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초, 5주 연속 TV 순위 1위를 차지한 <웬즈데이>. ‘아담스 패밀리’라는 흥행 보증 소재와 팀 버튼 감독의 연출 그리고 황금 캐스팅은 이번 겨울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SNS와 요란스러운 유행을 혐오하는 주인공, 웬즈데이의 ‘구애의 춤’은 아이러니하게도 10대들의 필수 챌린지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황금 캐스트는 웬즈데이 역을 맡은 제나 오르테가도 타일러 역을 맡은 헌터 두한도 아닌 웬즈데이의 엄마, 모티시아 아담스 역을 맡은 캐서린 제타 존스(Catherine Zeta Jones)다. 아담스 패밀리 특유의 고스 메이크업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은은한 존재감을 뽐낸 그녀는 사실 2000년대를 휘어잡은 할리우드 스타 중 한 명. 오늘은 앳된 그녀의 모습과 그녀의 리즈 시절을 확인해 볼 시간이다.
춤과 노래 실력을 갈고닦으며 뮤지컬 전문 배우의 길에 발을 들인 캐서린 제타 존스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며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를 시작으로 영화계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다 인생작 <시카고>의 벨마 켈리 역을 맡게 된 것.
우리가 아는 <시카고>의 대표 음악 ‘Cell Block Tango’에서 담배를 들고, “시세로”하며 읊조리는 단발의 여성이 바로 케서린이다. 르네 젤위거와 함께 열연을 펼친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급부상하게 된다. 높은 산을 그리는 각진 눈썹과 그와 대비되는 처진 눈매, 매력적인 입꼬리가 자아내는 그녀만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린 것.
이후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널>, <오션스 트웰브>, <브로큰 시티> 등 내로라하는 명작들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녀가 수많은 영화/드라마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만큼 그녀의 사생활 또한 매우 주목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25살 연상인 유명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와 결혼했기 때문.
국내에서는 <앤트맨> 시리즈의 ‘행크 핌’ 역으로 알려진 그와 결혼하며 그녀는 화제의 결혼식을 올렸다. 2023년인 지금도 “그녀의 결혼이 아직 유효한가요?”라는 질문이 그녀 이름 옆에 붙을 정도. 아직도 화목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다 <웬즈데이>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높은 비주얼적 싱크로율과 역할에 맞춰 완벽히 동화된 말투 덕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팬들도 많았다고. 이제 그녀가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웬즈데이 시즌 2>는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