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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초침 소리에 마음이 요동친다’ 아날로그 손목시계 브랜드 4

애플워치로는 채울 수 없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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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필두로 한 스마트워치가 세상을 지배했다. 스마트폰 알림부터 전화 통화, 문자메시지, 게임까지 가능한 손목 위의 컴퓨터는 당연하게도 기존의 아날로그 손목시계의 자리를 빠르게 빼앗았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을 보는 원초적인 기능의 손목시계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다만 애플워치를 구매할 수 있는 낮은 가격대의 손목시계는 고가의 프리미엄 워치보다 외면받는 듯한데, 틱톡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아날로그시계의 든든함을 기억하는 필자는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언제나 마음속으로 아날로그시계 구매를 고민 중이다.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전기가 없으면 멈추는 스마트워치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고가의 프리미엄 워치가 아니어도 좋다. 갑자기 세상이 망한다 해도 멈추지 않고 정확한 시간을 알려줄 손목시계를 추천한다. 10만 원대 제품부터 100만 원대 제품까지, 입문하기 딱 좋은 가격대별 워치, 지금 바로 알아보자. 


‘복잡한 기계식 시계를 대체하다’ 

시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으니, 바로 ‘쿼츠 혁명’이다. 일본의 세이코사에서 발생시킨 역사적인 사건이다. 지난 1969년 12월 25일, 세이코사는 세계 최초의 쿼츠 시계를 세상에 선보였다. 세이코가 개발한 쿼츠 시계는 그동안 시계 세상에서 오랜 시간 굳어졌던 상식을 파괴했다. 기계식 시계는 복잡한 구조만큼 오차가 많이 발생했다. 하루만 지나도 시간에 오차가 발생했던 만큼, 자주 조정하고 관리해 주어야 정확한 시간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쿼츠 시계는 달랐다. 하루는 물론이고 1주일이 지나도 정확한 시간을 유지했다. 그로 인해 일 오차 계산을 뛰어넘어, 월호 차 계산 방식으로 시계의 품질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 2023년 현재, 쿼츠 시계는 기계식 시계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처음 세이코가 쿼츠 시계를 출시했을 때만 하더라도 쿼츠 시계는 기계식 시계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했다. 당시 세이코는 쿼츠 시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과 공장이 준비되지 않았었다. 그로 인해 숙련된 장인들이 전 공정을 수공업으로 진행했다. 만들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당연하게도 가격이 높았던 것. 하지만 세이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쿼츠 시계를 빠르게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다른 시계 회사보다 기술력 측면에서 훨씬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세이코의 쿼츠 시계는 기계식 시계를 대체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가 사라졌다. 당시 쿼츠 시계의 파동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브랜드들 중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곳들도 많았다. 세이코 스포츠 SRPE33J1 99만 원

‘쿼츠는 세이코’

자,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세이코 브랜드의 역사 이야기를 했느냐, 그것이 궁금할 것. 이유는 간단하다. 오차가 작고, 완성도가 높은 쿼츠 시계를 원한다면 세이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라고 설득하기 위함이다. 쿼츠 혁명으로부터 약 5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이코는 계속해서 자사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다양한 쿼츠 시계를 출시하고 있다. 

낮은 가격대의 퀄리티 좋은 쿼츠 시계를 찾는다면 세이코 브랜드의 베이직 라인을 구경해 보자. 사각 프레임 디자인부터 원형 프레임 디자인까지 다양한 실루엣의 제품들이 있다. 스트랩 역시 레더부터 메탈 등 다양한 소재로 준비되어 있다. 

만약 고가의 세이코 쿼츠 시계를 원한다면 그랜드 세이코가 준비되어 있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완성도 높은 무브먼트를 자랑한다. 흐르는 세월을 함께 보내며, 시간의 역사를 함께하고 싶다면 그랜드 세이코는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 ‘그 어떤 액티비티도 견뎌낼 수 있다.’

