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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없이 웃어버리고 싶다면? 시트콤 추천 3

눈 떠보니 주말이 지나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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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웃음으로 날려버리고 싶어 유튜브를 켜지만, 1분짜리 숏츠 영상들은 박장대소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깊숙이 단전에서부터 배어 나오는 ‘웃음’을 원하는 당신. 그렇다면 넷플릭스를 켜고 시트콤들을 시청해보는 건 어떨까? 

국내에서는 <하이킥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후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장르이긴 하지만, 그 뿌리 깊은 재미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시즌을 이어나간 <브루클린 99>부터 한국 시트콤의 복귀를 알린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까지. 아래의 시트콤 추천 리스트를 보며 무료한 일상에 웃음을 더해보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순풍 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논스톱 시리즈>, <남자 셋 여자 셋> 등 내로라하는 시트콤 제작진들이 ‘한국 시트콤 장르의 부활'을 위해 힘을 모았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국제 기숙사에 살고 있는 다국적 학생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들을 담은 시리즈. 

공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와 스토리 탓에 예상만큼의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막상 시청하고 나면 오랫동안 묵혀왔던 시트콤에 대한 갈증을 완벽히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색다른 웃음 코드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세완, 신현승, 민니, 한현민, 요아킴 등이 출연했다. 

외국인 배우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연기력에 대한 걱정이 들 테지만, 극 중에서도 한국어에 어색한 설정으로 나오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도를 믿으세요?’라며 묻는 사이비 종교인들에게 속아 넘어간 한스의 에피소드, 기숙사에 몰래 얹혀사는 현민의 에피소드, 군인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카슨의 에피소드까지 모든 에피소드들이 주옥같다. 새로운 맛의 한국 시트콤을 찾고 있었다면 이 작품을 추천.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

사이비 교주에게 납치당해 지하 벙커에서 15년간 생활한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의 키미 슈미트. 암울한 배경을 갖고 있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해맑음만큼은 말 그대로 부서지지 않는다. 

사회생활 경험이 전무한 그녀가 구조된 후 세상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자본주의의 밑바닥을 본 적 없는 그녀가 온갖 위기를 맞이함에도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이겨내는 긍정주의 에피소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받지 않으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완벽한 관종 룸메이트 타이투스,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 최대 목표였던 재클린, 사이비 교주를 사랑해 벙커 안으로 직접 들어간 그레첸 등 완벽하지 않은 그녀 주변인들이 온갖 드라마들을 만들어내지만 키미 슈미트의 밝은 에너지에 모두 녹다운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한국계 배우 이기홍은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 원치 않는 여성과 결혼하는 동양인으로 나오며, 해리포터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극장판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키미 대 교주>에서 주인공의 약혼자로 나온다. 

예상치 못한 등장인물들의 색다른 연기 또한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니 이를 모두 확인하며 시리즈를 정독해 볼 것을 추천.


<브루클린 99>

“노이쓰!(Noice)”, “좋,좋아,좋아좋아,좋아(C,c,c,cool)” 등 수많은 유행어들을 남긴 주인공 제이크 페랄타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시리즈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출연자이자 프로듀서인 앤디 샘버그가 제이크 페랄타 역을 맡으며 독보적인 코미디 스토리를 전개했기 때문.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으며 이어져 온 <브루클린 99>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동료들끼리 시답잖은 주제로 내기를 걸며 펼쳐지는 이야기부터 잠복 수사에서 벌어진 해프닝 등 소소하고도 유쾌한 경찰들의 일상을 시즌에 걸쳐 확인할 수 있을 것. 

또, 장기간 방영된 시트콤답게 서서히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관계와 갈수록 돈독해지는 유대를 고스란히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따뜻한 유대보다 더 쏠쏠한 재미를 주는 것은 역시 코미디적 요소들. 

이 시리즈에서 가장 ‘밈'화 되었던 코미디 씬은 살인범을 찾기 위해 용의자들을 세워놓고 심문하는 제이크 페랄타의 씬이다. 그는 피해자와 함께 매직미러 뒤에서 용의자들을 심문하다 목소리 대조를 위해 그들에게 노래를 한구절씩 시키는데, 너무 심취한 나머지 마지막에는 지휘까지 해버린다.

뮤지컬 영화처럼 용의자들과 함께 노래하던 페랄타를 피해자가 “5번, 5번이 내 동생을 죽였어요.”라고 말하며 멈추게 한 씬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레전드 씬. 블랙 코미디적 요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블랙 코미디 마니아라면 한 번쯤 시청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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