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에 살고 싶은 이유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골목에 줄지어 서서 볶은 원두 향을 내뿜는 카페들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한적한 골목길 어귀에 살며 개인 카페들을 하나씩 탐험해 보는 것은 마포구 주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오늘은 커피를 사랑하는 당신이 참고할 만한 ‘마포 로컬 커피 지도’를 들고 왔다.
시간 될 때 지도에 표시된 곳을 하나씩 방문하며 광활한 커피의 세계에 푹 빠져들어 보는 건 어떨까? 아래 한 줄 평이 있는 곳들 외에도 지도에 표시된 곳이 많으니 하단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볼 것.
올웨이즈 어거스트 로스터스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19 1층 일부
스웨덴의 로스터리 브랜드, 드롭 커피의 디스트리뷰터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은 드롭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퀄리티 높은 커피의 맛과 특유의 일상적인 분위기 덕에 지역 단골손님들로 붐비는 곳. 마포구의 인기 카페 중 하나이며 연남동에도 지점을 갖고 있다.
페트롤 플레이스
서울 마포구 동교로 67
마포구가 예술의 도시라고 불리는 것은 영감이 되어 줄 샵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페트롤 플레이스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부드러운 라떼의 맛이 어우러져 ‘마포구란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곳.
핸드릭스 커피 로스터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길 20
음악하는 형제가 운영하는 이곳. 쿠키의 달콤한 설탕 향과 수제 크림이 올라간 리틀윙의 포근한 향기가 거리를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돌린다. 둠칫거리는 음악과 커피의 깊은 맛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
커피랩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
이름에서부터 커피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커피랩은 10년 넘게 홍대에서 자리를 지킨 카페계의 터줏대감.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연륜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ㄹㅗ
이 마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2길 53 우영빌딩 1층
망원역에서 조금 걸어 도착한 곳은 마포구일까, 스페인일까? 꼬르따도, 꼰 레체, 봄 본, 발렌시아 등 스페인식 커피 메뉴와 디저트, 음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이색적인 카페 이 마스. 남미의 여유로움을 혀와 분위기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
스몰커피
서울 마포구 포은로 64
간판이 없어도 햇볕이 따사롭게 비치는 인테리어와 문 앞을 맴도는 원두 향 덕에 ‘이곳이 스몰 커피구나’ 알 수 있는 곳.
이미커피
서울 마포구 동교로25길 7 1층
수수한 외관의 이미커피, 그 외관과는 달리 웨이팅만은 열정적이기 짝이 없다. 평일에도 어김없이 손님들을 줄 세우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곳. 원하는 디저트를 고르면 그에 맞는 커피를 페어링해 주는 컨셉의 카페다.
커피가게동경
서울 마포구 망원로6길 21 지층
‘여기 맞는데.. 주소를 잘못 적었나?’라는 의구심이 든다면 건물의 지하를 확인해 보자. 커피가게동경은 망원동 지하에 숨어있는 아인슈페너 맛집. 귀여운 커피 잔들을 가득 채우는 원두의 깊은 맛을 원한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커퍼시티
서울 마포구 동교로 48 1층
곱게 갈린 원두의 향으로 한 번, 원두가 뜨거운 물을 만나 뿜어내는 향으로 두 번 그리고 내 혀에 닿기 직전 풍기는 향으로 세 번.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며 손님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원두를 즐길 수 있게끔 도와준다. 원두 종류를 알아가며 커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면 꼭 방문해야 할 곳.
넌슬립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7길 61 지층
잠을 무찔러 줄 강력한 카페인을 원한다면 주목. 넌슬립은 에스프레소 맛집 리스트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빈티지한 인테리어, 수제 버터바, 진득한 에스프레소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곳.
딥블루레이크
서울 마포구 포은로6길 11
커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가 내려주는 커피의 맛은, 상상력의 테두리를 넘어선다. 딥블루레이크는 바리스타 이철원이 운영하는 곳. 고가의 로스팅 머신을 사용한 원두를 납품까지 하는 만큼 그 독보적인 맛이 일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저 그런 가정용 커피 머신에 신물이 났다면 이곳을 추천.
도깨비커피집
서울 마포구 연남로13길 21
입안을 감싸는 묵직함과 내부 곳곳에서 느껴지는 무심함이 묘하게 매력적인 곳, 도깨비커피집. 구석에는 카페 손님들의 벼룩시장 코너도 있는 정겨운 곳이다. 2008년부터 커피를 내려온 진정한 마포구 터줏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