상태였다.&nbsp;



영화는 바스키아의 실제 삶을 조명하기 때문에 굉장히 사실적이다. 물론 집도 돈도 없던 바스키아에게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제작사 사무실을 제공하고, 그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장비를 제공하는 등 원활한 영화 제작을 위한 발판은 깔아줬지만 최대한 날 것의 바스키아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nbsp;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width="498" height="500"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7-1.jpeg" alt="뉴욕-화가-장미쉘바스키아-다운타운81" class="wp-image-4986" srcset="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7-1.jpeg 498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7-1-300x300.jpeg 300w, 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2024/03/7-1-150x150.jpeg 150w" sizes="(max-width: 498px) 100vw, 498px" /></figure>



영화 속 바스키아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뉴욕의 가능성과 가슴에 품은 꿈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이다. 영감으로 가득 찬 도시를 배회하며 그라피티 작업을 이어나간다.에도 베르톨리오 감독에 의해 완성된 &lt;다운타운81&gt;은 성공적으로 촬영이 끝났지만, 재정 문제로 인해 80년대 중반에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제작이 중단됐다.&nbsp;



하지만 그 후로 바스키아는 유명한 화가로 거듭났고, 안타까운 죽음으로 거리의 신화가 됐다. 결국 바스키아의 사망 후 10년이 지난 1999년에 영화는 다시 제작이 진행됐고, 2000년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nbsp;



작품은 호평받았다. 바스키아의 무명 시절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리얼리티 한 뉴욕 예술가의 삶을 보여주는 아티스틱 한 영상미를 선사했다.&nbsp;



1980년대 뉴욕 맨해튼의 남동쪽 지역과 역사적인 예술가의 무명 시절을 엿보고 싶다면 &lt;다운타운81&gt;을 꼭 한번 관람해 보자.&nbsp;

뉴욕의 거리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 (Jean Michael Basquiat)

