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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조금 특별한 영화 곁으로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재개봉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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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장뤽고다르-국외자들

바야흐로 더위가 소멸하고, 계절이 바뀐 10월. 가을은 그리 길지 않기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했던 어느 영화제는 곧 막을 내릴 참이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여전히 극장의 영사기는 돌아간다. 그런 영화들을 놓치기엔 아쉬운 10월, 조금 특별한 영화가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오랜만에 극장에 걸린 영화들. 어쩌면 아득한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장면들이 문득 떠오를지도 모른다.

이번 달은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감독들도 여럿 만날 수 있다. 시대는 흐르지만 필름은 영원하다. 잠시 예술 극장에 들려 그들을 마주한다면 충만해진 감정과 마음이 당신을 감쌀 것.

영화-장뤽고다르-국외자들

장 뤽 고다르 <국외자들> 60주년 기념 개봉

고다르가 돌아왔다. 60주년을 맞은 <국외자들>이 지난 25일 국내에 개봉했다. 장 뤽 고다르가 남긴 수많은 걸작들이 있지만, <국외자들>은 특히나 극장에서 만나길 바란다.

오딜과 아르튀르, 프란츠가 함께 루브르 박물관을 누비는 장면과 댄스 씬은 물론, 감독과 배우, 그리고 당신이 함께 하는 1분간의 침묵은 오로지 스크린 앞에서만 완성되니까.

9월 25일부터, CGV, 메가박스 및 전국 예술영화관

영화-서울아트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 : 2024 가을날의 재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정동길에서 재개봉 명작들을 만나보자. 

“현재의 스크린으로 소환된 영화사의 걸작들을 통해 각 시대의 공기와, 변함없는 영화의 힘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 뤽 고다르의 혁신적인 영화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국외자들>부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마지막 작품, <희생>까지. 당대의 문제의식과 감수성을 보여주는 네 편의 영화를 가을의 정동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10월 9일 ~ 10월 17일, 서울아트시네마

오즈 야스지로 <동경 이야기>, <동경의 황혼>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일본의 대표하는 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두 편이 국내에 도착한다. 그중에서도 <동경의 황혼>은 처음으로 국내 스크린에 걸릴 예정.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다다미 쇼트는 큰 스크린으로 눈을 맞출 때 그 감정이 배가될 것이다. 10월, 오즈 야스지로가 카메라에 담은 고즈넉함과 쓸쓸함을 극장에서 만나보자.

10월 9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및 전국 예술영화관

영화-한국영화-여고괴담

한국영상자료원 : (도시) 전설 X 드림 스크린

한국영상자료원과 리움미술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2000년대 아시아 공포 영화와 고전 공포 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으로, 리움미술관의 <드림 스크린> 전시와 연계해 운영된다. 이번 기획전은 2000년대 전후에 제작된 출처와 진위가 불분명한 ‘도시 전설 Urban Legend’을 배경으로 한 섹션과, ‘전설 Legend’ 총 2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29편을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시네마테크뿐 아니라 영상도서관, 한국영화박물관도 함께 운영 중이다. 조금 먼저 상암에 도착해 한국 영화의 역사를 톺아보는 건 어떨까.

9월 25일 ~ 10월 22일,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이마무라쇼헤이-우나기

이마무라 쇼헤이 <우나기> 디지털 리마스터링 감독판 재개봉

1999년 개봉한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도 한국에 도착한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나라야마 부시코>에 이어 그가 두 번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거장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의 뒤를 이어 이름을 알리며, 일본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그의 작품을 극장에서 확인해 보자.

10월 2일부터, CGV, 메가박스 및 전국 예술영화관

영화-에릭로메르-가을이야기

아트나인 : F/W 시네마 테라스 파트2

가을이 오고 아트나인의 시네마 테라스도 문을 열었다. 에릭 로메르의 <가을 이야기>부터 존 카니의 <비긴 어게인>까지. 가을의 충만함을 느끼고 싶다면 아트나인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10월 8일 ~ 10월 31일, 아트나인

영화-해피투게더-왕가위

에무시네마 : 2024 별빛영화제

겨울이 온다는 건 에무시네마의 별빛영화제도 막을 내린다는 것. 별빛영화제는 복합문화공간에무의 루프탑에서 야외 상영으로 진행된다. 홀로 캠핑 의자에 앉아 헤드셋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금세 지나갈 가을과 영화를 즐겨 보자.

“계절과 사람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바람 소리에는 기억이 있어요. 만질 순 없지만, 떠올릴 순 있습니다.”

5월 16일부터 날이 추워질 때까지, 에무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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