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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조금 특별한 영화 곁으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재개봉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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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릴 겨울을 상상하면 어쩐지 설렘이 느껴진다. 하지만 끝나가는 한 해를 떠올리니 조금은 두렵기도 한 계절, 가을.

모든 걸 떠나보낸 후 허전한 당신의 마음을 넉넉하게 채워줄 영화들을 추천한다. 국내 극장에는 처음으로 도착해 당신과 처음 만나는 영화도,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와 반가운 영화도 있을 터.

과거의 기억이 자꾸만 떠오르는 11월, 조금 특별한 영화가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고요하기만 한 극장 안, 조용히 들려오는 영사기 소리는 당신의 숨결을 너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오시마 나기사 <전장의 크리스마스> 국내 최초 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

데이비드 보위, 류이치 사카모토, 기타노 다케시, 그리고 오시마 나기사 감독이 함께 한 전설 속의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국내에 처음 도착했다. 쇼치쿠 누벨바그를 이끈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들은 늘 전위적이고 파격적이다. 그와 만난 세 명의 전설. 그들이 단 하나의 스크린에 모였다.

“최고의 감독과 최고의 배우, 그리고 탄생한 최고의 장면” – 마틴 스콜세지 감독

빅토르 에리세 <클로즈 유어 아이즈>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 이동진 평론가가 올해 처음으로 별점 다섯 개를 남긴 영화이기도 하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필모그래피엔 단 네 편의 장편 영화만이 있을 뿐. 그가 31년 만에 돌아왔다. 

“아직도 영화의 기적을 믿는 자들에게 보내는 가장 아름다운 인사” – 이동진 평론가

에무시네마 : 한국 영화 기획전 – 이명세 감독전

한국 영화의 역사에 진한 발자취를 남긴 이명세 감독. 그의 여정을 에무시네마가 안내한다. 1996년작 <지독한 사랑>부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막을 열었던 <더 킬러스>까지. 그의 영화 여정은 계속된다.

11월 7일 ~ 11월 13일, 에무시네마

CGV 아트하우스 :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기획전

스페인 영화계에는 또 다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 중 대표작 여섯 편을 스크린에서 만날 특별한 기회. 지난달 개봉한 그의 신작 <룸 넥스트 도어>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11월 20일 ~ 11월 26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 대구아카데미

서울아트시네마 : 캐나다 영화제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캐나다 영화제는 서울아트시네마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2021년 우리의 곁을 떠난 장 마크 발레 감독의 대표작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의 동시대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은 목소리에 주목한 장 마크 발레 감독의 추모전과 주목해야 할 캐나다 동시대 영화까지. 영화의 도시 부산 그리고 낙엽이 물든 서대문을 따라 시네필들과 나란히 앉아보자.

11월 7일 ~ 11월 20일, 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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