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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조금 특별한 영화 곁으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재개봉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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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OTT의 등장 이후 극장을 찾는 사람이 현저히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영화들은 전석 매진의 기록을 보여준다. 바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재개봉 영화들이다. 아마 우리는 넷플릭스가 채워줄 수 없는 무언가 때문에 극장을 찾는 게 아닐까. 극장은 언제나 우리에게 영화적인 순간을 안겨준다.

영화-드라이브-자동차극장

2시간을 온전히 스크린에만 집중한다는 것. 나와 내 옆 사람의 숨결 대신 배우의 숨결을 느낀다는 것. 감독의 시선을 따라가는 것. 오직 극장에서만 가능한 일이니까.

극장에서 보기 드문 영화들을 소개한다. 8월, 조금 특별한 영화가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안젤리카의 이상한 사건-영화

서울아트시네마 : 2024 시네바캉스 서울 – 유령들의 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비영리 시네마테크인 서울아트시네마는 매년 여름 시네바캉스를 주최해왔다. 이번 여름의 테마는 ‘유령’. 단순히 여름의 서늘함 때문에 유령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올 여름 시네바캉스에서는 영화의 유령들을 극장에 초대합니다. 영화는 유령들과 실로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적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환상을 생산하는 기술적인 장치라는 점에서, 영화는 태생적으로 유령을 보여주고, 또한 다시 돌아오게 하는 예술이기 때문입니다.”

개막작인 장 엡스탱 감독의 <어셔가의 몰락>부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회로>까지. 28편의 영화가 한 달간 상영된다.

이번 시네바캉스에서는 영화 상영 후 ‘영화의 유령성’을 주제로 시네토크가 열린다. 또한 ‘유령’ 외에도 ‘무모한 코미디’, ‘난니 모레티의 밝은 미래’ 두 개의 작은 섹션이 함께 진행된다.

서대문역을 따라 시네필들과 나란히 앉아보자. 서울아트시네마의 상영작들은 지금이 아니면 평생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8월 1일 ~ 9월 1일, 서울아트시네마

데이비드 린치-광란의 사랑-영화

한국영상자료원 : 데이비드 린치 특별전

서울의 또 다른 시네마테크, 한국영상자료원. 이번 여름에는 컬트 영화의 대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들을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데뷔작인 <이레이저 헤드>, 그리고 그의 대표작 <멀홀랜드 드라이브>까지 1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SF소설가 서강범과 SF평론가 심완선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사구(듄)>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들은 제목이 참 매력적이다. ‘광란의 사랑’. 두 단어의 조합만 들어도 엄청난 사랑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지 않은가.

한국영상자료원은 시네마테크뿐 아니라 영상도서관, 한국영화박물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조금 먼저 상암에 도착해 한국영화의 역사를 톺아보는 건 어떨까.

8월 2일 ~ 8월 14일, 한국영상자료원

에드워드 양-공포분자-영화

CGV 아트하우스 : 에드워드 양 감독전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들을 전국 CGV 아트하우스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그의 야심작인 <독립시대>는 제작 30년 만에 국내 첫 리마스터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에드워드 양 감독전에서 프리미어 상영으로 관객들을 먼저 만날 예정이다.

또한 <행복한 라짜로>, <키메라>로 이름을 알린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특별전이 8월 6일에 종료되니,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

8월 7일 ~ 8월 20일, CGV 아트하우스

에릭로메르-수집가들-영화

에무시네마 : 2024 별빛영화제

국내에서 가장 긴 영화제인 에무시네마의 별빛영화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 별빛영화제의 시즌1 테마는 ‘The Bright Side’.

“이 계절의 해는 점점 길어지고, 얼굴에 비로소 좋은 빛이 닿으면 당신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별빛영화제는 복합문화공간에무의 루프탑에서 야외 상영으로 진행된다. 홀로 캠핑 의자에 앉아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8월의 에무시네마는 뉴 저먼 시네마 대표 감독, 빔 벤더스의 신작 <퍼펙트 데이즈>로 시작한다. 첫째 주 마무리는 여름 향기가 느껴지는 감독, 에릭 로메르의 <클레르의 무릎>으로.

5월 16일부터 날이 추워질 때까지, 에무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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