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만의 소명과 운명이라는 것을 믿곤 한다.
창립자 ‘팔로마 라나(Paloma Lanna)’가 ‘Lanna(울)’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생명을 불어넣어 시작한 브랜드 팔로마울.
바르셀로나 현지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와 협업하여 의류를 디자인하는 이들은 자연과 사람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팔로마 라나
그녀는 부모님이 운영한 패션 브랜드 ‘글로브 (Globe)’를 보며 자랐고, 그들의 창작 과정에 일조했다.
경영학을 공부하라고 한 부모님에 의해, 그녀는 브랜드 창립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한 후 창조하는 것에 있어 불안함에 휩싸였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며, 어릴 적부터 누군가를 찍는 것을 좋아한 그녀는 가족, 친구, 여행에서 찍은 수천 장의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곤 했다.
그녀에게 아날로그 사진은 너무나 마법 같았다. 그리고 홍콩의 한 연구실에서 첫 사진을 현상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날로그 사진에 너무 반해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필름 이외의 다른 것으로 촬영한 적이 없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이 인쇄된 한정판 스웻셔츠를 만든다. 사진을 통해 창의성을 개발하는 것은 그녀가 가장 흥미를 느낀 부분이었다.
프로젝트로 시작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는데, 서로를 밀어붙이고 지원하고 도우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함께라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고 느낀 그녀.
팔로마울이라는 브랜드가 성장하는 데 있어 바르셀로나 친구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사진, 예술, 디자인 또는 의류를 포함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팔로마울. 예술과 사진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항상 중요했다.
또한, 자연에 둘러싸여 있어 자전거로 도시 전체를 횡단하고, 바다에서 수영하고 산을 하이킹하는 것을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큰 영향을 받는 프로젝트는 여행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팔로마울은 규칙을 깨고, 본능을 따르고, 옷 입는 행위를 중심으로 시대를 초월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 꿈.
사람에서 사람으로
창립자 팔로마 라나는 빈티지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과거에 무엇을 만들었는지 보고 그 디자인을 어떻게 현대화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
또한 그녀는 많은 여성 아티스트와 함께 자랄 수 있었던 만큼 운이 좋았고, 가장 친한 친구들은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이것이 오늘날 팔로마울의 비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
팔로마울은 팀 전체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데 큰 비중을 두는 이들. 사진을 보정하지 않는다. 그저 모두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모든 것이 패션에 영감을 준다. 카리스마, 몸매, 피부색, 스타일, 머리카락. 다양성까지.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이들은 낯선 사람들과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티스트의 그림을 보고 편지를 쓰고, 그녀의 그림으로 실크 스카프를 만들었다. 이런 종류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항상 자신이 존경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특별한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다른 사람은 당신이 정말 좋아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팔로마 라나
세계적인 브랜드로
팔로마울은 월드 투어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처럼 전 세계에 아름다움을 전하며 끊임없이 성장 중이다.
개성으로서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스토어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꿈. 한국에도 정식 스토어가 상륙하기를 기대해 본다.
팔로마울은 전형적이지 않은 그래픽의 의류를 만든다. 다가오는 가을, 겨울에 입을 수 있는 이들의 셔츠와 니트, 국내 편집샵에 옷이 입고되면 바로 품절되기 십상.
이번 FW 시즌에는 또 어떤 독창적인 의류와 악세사리가 나올지. 기대감을 가져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