당당하게 자신의 나팔을 불어라

“어딜 봐서 내가 괴짜야?”
긴 검은 머리에 특이한 안경, 어두운 의상의 팀 버튼. 그는 누가 봐도 남들과 다른 ‘괴짜&#8217;였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진실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이 들며 그로 인해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과묵했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겼다. 혼자 보내는 시간도 그에게는 그저 멋진 놀이 시간이었다. 청소기 소리가 좋다는 이유로 청소기를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할 정도로 풍부한 상상력과 생각이 많은 아이였던 것.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9080161b30676.jpeg" data-files="[object Object]" />‘동물은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8217;
팀 버튼 감독과 관련된 일화들은 굉장히 제한적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에 공식적인 자리에 잘 나타나지 않고, 인터뷰도 거의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의 일상은 가려져 있다. 그럼에도 알려진 몇몇 재미있는 일화에 대해 알아보자. 그의 작품 스타일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
 ‘청소기 친구’가 있을 정도로 풍부했던 그의 상상력은 여러 마리의 애완동물을 키우며 더 확장됐다. 그는 동물들을 항상 가까이하며 아꼈는데, 가장 친한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훗날 그의 작품에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영적인 존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고양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e7fcd1d4a8c88.jpeg" data-files="[object Object]" />‘아주 특별한 취미&#8217; 
그는 소소한(?) 취미 생활도 즐겼다. 특히 타로 카드에 큰 재미를 느꼈는데, 잘 짜인 한편의 이야기 같은 타로카드의 매력에 푹 빠졌고, 직접 다른 사람들에게 타로 카드를 알려주기도 했다.(훗날 팀 버튼의 그림을 기반으로 완성된 영화 &lt;크리스마스 악몽&gt;을 테마로 타로 카드를 만들기도 했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e6586e173435c.jpeg" data-files="[object Object]" />‘학교는 재미없어&#8217;
팀 버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예술을 전공했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그는 머릿속에 있는 상상을 그림으로 옮겼고, 이런 미술 활동은 그가 감독이 된 후에도 이어져서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아트북을 만들거나 영화 표지를 직접 완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 버튼은 학교에서 알려주는 예술 방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며 계속 꿈을 키웠지만, 역시나 정해진 틀을 따르지 않았으며 천천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데 힘썼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26c317e9741cb.jpeg" data-files="[object Object]" />‘팀 버튼과 디즈니의 조합이라&#8217;
그가 디즈니에서 근무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면 믿지 못할 사람들이 많을 것. 팀 버튼 특유의 다크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디즈니와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대학교 졸업 이후에 애니메이터들의 꿈의 직장인 디즈니에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금방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디즈니 특유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했다. 그리고 디즈니를 뛰쳐나온 팀 버튼의 선택은 완전히 옳았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3ec5101ecad97.jpeg" data-files="[object Object]" />
‘빈센트부터 비틀쥬스까지&#8217;
팀 버튼은 디즈니에서 나온 후에 꾹꾹 눌러왔던 창작 욕구를 터트리듯 다크 한 개성을 듬뿍 담아낸 단편 애니메이션 &lt;Vincent&gt;를 제작하며 빠르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흑백 필름이면서도 빛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굉장히 어두운 무드의 작품이었던 &lt;Vincent&gt;는 ‘팀 버튼&#8217; 그 자체. 관심을 기회로 포착한 팀 버튼은 &lt;Vincent&gt;에서 보여줬던 다 큰 함을 한가득 안고 1984년, SF 코미디 호러 영화 &lt;프랑켄위니&gt;를 공개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865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ecf8215cee2bd.jpeg" data-files="[object Object]" />두 작품만으로 남다른 창의력과 실력을 겸비한 감독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그는 1989년에 판타지적인 색채가 강한 영화 &lt;비틀쥬스&gt;를 공개했다. &lt;프랑켄위니&gt; 이후로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했던 작품인 만큼 멋진 결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1500만 달러가 투입된 &lt;비틀쥬스&gt;는 무려 약 5배에 달하는 7370만 달러 수익을 손에 쥐었다.
영화 &lt;비틀쥬스&gt;는 팀 버튼 감독뿐만 아니라 주연을 맡은 배우 ‘마이클 키튼&#8217;과 ‘위노나 라이더&#8217;가 일약 스타로 뻗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모든 면에서 팀 버튼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전무후무한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고 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865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9fcd9b4547d62.jpeg" data-files="[object Object]" />&lt;비틀쥬스&gt;의 대성공에 힘입어 팀 버튼은 주류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1989년에는 특유의 다크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lt;배트맨&gt;을 선보이며 기존의 가볍고 유머러스한 캐릭터 분위기를 180도 바꿔놨고, 바로 이어서 1990년에는 조니 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 &lt;가위손&gt;까지 성공시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러로 자리 잡았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3d77558c95da.jpeg" data-files="[object Object]" />‘팀 버튼의 파트너 조니 뎁’
영화 &lt;가위손&gt;을 통해 인연을 맺은 팀 버튼과 조니 뎁은 이후로 꾸준히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1995년 작품 &lt;애드우드&gt;, 2000년 작품 &lt;슬리피 할로우&gt;, 2005년에 개봉한 &lt;찰리와 초콜릿 공장&gt;, 그리고 &lt;유령 신부&gt;, 2008년 작품 &lt;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gt;, 2010년 공개된 &lt;이상한 나라의 앨리스&gt;와 2012년 작품 &lt;다크 섀도우&gt;까지 무려 여덟개의 작품을 함께 완성하며 환상의 짝꿍임을 인증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c7fd415424bca.jpeg" data-files="[object Object]" />팀 버튼 감독이 그를 이토록 좋아한 이유는 역할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조니 뎁의 뛰어난 연기 실력에 있다. 영화 &lt;가위손&gt;에서는 창백한 얼굴과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연기를 기가 막히게 소화했고, &lt;찰리와 초콜릿 공장&gt;에서는 윌리 웡카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분장에 따른 비주얼 변화도 팀 버튼 감독의 취향과 맞물리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서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af1fc050496cc.jpeg" data-files="[object Object]" />‘여전히 건재한 예술적 창조성&#8217;
팀 버튼은 지금도 여전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감독으로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가로서 전시회를 열고, 아트북을 만들기도 한다. 사실 분야는 전혀 관계없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독창성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기괴한 이야기와 몽환적인 미장센, 동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환상적으로 풀어내는 팀 버튼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를 선택해서 관람해 보자. 아, 그리고 2024년에 모니카 벨루치가 출연하는 &lt;비틀쥬스2&gt;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 또한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봐도 좋겠다.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주는 영화감독

