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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들이여, 슬퍼하지 말아라” 모자 브랜드 8선

대두가 추천하는 대두를 위한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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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머리가 크다. 군모는 59호를 썼다. 그래서 모자를 좋아하지만 자주 사지 못한다. 맞는 모자가 없으니까. 재킷이나 팬츠를 살 때보다 모자를 살 때가 더 고민된다. 소재감이나 디자인은 물론이고 ‘과연 내 머리에 맞을까?’라는 다소 민망한 고민을 해야 되기 때문. 그렇게 10년 넘게 59호 대두의 머리에 맞는 모자를 찾아 헤매다 보니, 고민 없이 구매해도 잘 맞는 브랜드를 찾게 됐다. 어쩌면 누군가 애타게 찾던 정보, 지금 바로 공개한다. 


쿨한 아티스트처럼 

첫 번째 추천 브랜드는 ‘아이디어(IDEA)’다. 필자는 이 브랜드를 20대 초반에 처음 접했다. 홍대 합정을 이유 없이 떠돌던 시절, 자주 가던 편집숍 ‘하이츠 스토어’에서 눈에 띄게 멋진 모자를 발견한 것. 전면에 ‘Collier’라는 문구가 흰색 자수로 크게 새겨져있는 네이비 컬러의 볼 갭이었다.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 머리가 커서 잘 맞는 모자가 없다는 걸. 근데 이게 웬걸? 아이디어 모자가 정수리를 지나 머리에 씌워지는 순간 느꼈다. 나의 큰 머리에도 잘 맞는다는걸.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과거 아이디어는 국내에서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였다. 혁오 밴드의 오혁이 몇 번 착용해서 바이럴 된 정도? 그래서 구매하기도 까다로웠다. 해외 직구로 구매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후로 아이디어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이제는 훨씬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이츠 스토어에서 계속 해당 브랜드의 제품들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90년대를 호령했던 패션 스타 ‘위노나 라이더’의 이름을 새긴 볼캡이 새롭게 출시됐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바로 하이츠 스토어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자. 

이름이 이게 뭐야?

두 번째 브랜드 이름은 ‘아노니모아노니마(Anonimo(a)’다. 참 외우기 어려운 이름이다. 여전히 가끔 브랜드를 알려주고 싶을 때 이름이 기억 안 나서 “아, 그 니모니마?”라고 얼버무리곤 한다. 영어 이름도 어려우니 어딘가에 메모해 두는 걸 추천한다.아노니모아노니마의 모자들도 모두 사이즈가 크다. 원 사이즈로 출시되는데, 기본적으로 크게 제작되기 때문에 빅 사이즈 볼캡을 찾고 있었다면 만족할 것.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플라워 패턴이 자수로 전면에 새겨진 모델을 추천한다. 

또프림?

맞다, 또 ‘슈프림(Supreme)’이다. 이쯤 되면 누군가는 ‘이 에디터는 아는 브랜드가 슈프림밖에 없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슈프림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슈프림 브랜드의 볼캡은 대두들에게 한줄기 빛 같은 존재이기 때문. 

아, 물론 슈프림의 경우, 다양한 디자인의 볼캡이 매 시즌 출시되기 때문에 각 제품마다 사이즈감이 조금씩 다르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크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나는 슈프림 모자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는걸?”이라고 생각한다면 캠프 캡 스타일의 제품을 도전해 보자. 슈프림의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이기도 하며, 동시에 사이즈도 일반적인 스타일의 볼캡보다 여유롭다. 같은 슈프림 캠프 캡이라도 소재에 따라 핏 감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코튼으로 제작된 캠프 캡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머리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 주세요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에서 모자는 원 사이즈로 출시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사이즈 선택지가 많을수록 좋지만, 브랜드 입장에서 사이즈 선택지를 늘리는 건 굉장히 큰 리스크를 품에 안아야 하는 일이다. 사이즈의 구애를 가장 덜 받는 볼캡이라도 원 사이즈로 출시하는 게 마음이 편할 것. 

하지만 여기, 다양한 사이즈 선택지를 제공하는 모자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뉴에라(NEWERA)’다. 뉴에라는 모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이기에, 다양한 실루엣의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 선택할 때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속 시원하게 하나를 콕 집어 추천해 주자면 ‘K 프레임 볼캡’의 M-L 사이즈. 해당 모델의 M-L 사이즈를 선택하면 모자가 작아서 고생할 일은 없을 것이다. 뉴에라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 최고의 모자 전문 브랜드. MLB 구단 마크가 새겨진 볼캡을 필두로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선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피어 오브 갓’과 같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특별한 협업 컬렉션도 출시하고 있어 더 매력적이다. 고민을 멈추고 지금 바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자.

비싸지만 돈값 한다. 

만약 모자에 큰돈을 투자할 수 있다면 ‘리얼 맥코이(REAL MCCOY)’를 추천한다. 국내에서는 스컬프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혹은 해외 직구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배송 기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스컬프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걸 가장 추천한다. 리얼 맥코이는 미국의 빈티지를 복각하는 일본의 패션 브랜드다. 모자 역시 과거의 실루엣과 핏을 최대한 복각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롭게 제작된다. 최고의 소재를 사용해서 일본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품질은 말할 것도 없다. 

20만 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고, 비싸지만 돈값 하는 멋진 모자를 손에 넣고 싶다면 리얼 맥코이의 제품들을 구경해 보자. 

코드 쿤스트가 왜 좋아하지?

그램, 아운스, 파운드 모두 무게 단위다. 이 세 가지 무게 단위를 하나로 합친 이름의 브랜드 ‘그램아운스파운드’를 소개한다. 

그램아운스파운드도 모자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패션 브랜드다. 물론 최근에는 후드와 맨투맨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브랜드의 핵심은 모자에 있다. 그램아운스파운드의 모자는 모두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거의 모든 아이템을 4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사이즈와 오리지널 한 실루엣을 가졌기 때문에 머리가 큰 남성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세련된 사운드로 귀를 녹이는 코드 쿤스트도 그램아운스파운드의 모자를 자주 착용하며, 심지어 협업으로 컬렉션을 발매하기도 했다. 코드쿤스트처럼 머리가 작은 아티스트는 선택지가 많을 텐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워크웨어 트렌드, 모자로 따라갑니다

칼하트도 좋다. 최근 워크 팬츠와 워크 재킷으로 뜨거운 브랜드이지 않은가. 재킷과 팬츠의 높아진 리셀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면 비교적 저렴한 모자로 접근해 보자. 

칼하트 볼캡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컬러, 디자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화려하고 새로운 그래픽의 칼하트 볼캡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로고 포인트의 모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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