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식당들과 카페들로 북적이는 이곳, 용리단길.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위치한 용리단길은 보다 특별한 가게들을 찾은 타지의 손님들과 그 부근의 직장인들이 섞여있다.
때문에 단순히 관광명소로 치부되는 값만 비싼 가게들이 아닌 진짜 ‘단골'들을 보유하고 있는 진또배기 가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게들 중, <글로우업 매거진>이 이번에 방문한 곳은 판타지스러운 인테리어와 요거트 디저트들로 이름을 알린 도토리다. 파란색 외계 생물 같은 캐릭터를 내세운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 코타지(Cottage)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곳. 나무로 가득 찬 내부와 직사각형 창문들 틈에서 쏟아져 나오는 햇살은 음식을 입에 대기도 전에 손님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이색적인 작은 정원과 계단을 지나쳐 내부로 들어오면 보이는 것은 바쁘게 움직이는 오픈 키친과 디저트 바. 소금빵, 케이크, 요거트, 그래놀라, 쿠키, 마들렌 등이 비치되어 있는 디저트 바는 냄새로 한 번,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한 번 감동을 전한다.
특히 요거트가 유명한 가게인 만큼 다양한 요거트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요거트 스프레드다. 소금빵이나 식빵에 발라먹을 수 있게끔 만들어진 요거트 스프레드는 ‘솔트 카라멜과 초코 청크', ‘오레오' 등 이색적인 옵션들로 구비되어 있었다.
톡 쏘는 요거트의 상큼함과 입안을 부드럽게 채우는 꾸덕한 요거트를 즐겨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 음료 메뉴에도 요거트 드링크가 구비되어 있어 보다 다양한 요거트 음식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도토리의 방문을 추천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낡은 듯한 목재들로 위아래를 가득 채운 인테리어와 가게 곳곳에 배치된 빈티지 소품들은 공간이 주는 아늑함을 배가시킨다. 소품들 속, 숨어있는 시그니처 인형은 다양한 굿즈로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아쉽게도 디저트와 요거트 음료들이 핵심 메뉴인 만큼 드립 커피와 드립 라떼 외에는 커피 메뉴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마저도 주문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카페인 러버'들은 주의할 것.
하지만 단순한 베이커리 음식들 외에도 다양한 브런치 요리들을 제공하고 있어 간단한 식사를 즐기기에는 딱 적합한 곳이다.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일본 감성 피아노 음악들로 간질거리는 분위기까지 잡을 수 있는 곳이니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