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공기는 가만히만 있어도 불쾌지수를 높이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여름을 사랑한다. 짙은 녹색빛 나뭇잎들이 살랑이고, 단물이 쭉 하고 터지는 과일들이 잔뜩 열리는 계절이 바로 여름이니까.
피할 수 없는 더위를 당신도 이제 즐기기로 마음먹었다면 기분 전환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 지난 4월, 실력파 헤어 디자이너들이 ‘누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늘 소개할 디자인은 누하우스 헤어 디자이너들이 보내온 올여름 추천 헤어스타일 2종. 머리에 새콤달짝한 여름의 향을 불어넣어 줄 디자인이 궁금하다면 조심스레 스크롤을 내려보자.
Dipping color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지만, 본래의 머리 형태를 크게 바꾸고 싶지 않다면 ‘딥핑 컬러' 디자인을 추천한다. 딥핑 소스에 피자나 타코를 콕 찍어 먹는 것처럼, 머리카락 끝을 원하는 컬러로 살짝 물들이는 게 바로 딥핑 컬러 디자인.
좁은 부위에만 포인트 컬러를 넣는 시술이기 때문에 머릿결 손상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크고 확실한 변화보다는 작지만 디테일을 포인트로 표현하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다면 시도해 볼 것.
예시 이미지처럼 포인트 컬러를 뒷머리에 한 번, 사이드 뱅에 한 번 더 더해준다면 쓸어넘기는 머릿결 사이사이로 은은한 귀여움을 뽐낼 수 있을 테니 참고하자.
Strawberry perm
풀벌레 소리 가득한 여름날, 온종일 뛰어놀고 집에 들어온 아이의 젖은 곱슬머리는 진한 사랑스러움을 풍겨낸다. 스트로베리 펌은 뉴진스가 쏘아 올린 슬릭펌 트렌드의 다음 단계라고 볼 수 있는 헤어스타일.
원래 내 것 같은 슬릭펌의 자연스러움을 ‘곱슬머리'라는 테마에 그대로 옮겨온 것이 포인트다. 뿌리부터 자연 곱슬 같은 S컬이 보글보글하게 잡혀있는 것이 특징. 한창 유행했던 딸기 모양 스타일링 그루프를 사용하여 홈 스타일링으로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로베리 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성별에 관계없이, 엉뚱하면서도 러블리한 무드를 더해주기 때문에 맨즈 헤어로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다고. 스타일링이 편하다는 것 역시 스트로베리 펌을 추천하는 이유다. 바디 오일을 살짝 발라 깔끔하고 촉촉하게 정돈된 컬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부스스한 상태 그대로 즐길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