도대체 내가 왜 괴짜야? 파괴적인 상상력을 가진 팀 버튼

사이버 펑크스타일의 선구자, ‘가이노이드(인간형 여성 로봇)’의 상징 소라야마 하지메, 그는 ‘전설’이다.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작업한 그의 메탈릭 한 작업들은 1970년대 활동을 시작한 후로 현재까지 줄곧 사랑받아 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작품들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팬들과 일반인은 물론이고, 독보적인 작업 스타일 덕분에 패션 브랜드부터 음악 업계까지 그와 협업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 또한 아주 흥미롭지만 여기서 전부 다루지는 않고, 역대 협업 기록들을 통해 그의 위대함을 슬쩍(?) 들여다보고자 한다. 
<hr />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e71eabf7dfdc.jpeg" data-files="[object Object]" />“널 체포하겠다”
자비 없는 사이보그 경찰 ‘로보캅’의 헬멧 디자인은 소라야마 하지메의 가이노이드 작업물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영화 &lt;로보캅&gt;이 1987년에 제작됐으니, 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공식 협업을 통해 완성된 작업물은 아니지만, 그에게 있어서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67f93f4bace5f.jpeg" data-files="[object Object]" />‘두 괴짜의 만남&#8217;
그는 킴 존스가 이끄는 디올과도 협업했다. 우연한 계기로 만남을 가진 둘은 마음이 통했고, 함께 새로운 컬렉션 무대를 꾸미게 됐다. 디올 맨 2019 Pre-Fall 컬렉션은 소라야마 하지메의 구역인 일본에서 공개됐고, 무대는 반짝이는 가이노이드 조각상과 화려한 라이트로 꾸며졌다. 
컬렉션에 포함된 제품들도 무대의 분위기와 결을 같이했다. 2050년에 입을 것 같은 미래적인 디자인이 주를 이뤘기 때문. 기계적인 패턴이 적용된 스웨터부터 메탈릭 한 컬러와 소재로 제작된 새들백 등 사이버펑크스타일을 메인으로 완성됐다. 
소라야마 하지메는 본인과 킴 존스의 만남에 대해 ‘두 괴짜의 만남&#8217;이라고 정의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0da4492136f1f.png" data-files="[object Object]" />‘이걸 어떻게 참을래?’
그는 아트 컬렉터뿐만 아니라 피규어 수집가들의 마음도 자주 뒤집어 놓았다. 특히 베어브릭과의 협업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도자기 장인 쿠타니까지 합세해서 완성한 400% 사이즈의 도자기 베어브릭은 40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소비욕을 자극했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b2d44e2454486.jpeg" data-files="[object Object]" />‘루이스 해밀턴을 위한 헬멧&#8217; 
그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 소속 선수인 루이스 해밀턴을 위한 헬멧도 제작했다. 역시나 메탈릭 한 실버 컬러로 제작됐고, 상징적인 디테일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그뿐만 아니라 경주를 시작하면 가로로 쭉 뻗은 눈에 라이트가 들어오도록 특수 제작되어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소라야마 하지메의 경주용 헬멧은 장식이 아니다. 실제 경주를 위해 제작됐으며 현시점 최고의 F1 라이더인 루이스 해밀턴은 직접 이 헬멧을 착용하고 경주에 나서고 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3b84cbdbd9c4.jpeg" data-files="[object Object]" />‘헬로 위켄드&#8217; 
더 위켄드와 소라야마 하지메는 다양한 작업을 함께했다. 그는 위켄드의 앨범 커버부터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지난 6월에 공개된 더 위켄드의 월드 투어를 위한 초대형 조각상은 그 크기만큼 거대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관객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라는 더 위켄드는 그만큼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했고, 소라야마 하지메의 임팩트 있는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큰 영감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둘의 관계는 발전되어 협업으로 이어졌고, 역대급 규모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2a36f70c15ee4.jpeg" data-files="[object Object]" />‘다 들어와&#8217;
아직 한참 남았다. 미즈노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스니커즈, 준지와의 협업 컬렉션, 스텔라 매카트니의 컬렉션부터 케이스티파이 협업 케이스 등 전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많은 작업이 있지만, 모든 협업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으니, ‘사이버 펑크&#8217;와 ‘메탈릭&#8217;이다. 옷과 신발, 핸드폰 케이스, 조각상과 그림 등 소라야마 하지메가 참여한 모든 작품은 반짝이는 메탈릭 소재와 미래적인 사이버 펑크스타일로 제작됐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c6763e251ccf0.jpeg" data-files="[object Object]" />“당신이 메트로폴리스의 원작자야?”
지난주, 소라야마 하지메가 뉴스 기사에 등장했다. “뭐지? 새로운 협업 소식인가?”라고 생각하며 기사를 클릭했다. 하지만 기사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그가 톱가수 비욘세를 저격한 것!
그는 ‘르네상스 투어&#8217;에서 비욘세가 착용했던 의상이 본인의 작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비욘세, 당신은 위켄드처럼 당신을 위해 훨씬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디자인 사용을 요청했어야 합니다&#8221;라고 말했다. 
당당히 선제공격을 날린 것이 무색하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당신이 메트로폴리스의 원작자야?”, “2007년에도 했던 퍼포먼스입니다&#8221;라며 도리어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ec4db4d07913d.jpeg" data-files="[object Object]" />‘다시 말하지만, 그는 분명 천재다’
그에게 엉뚱한 면이 있는 건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럼에도 그는 틀림없는 천재다. 컴퓨터 그래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붓과 페인트 만으로 완벽한 금속의 질감을 만들어내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다. 그리고 아무런 감정이 없을 것 같은 반짝이는 금속 로봇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보여주는 훌륭한 스토리텔러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본받을 점이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가지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작업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우리는 분명 그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의 손길이 묻어있는 작업물은 계속 공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텔라 매카트니와의 협업으로 유니섹스 리미티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직 그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차갑지만 감정이 느껴지는 금속 로봇의 가치를 느껴보고 싶다면 작품을 구매해 보자.

