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에 변화가 찾아왔고, 이제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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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펜디, 그리고 디올 맨까지. 그곳엔 킴 존스가 함께 했었다. 7년 간 디올 맨을 이끌어온 그가 자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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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패션 여정은 열네 살 때 누나가 건넨 패션 잡지를 보고 시작되었는데, 이후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런데 그의 졸업 컬렉션 중 절반을 구매한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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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존 갈리아노였다. 이를 계기로 그는 졸업 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했고, 2008년에는 알프레드 던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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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활동하며 주목받은 킴 존스는 2011년, 루이 비통 남성복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함께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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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그는 루이 비통과 슈프림의 협업을 이루어냈다. 패션 하우스에 스트리트 패션을 더한 그의 혁신은 패션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그해 LVMH는 전년 대비 18%의 수익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버질 아블로가 그의 뒤를 이어 루이 비통을 이어받았고, 킴 존스는 디올 옴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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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올 옴므에서 디올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에디 슬리먼과 크리스 반 아셰가 이끌었던 디올 옴므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한 킴 존스. 그는 디올의 여성복 라인과의 융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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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그는 칼 라거펠트의 뒤를 이어 펜디 여성복의 디렉터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렇게 킴 존스는 무려 LVMH 그룹의 세 브랜드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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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펜디의 디렉터 자리를 내려놓은 그는 이제 디올 맨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킴 존스의 행선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혁신은 계속될 예정.
“디올에서 제 컬렉션을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여정을 떠나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