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패션 피플들의 스타일링에서 에디터의 눈길을 끈 아이템이 있다. 바로 스타킹. 지난 시즌 여러 브랜드 컬렉션에서도 볼 수 있었던 만큼 아무래도 트렌드가 맞긴 한 것 같다. 심지어 디자인과 컬러도 무궁무진. 흥미로운 점은 촌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달리 생각보다 훨씬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스타킹은 원래 남성 군복에서 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시작되었다가 점차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니스커트의 대유행과 함께 성행한 아이템 중 하나. 나일론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나며 쌀쌀한 날씨에는 약간의 보온 효과까지 갖춘 실용적인 제품이지만, 이제는 그 역할을 넘어 스타일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금 트렌드는 다양한 디자인의 개성 있는 스타킹. 에디터가 눈여겨본 패션 피플들의 스타일링을 모아봤다. 여기서 필요한 건 과감한 선택과 센스 있는 코디 능력! 아래 스타일링을 참고해 나만의 스타킹 스타일링을 완성해 보자.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블랙 스타킹
스타킹의 클래식한 근본. 그만큼 유행을 타지 않아 1년 365일 무난한 활용이 가능하며, 짙은 블랙 컬러는 적당한 시크함도 더해준다.

솔로 앨범 활동을 앞두고 프랑스의 한 토크쇼에 출연한 제니(@jennierubyjane)의 착장. 헤어부터 의상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으로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하늘색 샤넬 셋업에 블랙 스타킹을 매치해 페미닌한 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힐까지 같은 컬러로 맞춰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단발 변신 이후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나나(@jin_a_nana). 그래서인지 스타킹 하나도 남다르다. 나나는 오버핏 봄버 재킷과 숏팬츠에 올이 나간 파격적인 스타킹을 더해 감각적인 올블랙 룩을 연출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에 그녀만의 위트있는 터치를 더한 것. (발렌시아가, Women’s Destroyed Tights/1,197,000원)
시선 집중, 컬러 스타킹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형형색색 컬러에 선뜻 도전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역시 패션은 한 끗 차이라고 했던가. 컬러 매치에만 공을 들인다면 누구보다 트렌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긴 다리와 슬렌더한 몸매로 따라 입고 싶은 일상 룩으로 가득한 효민(@hyominnn)의 SNS. 그중 컬러 스타킹도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건 짙은 버건디 스타킹과 같은 과감한 시도에 상하의 컬러를 자연스럽게 맞춰 톤온톤 스타일링을 완성한 것. 컬러 조합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룩이다.

30만 팔로워의 패션 인플루언서 올리비아(@_olhirst_)는 푸른 하늘색 스타킹을 선택했다. 살짝 비치는 소재가 피부와 만나 약간의 그레이빛도 느껴지는 아이코닉한 무드를 자아낸다. 카멜 컬러 팬츠 등 브라운 계열의 착장과 조화롭게 매치한 것도 포인트. 올해의 컬러 모카무스를 연출할 때 참고해도 좋겠다. (리포메이션, Swedish Stockings Svea Sheer Tights/75,600원)
러블리한 레이스 스타킹
이번 시즌 레이스 스타킹이 대세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레이스는 심플한 룩에도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준다. 단, 디자인 자체로 튈 수 있기에 다른 곳은 최대한 힘을 빼도록.

미니멀 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패션 인플루언서 레이사(@lesia_seniv)도 트렌디한 스타킹 코디는 놓칠 수 없다. 심플한 블랙 니트와 화이트 테니스 스커트, 거기에 레이스 스타킹과 플랫 슈즈를 매치해 차분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더했다. 레이스 스타킹 입문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코디.

패션모델 다샤(@dashadigi)의 룩은 레이스 스타킹을 활용한 발레코어 스타일링의 완벽한 예시일 것 같다. 깔끔하게 말아 올린 헤어 번과 슬림핏의 화이트 톱, 그리고 레이스 스타킹이 만나 우아한 무드를 완성했다. 자칫 뻔할 수 있는 발레코어에 스니커즈를 더해 캐주얼함을 살린 센스까지 돋보이는 패션.
유니크한 패턴 스타킹
오늘 소개하는 스타일 중 가장 도전적인 아이템. 그만큼 존재감은 확실하다. 평소 화려한 걸 좋아하거나 개성 있는 패션으로 차별화를 주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

타투 같기도 한 독특한 스타킹으로 화제였던 한소희(@xeesoxee). 그녀의 스타킹 사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일명 ‘타투 스타킹’이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양쪽에 각각 다른 디자인이 그려져 있어 더욱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미니 청치마와 큼지막한 워커를 매치해 키치함도 놓치지 않았다. (세나비, Heart & Sparkle/35,000원)

마치 하나의 하의 같기도 한 강렬한 스타킹. 인플루언서 카티아(@litlonn)는 은은한 레드 컬러에 리본 패턴이 돋보이는 스타킹을 단순히 서브 아이템이 아닌 룩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대신 상의는 캐주얼한 회색 후디 하나만을 착용해 균형을 맞췄고, 앞코가 뾰족한 슬링백 힐을 신어 세련된 무드까지 더했다. (테제니스, Flocked Print Tights, Burgu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