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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민보다 많은 850만 명의 사람들이 MOMA를 찾았다.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와 눈 맞춤을 하기 위해서인데.



&lt;예술가가 여기 있다>는 아브라모비치와 관객 1명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하는 퍼포먼스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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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허용되는 것은 오직 가만히 응시하는 것뿐, 대화도 접촉도 금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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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가는 736시간 동안 사람들과 가만히 눈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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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기는 깨져버렸다. 한 남성이 등장하자 눈물을 흘린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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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가의 전 연인이자, 함께 예술 활동을 이어왔던 파트너 울라이였다. 둘은 22년 전 헤어진 뒤 다시는 마주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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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중년의 모습으로 마주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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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눈에서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고, 결국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금기를 깨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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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그리고 울라이

네게는 손을 내밀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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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패션 위크 시즌만 되면 독특하고 기이한 패션으로 등장해 SNS 피드를 뒤덮는 인물이 있다. 래퍼이지만 퍼포먼스 아티스트에 가까운 토미 캐시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릭 오웬스 24SS 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미스치프의 &lsquo;빨간 부츠&#39;와 크록스 슈즈를 뒤섞어 놓은 듯한 콜라보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은 그는 수년 전부터 패션계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nbsp;
늘 패션쇼 프론트 로우에 등장해 기상천외한 룩뿐만 아니라 기묘한 행위예술까지 선보였기 때문. 패션 업계에서 그의 행보는 단순히 &lsquo;장난스럽게 패션쇼에 참석하는 것&#39;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로라하는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는 토미 캐시. 주기적으로 당신의 피드를 잠식하는 그가 살짝 궁금해졌다면, 아래에서 그에 대해 알아가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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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100%, 토미 캐시의 패션쇼 참석 룩
인스타그램 피드, 앨범 포스터,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예전부터 예술성을 드러냈던 그이기에 패션쇼에 아이코닉 한 착장을 선보일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nbsp;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관객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 버린 그. &lsquo;패션쇼 장악 룩&#39;의 시작은 파리에서 열린 릭 오웬스 23SS 패션이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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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부터 패션쇼 모델로도 서며 존재감을 뽐냈기에 &lsquo;시작&#39;이라는 단어가 애매할 수는 있지만,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이 즈음. 릭 오웬스 23SS 쇼에 그는 레이디 고다이바와 이브를 연상케 하는 알몸 차림으로 당당하게 들어섰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으로 중요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그의 룩은 포토그래퍼들의 시선을 낚아챌 수밖에 없었다고. 큰 화제를 모았던 &lsquo;인간 가방&#39; 룩, &lsquo;옐로우 부츠 룩&#39;을 선보인 것도 모두 릭 오웬스의 패션쇼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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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 그를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3월에 열린 Y 프로젝트의 패션쇼다. 같은 쇼에 참석한 사이먼 도미닉(a.k.a. 쌈디)의 옆자리에 앉아 &lsquo;침대 룩&#39;을 선보였기 때문. 이에 사이먼 도미닉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ldquo;이불남 옆에서 녹차 팩하고 오이 마사지까지 함 ㅋㅋㅋㅋ&quot;이라며 유쾌한 후기를 남겼다. 토미 캐시는 특유의 독특한 퍼포먼스 덕에 로에베 뜨개질남, 아미리 덤벨남 등 수많은 수식어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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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마니아의 빵 컬렉션
토미 캐시는 기묘한 콜라보 컬렉션들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대표적인 컬렉션이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와 함께한 &lsquo;빵 슬라이드&#39;다. 넓적한 사워 도우 빵 속을 파내고 슬리퍼로 만든 듯한 이 제품은 실제로 95유로에 판매된 제품.&nbsp;
그는 &lt;하입비스트&gt; 매거진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lsquo;빵 슬라이드&rsquo;라는 아이디어를 2017년에 떠올렸고, 2년쯤 지나 제작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빵 슬리퍼를 만들어서 메종 마르지엘라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메종 마르지엘라에 방문해서 존 갈리아노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출시까지 하게 되었다고.
그 이후 그는 일명 &lsquo;빵 소파&#39;라고 불리는 LOAFA를 제작해 선보이며 &ldquo;이케아가 이 게시글에 댓글 1만 개가 넘으면 출시할 거라고 했다&quot;라고 포스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nbsp;
인터뷰에 따르면 그가 빵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계속 선보이는 것은 그의 고향인 에스토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어 있어서 빵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빵 슬라이드와 라면이 오트 쿠튀르지만 동시에 자신의 과거를 상징하는 심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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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
그의 협업 컬렉션은 끝나지 않았다. 맥도날드와 함께한 &lsquo;새드밀&#39;, 카파와 함께한 &lsquo;BDSM 마스크&#39; 등이 더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lsquo;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39;.&nbsp;약 14살 때부터 아디다스를 즐겨 신었다는 토미 캐시는 끝까지 끌어올린 창의성을 아디다스 슈퍼스타에 담아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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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든 프로토타입 제품은 신발 안에 신발이 여러 개 겹쳐 있는 형태. 하지만 대량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고, 결국 보다 더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바뀐 디자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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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포스터까지 아트, 토미 캐시의 인스타그램 피드
그가 단순히 &lsquo;쇼장의 악동&#39;으로만 치부되지 않는 것은 음악 활동을 하며 줄곧 선보였던 비주얼 아트 때문이다. 투어 포스터 한 장도 자신만의 입맛에 맞게 제작하며 일관된 예술성을 뽐낸 그.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제작한 비주얼 아트들을 선보이곤 했는데, 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nbsp;
피드 절반 가까이는 살색으로 뒤덮여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린 반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그 &lsquo;살색 피드&rsquo; 중 하나는 놀랍게도 릭 오웬스와 그의 아내인 미쉘 라미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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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 자리를 잡은 토미 캐시는 이 사진을 업로드하며 &ldquo;맹세하는데 이건 이상한 사진이 아니야&quot;라고 덧붙였다. 토미 캐시가 릭 오웬스를 &lsquo;아빠&#39;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둘의 진득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 출처: Yu Fujiwara/ Instagram @tommycashworld/ Culted/ Instagram @longlivesmdc/ WWD/ Adam Katz Sinding/ Artnetnews/ Instagram @mschf/ Tommy Cash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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