미래를 그리는 화가 소라야마 하지메

“손으로 그린 거 맞습니다” 로봇을 사랑한 소라야마 하지메

‘지브리 스튜디오는 인물이다.’ 

일본을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8217;의 대표작을 훑어보자. &lt;바람계곡의 나우시카&gt;, &lt;이웃집 토토로&gt;, &lt;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gt;, &lt;모노노케 히메&gt;, &lt;붉은 돼지&gt;, &lt;하울의 움직이는 성&gt;, &lt;천공의 성 라퓨타&gt;, 얼마 전 개봉한 &lt;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gt; 등 무수히 많다.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제작사이니, 당연히 그렇겠지&#8221;라는 생각은 잠시 넣어두자. 지브리 스튜디오는 단 한 명의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 그리고 그 한 사람은 모두가 이미 머릿속에 떠올리는 그 사람이 맞다. 창작가, 미야자키 하야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69daafe956fdd.jpeg" data-files="[object Object]"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관련된 이야기를 모두 담기 위해서는 빼곡한 100장의 원고로도 부족하다. 그가 만들어낸 작품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스토리, 그가 걸어온 삶, 영향력을 가진 주변 인물들까지. 모두 이야기하자면 범위가 너무 넓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독의 독특한 작업 방식과 명작들이 탄생한 작업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어두운 미래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충분히 멋진 한편의 이야기가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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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914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a7d718624e064.jpeg" data-files="[object Object]" />‘베테랑도 그의 앞에 서면 초보가 됩니다&#821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소문난 일꾼이다. 그 누구보다 먼저 사무실에 출근하며 가장 늦게 퇴근할 만큼 성실하다. 이제 어느덧 83세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을 그릴 때면 생기 어린 두 눈이 반짝인다. 

하지만 그의 열정은 도리어 직원들을 지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신도 미야자키처럼 일하라&#8217;라는 업무에 대한 압박과 밀도 역시 문제였지만, 그의 성격이 가장 큰 문제였다. 과연 무엇이 그렇게 문제였을까?<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0a93688503dea.jpeg" data-files="[object Object]"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대부분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머리에서 피어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머리 안에서 끝난다. 다른 애니메이터들의 창작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작품 기획부터 각본, 제작, 캐릭터 디자인은 물론이고 연출과 작화까지 혼자서 대부분을 진행하기 때문. 그럼 다른 애니메이터들은 무엇을 하는가, 그들은 짜인 방향성과 스토리보드를 기반으로 세부적인 메이킹 작업에 돌입한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914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4172c85844825.jpeg" data-files="[object Object]" />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는 소문난 일꾼일 뿐만 아니라 지독한 완벽주의자다.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상과 영감을 그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절대로 작업을 끝내지 않는다. 관련해서 슬픈 일화가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한 직원은 흘러가는 구름을 그리기 위해 수백 가지 디자인을 제안했지만 결국 그가 상상으로 그렸던 구름을 보여주지 못했고, 작업실을 떠나야만 했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914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4a54757fb42e.jpg" data-files="[object Object]" />‘컴퓨터는 무슨, 손으로 그려&#8217; 

