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세상을 대체할 것이라는 말들은 제대로 된 로봇들이 나오기 이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맴돌았고 은근한 공포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로봇 세상’은 말문이 막힐 만큼 놀라운 효율을 자랑했고, 로봇들의 부족함을 응원하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지고 말았다.
LG전자는 로봇 치킨 사업에 뛰어들었고, 공항에는 수년 전부터 로봇들이 돌아다니며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뷰티 시장이라고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룸 래쉬(LUUM Lash)는 ‘속눈썹 연장’이라는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해 뷰티 시장의 변화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UUM Lash
외과 분야의 로봇 기술을 개발하던 로봇 공학자 네이선 하딩(Nathan Harding)은 친구의 동업 권유로 인해 뷰티 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로봇이 속눈썹 연장 시술의 소요 시간을 단축시키고 더욱 완벽한 효율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확신대로, 룸 래쉬에서 받는 AI 기반 속눈썹 연장 시술은 살롱에서 받는 시술에 비해 무려 ⅕ 가량밖에 걸리지 않는다.
컴퓨터로 이미지를 인식해 속눈썹을 배열하고, 장비들이 빠르게 움직이며 오차 없이 속눈썹들을 붙여내기 때문. 무엇보다 섬세해야 하는 시술인 만큼 룸 래쉬는 마이크로 단위로 간격을 측정하며 오차 없이 움직이는 로봇 기술에 대해 매우 자신했다.
실제로 해당 시술을 받은 뷰티 에디터가 남긴 후기에 따르면 오히려 살롱에서 받는 속눈썹 연장 시술보다 훨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로봇이 대체하는 속눈썹 연장 시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룸 래쉬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속눈썹 연장이 의료 분야 시술이 아니라 해도 수많은 의학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실제로 해당 로봇을 개발한 전문가들도 수년간 의료 장비들을 개발하던 이들이기 때문에 안정성에 있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것은 짧은 시술 시간과 완벽한 배열을 이루는 결과물이다. 원하는 디자인에 맞춰 칼같이 붙여낸 속눈썹들은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각종 매체들이 취재하며 남긴 한 줄 평들을 보면 그 결과물의 완성도를 신뢰할 수 있을 것. 가격은 1회 시술에 175 달러, 리필 시술은 90 달러다. 캘리포니아 여행에 슬쩍 ‘로봇 속눈썹 연장’을 끼워 넣고 싶다면 그들의 웹사이트를 참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