깊은 물속에서도 망가지지 않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시계를 찾는다면 지샥(G-SHOCK) 만한 게 없다. “지샥? 그거 군인 시계 아니야?” 맞다, 군인들이 즐겨 착용하는 바로 그 시계다. 그렇다면 군인들이 왜 지샥 시계를 즐겨 착용할까? 여기서 지샥 브랜드의 가치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잠깐 지샥의 브랜드 탄생 일화에 대해 알아보자. 카시오의 연구원이었던 ‘이베 키쿠오’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시계를 항상 착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다른 사람과 부딪혔고, 바닥에 떨어진 시계는 산산이 부서졌다. 이베 키쿠오는 충격받았다. 단 한 번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계가 바로 고장 났기 때문. 여기서 영감을 받은 그는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튼튼한 시계’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브랜드가 바로 ‘지샥’이다. 그렇다고 지샥 시계를 그저 ‘튼튼한 군인 시계’로 묶어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 패션을 위한 액세서리로도 널리 활용되기 때문. 볼드하고 미래적인 디자인, 스트리트 한 무드 덕분에 일상에서 지샥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모든 제품이 튼튼한 내구성과 오래가는 배터리, 다양한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지샥 DW-5600 10만 원부터 시작

수많은 라인과 제품들 중에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 좋을까? 필자는 DW-5600 모델을 추천한다. 지샥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자 가장 베이직한 모델이기 때문.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추고 있어 지샥 입문으로 제격이다. 기능과 성능 또한 좋은데, 20기압 방수, EL 라이트, 쇼크레지스트, 강화 미네랄 글라스를 갖췄다. 요일과 날짜, 시간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알람까지 설정할 수 있다. 타임워치 기능까지 있어서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티쏘 PRX 블루 55만 원

‘우리들의 영원한 가성비 기계식 시계’ 

티쏘는 우리 마음속의 영원한 가성비 브랜드다. 20대 초반, 궁한 주머니 사정의 많은 남성들 손목 위를 군림하고 있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티쏘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 워치의 경우, 아주 저렴하게는 10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티쏘는 분명 근본 있는 워치 브랜드다. 스와치 그룹에 당당하게 소속되어 있는 티쏘는 170년 역사를 가졌다. 원래는 독자적으로 유지되는 명망 높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였는데, 쿼츠 혁명 이후로 스와치 그룹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미들레인지 급 자리를 가지게 됐다. 티쏘는 스위스 유명 시계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브랜드다. 100만 원 이하로 대부분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가격 대비 훌륭한 무브먼트와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 그중에서도 티쏘 PRC 200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한 내구성, 적절한 가격대로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다. 너무 올드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영하 지도 않은 디자인과 컬러로 여전히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모델. 티쏘 브랜드를 시작으로 아날로그시계 세상에 들어가 보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제임스 본드가 사랑한 시계’

명품으로 넘어가 보자.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사랑한 브랜드, 오메가다. 오메가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 175년의 역사를 가졌다. 위에서 설명한 세이코의 쿼츠 혁명을 이겨낸 브랜드 중 하나로 현재까지 최고의 시계 브랜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메가 씨마스터 300 850만 원

오메가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역사가 있다. 지난 1965년, 나사는 오메가 브랜드의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공식 크로노그래프로 선정했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을 밟았을 때, 이들의 손목 위에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시계가 있었다. 그로 인해 얻게 된 귀한 별명이 있으니, 그 유명한 ‘문 워치(MOONWATCH)’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를 착용했다. 로저 무어의 제임스 본드 시절에는 세이코 시계가 자주 등장했고, 티모시 달튼의 제임스 본드 시절에는 태그호이어와 롤렉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가 등장했다. 오메가 시계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1995년에 개봉한 <007 : 골든아이>부터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제임스 본드 시절부터 오메가를 공식 시계 파트너로 선정하며 지속적으로 함께하게 됐다. 

007 시리즈에 등장한 오메가 워치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건 씨마스터 다이버 300M 크로노미터 모델이다. 이름에 걸맞게 무려 30바(300미터 / 1000피트) 방수 성능을 가졌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제임스 본드의 시계라는 타이틀 덕분에 현재까지도 오메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스테디셀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가격대는 8백만 원부터 다양한데, 얼마 전 출시됐던 제임스 본드 탄생 60주년 기념 모델의 경우, 한화 2억 원이 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하단에 위치한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해 보자.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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