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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선물, 쓸모 많은 선물, 쓸데없이 예쁜 선물

연말 선물로 좋은 아이템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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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가득했던 한 해였다 하더라도, 연말이 되면 떠오르는 고마운 사람들은 잊히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를 빌미로 감사를 표현하는 수밖에. 사랑하는 연인, 고마웠던 동료, 애정하는 친구까지. <글로우업>이 연말 선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당신을 위해 카테고리별 선물 리스트를 가져왔다. ‘쓸모없는 선물' 카테고리마저 실상은 쓸모 넘치는 아이템들로 들고 왔으니, 지갑을 열고 나눔의 재미를 만끽해 볼 것. 


쓸모는 없지만, 재미는 있는걸?

Playdate 가격 199달러

미친 퀄리티의 스마트폰 게임이 판치는 마당에 흑백 스크린의 게임기를 왜 사야 하냐고? 정답은 간단하다. 귀엽다. 노란색 본체에 달린 앙증맞은 버튼하며, 플레이데이트의 시그니처 ‘크랭크'까지. 옛 시절의 향수를 한가득 느끼게 해 줄 이 게임기에서는 총 24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기를 받아 세팅하는 순간 2개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그로부터 12주간 매주 2개의 새로운 게임이 새롭게 등장한다. 

‘플레이데이트 미러'라는 어플을 통해 큰 스크린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디벨로퍼 사이트를 통해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기기만 구매한다면 부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없어 꽤나 합리적인 제품. 매일 서너 시간씩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출퇴근러 친구에게 이 제품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Almost Object – Stretch Clock 가격 35달러

‘시계의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제품, 스트레치 클락. 바위, 사각 휴지, 책까지. 어디든 상관없다. 밴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시계는 적당한 크기의 물체에 끼워 넣기만 하면 시계 역할을 해낸다. 양면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가로, 세로 모두 사용 가능. 조합만 기발하게 해낸다면 나만의 커스텀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컬러는 블랙과 샌드 두 가지. 

Crappy Room – MIGI Airpods Case 가격 2만 8천 원

<기생수>에 나오는 ‘미기'를 좋아해서 만들었다는 크래피룸의 에어팟 케이스. 현실감 넘치는 살색 덩어리가 주머니에서 나올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Crappy 교정기를 낀 반려 에어팟 케이스에게 콩나물을 먹이로 주세요'라는 위트 있는 제품 설명까지 완벽. 다만, 나름의 실용성이 있는 만큼 ‘쓸모없는 선물'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렴 어때, 재밌는걸.

NINA (@nina_myway)

“어? 뭐가 귀에 붙어있는데?”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이 제품들은 일본의 아티스트, 니나의 제품들이다. 코코넛 크랩, 도마뱀, 꿀벌, 청개구리 등의 생물들을 귀걸이와 반지로 녹여내는 것이 그녀만의 시그니처. 무난한 컬러와 디자인의 제품들은 실제로 실용성이 높아 보인다. 데일리룩에 매치하기 극강 난이도의 제품을 선물하고 싶다면 딱정벌레 디자인을 추천. 제품별 가격 리스트는 그녀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실용적인 선물이 최고입니다

오페퍼 – KAMPOT Everything Pack 가격 5만 9천 원

미국의 방송작가 앤디 루니는 웨이터가 “신선한 후추를 갈아드릴까요?”라고 묻는다면, “오래된 후추는 없어요?”라고 되묻는다고 말했다. 발효 정도, 열매의 종류, 크러셔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후추의 세계는 무궁무진. 오페퍼는 웬만한 미식가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후추의 다양성을 대중화시키고 있는 브랜드다. 연말 선물로 추천하고픈 제품은 오페퍼의 캄폿 에브리띵 팩. 

가격대도 합리적인 데다 가장 익숙한 형태의 라운드 타입 4종, 독특한 향미를 자랑하는 롱 타입 1종, 롱페퍼의 열매를 분리한 펄 타입 2종이 고루 들어가 있어 입문하기에 좋은 패키지다. 페퍼 크러셔와 레시피 카드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 역시 좋다. 이색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선물을 구상하고 있었다면 곧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볼 것.

뉴베리니팅 – 사슴가죽 글로밋장갑 가격 6만 9천 원

1946년부터 지금까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Made In USA’ 딱지를 지켜낸 뉴베리니팅은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브랜드다. 추천하는 제품은 사슴가죽을 손바닥에 덧댄 디자인으로 멋과 실용성을 모두 살린 뉴베리니팅의 글로밋 장갑. 글로밋은 벙어리장갑으로도, 핑거리스 장갑으로도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장갑이다. 스마트폰 중독자에게도 번거로움 없이 따뜻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버튼 디자인과 로고 패치가 모두 멋스러워 남녀 누구에게 선물하던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테다.

오끼뜨 – 도미토리 팬츠 가격 4만 5천 원

겨울에 수면바지만큼 실용성이 높은 제품이 있을까. 오끼뜨의 도미토리 팬츠는 부드러운 수면바지 재질을 가졌지만, 어딘가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제품. 나른하면서도 편안한 그라데이션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겨울 난로의 온기와 곧잘 어우러진다. 시그니처 와이드 실루엣으로 구조적인 편안함까지 더한 제품. 남녀 공용으로 나온 제품인 만큼 커플 잠옷으로 선물해도 좋다. 


크리스마스에 모양 빠질 수는 없으니까

Dirtnap – Double Star Leather Lighter Holder 가격 4만 4천 원

멋에 살고 멋에 죽는 지인 한 명쯤은 있기 마련. 더트냅의 레더 라이터 홀더는 멋쟁이들의 애장템으로 손색없는 제품이다. 섬세하게 박혀있는 스터드 디테일은 그날의 착장에 은근한 웨스턴 무드를 더해줄 것. 5천 원을 더한다면 키링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다. 웹사이트에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어 있으니 상대방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택해 선물해 볼 것을 추천한다.  

APOC Store – Ida Lissner Enter 가격 23만 8천 원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압도적인 작품을 선물한다면, 그 작품을 볼 때마다 선물한 사람이 생각나지 않을까? APOC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다 리스너의 작품, ‘Enter’는 발견한 순간 필자의 심박수를 치솟게 만들었다. 50개 한정 판매되고 있으며, 각 프린트에 넘버와 사인이 새겨져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작품. APOC 스토어에는 다양한 작가들의 아트웍이 판매되고 있으니 본인에게 감명 깊은 제품을 직접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 역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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