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U-238 원자력 에너지 실험실


1950년 아이들이 직접 방사능 물질로 핵화학 반응을 관찰할 수 있게 제작된 이 제품. 육상 선수, 마술사, 장난감 제작자로 활동했던 길버트의 화학 실험 세트 12종 중 하나다. 문제가 되었던 건 방사능 물질이 실제로 키트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
시료 병에 “내용물을 밖으로 꺼내지 마시오. 내용물이 누출되면 자연 방사선의 수위 이상으로 피폭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경고 사항이 없어 논란을 야기했다. 2006년 <Radar Magazine>은 이 제품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난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스낵타임 양배추 인형



1978년 등장한 세기의 히트작, 양배추 인형. ‘Snacktime Cabbage Patch Kids’는 양배추 인형 시리즈 중 하나로, 아이들이 인형에게 간식을 먹여준다는 컨셉 하에 제작된 제품이다.
“먹여주세요!”라는 깜찍한 문구와 오물오물 움직이는 인형의 턱관절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이는 머지않아 많은 보호자들의 악몽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형이 함께 동봉되어 있던 스낵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손가락, 머리카락까지도 씹어 먹었기 때문. 결국 제조사는 1997년 자발적인 리콜을 시작했다.
장난감 총

가짜 총이 위험한 건 그 살상력 때문이 아니다. 진짜와 구별할 수 없는 생김새 탓에 경찰들이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위험 요소. 실제로 2014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는 12살 소년 타미르 라이스가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다 살해당한 사례가 있다.
‘한 사람이 공원에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총을 겨누고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장난감 총을 구분하지 못하고 바로 총격을 가한 것. 이러한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미국 연방법은 1989년부터 총구 부분에 오렌지색 팁을 장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진짜 총과 구분되지 않는 디자인을 판매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라고.
하지만 연방법 개정 이전에 출시된 장난감 총들은 실제 총과 매우 흡사해 아이들이 권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듯한 어지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쓰레기통 키즈







한국에 유희왕 카드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Garbage Pail Kids’가 있었다. 1985년 출시된 이 제품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양배추 인형을 패러디한 트레이딩 카드. 코믹스러움과 기괴함 사이를 아슬하게 넘나드는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카드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 방해를 이유로 꺼내는 것을 금지했으며 멕시코에서는 1988년 이래로 수출 및 수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양배추 인형 관계자들은 카드 제작사인 탑스에 상표권 침해 소송을 걸기도 했다. 이에 캐릭터 간의 유사성을 제거하고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게 되었다고. 아직도 출시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패러디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는데, 2021년 3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그래미 트로피로 구타당하는 모습을 묘사한 카드를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