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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귀여움을 전파했던 과거의 신문 기사들

애옹이가 진자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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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Cats Rule The World)”, 고양이라는 존재의 이로움을 맹신하는 필자가 사랑하는 슬로건이다. 단순히 ‘맘마가 먹고 싶은' 표정이 귀엽다는 이유로 신문 한구석을 장식하는 고양이의 위엄은 이미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 작고 보드라운 생명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하며 활약한 집사들은 1910년대부터 존재했다. 신문사 아카이브에서 발견할 수 있는 냥덕들의 흔적, 지금 바로 소개한다.


사람의 말과 소리를 이해한다는 고양이 사진 – <매일신보> 1914년 6월 3일고양이권투는 세게에서 처음이라고 – <중외일보> 1930년 9월 5일

앞발로 물구나무 서서 다니는 기묘한 고양이 – <매일신보> 1914년 3월 23일

글 쓰는 고양이 – <동아일보> 1930년 4월 14일

맘마가 먹고십흔 고양이 – <동아일보> 1930년 10월 12일

가장 큰 고양이 주인은 누구인가? 8kg 고양이가 발견되다 – <Edmonton Journal> 1929년 1월 25일

캐나다 알버타주에서 발행한 <Edmonton Journal> 1929년 1월 25일 신문에는 ‘Who Owns Biggest Cat? 19-Pounder Is Discovered’라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19 파운드, 약 8.1 킬로그램의 뚱냥이 이름은 조이(Joey). 메리 존-스톤이 고양이의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단에는 ‘조이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고양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라는 귀여운 문구도 함께 실린 바 있다. 

자다가 세탁소에 끌려간 고양이 – <The Courier> 1945년 11월 18일

고양이 빌리(Billy)는 세탁 바구니 속에서 자다가 세탁소까지 끌려가게 된 엽기적인 사건으로 <The Courier>에 소개되었다. 뉴욕 버팔로에서 살던 빌리는 세탁물 사이에서 무려 8시간이나 잠들어 있었다고. 다행히 주인인 제니 사우터(Jennie Sauter)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고 한다. 

주인의 목숨을 살린 고양이 – <The Tatler> 1903년 8월 12일

1903년 8월 12일, 고양이 짐(Jim)은 두 인간의 생명을 구했다. 잉글랜드 워킹에 위치한 ‘워렌 하우스' 여관에서 불이 나자, 깊게 잠든 주인을 깨워 구출시킨 것. 주인인 베일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뺨에 묘한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더니 고양이가 얼굴을 앞발로 건드리며 울부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아래층에서 자고 있던 시누이를 깨워 겨우 함께 빠져나왔다고. 

위풍당당한 기백의 고양이 피델! – <East Kent Times and Mail> 1970년 10월 2일

1970년 10월 2일 지역 신문에는 ‘Fidel is a cat with panache!’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Panache’란 과거 투구나 모자에 달던 깃털 장식이라는 뜻의 프랑스 단어로, ‘위풍당당함’을 의미한다. 어떻게 하면 고양이가 위풍당당씩이나 할 수 있냐고?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이름을 딴 고양이 피델은 모래 화장실이 아닌 인간의 좌변기를 사용하는 놀라운 매너를 갖고 있는 고양이다. 신호가 오면 자연스럽게 화장실로 들어가 변기 커버 위로 올라간다고. 이에 대해 주인인 크리스찬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변기 물을 내리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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