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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와인 마시면서 게임 할래?

감도 높은 게이머들을 위한 공간, 마우스 포테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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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오락실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최고의 장소였다.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 게임기에 동전을 넣고 긴장감 넘치게 레버를 잡던 순간들은 아직도 선명하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그런 공간을 일부러 찾게 되는 일이 거의 없다. 지금 소개할 곳은 그 오락실의 기억을 어른의 감각으로 다시 불러오는 곳이다. 말하자면, 이곳은 어른들을 위한 오락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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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10번 출구 바로 앞. ‘마우스 포테이토(Mouse Potato)’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공통 취향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소셜 라운지이자 편집샵 형태로 운영된다.

마우스 포테이토는 단순히 게임 플레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확장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그런 만큼 공간의 기획과 구성, 디테일 하나하나가 ‘취향 있는 게이머’를 향해 맞춰져 있다. 입장하자마자 게임기, 굿즈, 아트워크부터 좀처럼 보기 힘든 한정판 피규어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눈에 들어온다.

1층이나 2층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클래식 게임과 대형 스크린 게임 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피, 와인, 맥주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료를 고를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를 플레이할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 경우엔 이용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이용권 없이도, 클래식 게임과 스크린 게임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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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으로서의 역할도 놓칠 수 없다. 단순히 전시하고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 문화를 제안하는 편집샵답게 상품 구성에 개성이 살아 있다. 피규어, 문구류, 의류, 잡지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마치 게임을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위한 서점 또는 소품샵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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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열장을 따라 걷다 보면 감각적인 게임 굿즈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반달곰 모양의 닌텐도 스위치 홀더로, 데스크테리어 오브제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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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다카시의 꽃을 직접 키울 수 있는 카이카이 키키 다마고치. 키링으로 달고 다닐 수 있으며, 걸음 수까지 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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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징크스의 생선 대가리 로켓 런처 너프건은 롤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게 단순한 장난감 그 이상의 존재였다. 게임 속 징크스의 무기를 현실로 끌어낸 이 아이템은, 보는 순간 ‘이걸 어디에 두면 좋을까’ 하는 상상을 먼저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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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포테이토의 굿즈들은 단순히 팬심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게임이 하나의 취향이자 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각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와인 한 잔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마음에 드는 굿즈를 하나 고르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 게임을 통해 웃다 보면, 이곳이 왜 ‘게이머들의 라운지’라고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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