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산요 작티 캠코더와 형형색색의 둥근 안경을 그녀 손에 쥐여주자, 영상 속 시간은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Y2K 감성이 물씬 풍기는 브이로그와 메이크업 영상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핫하게 달구고 있는 것은 오늘의 주인공 짜잔씨.
성수동의 베이글 카페가 아닌 테크노마트 지하 푸드코트를 ‘핫 플레이스’라고 칭하는 그녀는 그때 그 시절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락시크, 슈가슈가룬과 같이 당시 유행했던 키워드는 물론 캐릭터 렌즈 케이스, 파르페, 폴더폰 등을 영상 곳곳에 등장시켜 진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그녀. 짜잔씨 채널에 등장한 아이템들을 하나씩 훑어보며 2000년대 향수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타원형 안경
‘짜잔씨 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당시 안경점 매대를 가득 채웠던 컬러풀한 타원형 안경이다. 크고 화려한 눈을 겨우 가리는 작은 림 사이즈가 이 스타일의 포인트.
컬러는 화려할수록 좋다. 짜잔씨의 경우, 안경테 속에 앞머리와 옆머리를 끼워 넣어 2000년대 현실 고증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당신도 갸루 바이브와 2000년대 바이브를 물씬 풍기고 싶다면 참고할 것.
#별
귀걸이에서도, 얼굴 스티커에서도, 심지어는 문장 끝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별 문양. 이것은 더 이상 ‘꾸미기’의 영역이 아니다. 2000년대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하려는 그녀의 애티튜드다. 온갖 곳에 별을 그려 넣기 바빴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당신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바로 ☆ 이렇게 ☆
#캠코더
Y2K 패션을 완벽하게 완성했다고 해도, 그 패션을 담아내는 화질이 4K라면 몰입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은근하게 보이는 픽셀과 화면이 격렬하게 흔들리는 캠코더가 있어야 짜잔씨 채널 영상과 같은 바이브를 풍길 수 있을 것.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도 줄곧 등장했던 영상 속 캠코더는 산요 작티 캠코더다. 현재 단종된 제품으로 빈티지 카메라 시장을 떠돌고 있는 모델이니, 구매를 원한다면 매물이 올라오기를 기다려 볼 것.
#컬러 아이섀도우
2000년대 초반,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들의 눈은 왜 그리 화려했을까? 지금은 낯설게만 느껴지는 메이크업이지만 당시에는 화이트 톤이 가득 섞인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품절 대란을 이루었다고.
짜잔씨의 경우, 컬러풀한 아이섀도우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중 ‘화이트 아이섀도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녀의 최애템이다. 애교살을 넘어 눈 앞머리와 윗머리에도 발라주어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그녀의 메이크업을 유심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