이미 눈치챘겠지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여전히 2D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손과 연필로 2시간가량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로 인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한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무려 17만 장 정도의 그림을 그리고, 또 체크해야 된다. 이는 분명한 육체노동이며, 대단한 체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임이 틀림없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tyle="width: 914px;"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59c0d89a7672f.jpeg" data-files="[object Object]" />심지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거나 직접 쓰지도 않는다. 영화에 시나리오가 없다니,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대신에 그는 그림 콘티를 먼저 완성한 후에 작업에 돌입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바로 그림으로 옮겨가며 콘티를 완성한 후, 참고하며 애니메이션을 완성해 나가는 것.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감독의 머리에서 떠오르는 영감과 상상을 곧바로 옮기기 때문에 중간에 내용이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로 &lt;모노노케 히메&gt;는 중간에 스토리의 대부분이 수정되기도 했다. 여기저기에 살을 붙이고 나서야 완성될 수 있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87bd14b3c20de.png" data-files="[object Object]" />‘아이들을 사랑한 그&#8217; 

여기서 잠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연필 가루를 묻혀가며 작품을 완성하듯 아날로그적인 삶을 살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 실제로도 어린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일과는 출근길부터 시작된다. 그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가까운 곳에 거주하며 걸어서 출근한다. 걸어가는 길에 마주치는 아이들과 밝게 인사하며 에너지를 받고, 일터에 도착하면 걷다가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밖으로 내놓는다. 이 루틴은 약속처럼 반복되며 하나의 의식처럼 행해지고 있다.<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e2d54e46a2e67.png" data-files="[object Object]" />작업실에 도착하면 연필과 지우개, 그림들로 가득 찬 책상을 향해 한차례 인사를 건넨다. 이 또한 의식처럼 행해지며 일을 대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진중한 태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일련의 의식이 끝나면 지브리 직원들과 다 함께 체조를 하고, 드디어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그는 한번 일을 시작하면 잘 놓지 않았고, 관리자의 입장이면서도 정해진 휴식시간에만 식사와 개인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항상 초 시계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는데, 눈을 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들의 시간을 초 시계로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정말이지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컴퓨터와는 거리가 먼 그가 유일하게 컴퓨터를 키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달콤한 휴식시간이다. 그는 시간 여유가 생기면 가끔 컴퓨터로 장기를 두곤 한다.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381f19f771a67.jpeg" data-files="[object Object]" />‘&lt;붉은 돼지&gt;는 바보 같은 영화다&#821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lt;꿈과 광기의 왕국&gt;에서 그는 영화 &lt;붉은 돼지&gt;가 바보 같은 영화였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lt;붉은 돼지&gt;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기 때문. “어라, 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 “무슨 짓을 해버린 거지?”라며 과거의 본인을 질책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만큼 아이들을 사랑했다. 손자에게 남기는 선물이라며 7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lt;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gt;를 완성했을 만큼. 
<img decoding="async" class="fr-fil fr-dib" src="https://glowupmag.mycafe24.com/wp-content/uploads/old/life/caf2bfc678a0e.jpeg" data-files="[object Object]"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8217; 

다 무슨 소용인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황금기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들은 결국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그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시도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잔잔한 감동과 독특한 전개 방식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인물이다&#8217;라는 말을 시작으로 글을 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가 아닌 다른 누군가 이끌어가는 지브리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 하늘을 그릴 때면 ‘하늘색&#8217;으로 칠하라고 말하며, 바다를 그릴 때는 ‘바다색&#8217;으로 칠하라고 말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우리는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작품 &lt;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gt; 이후로도 그가 완성한 다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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