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우편으로 패션쇼 초대장을 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특히 그 우편을 보낸 브랜드가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라면 더욱 그렇죠.
그들은 해체주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만큼, 평범하지 않은 인비테이션을 보내고 있는데요.
1989년 봄, 여름 시즌 컬렉션 초대를 위해 발송됐던 첫 번째 인비테이션부터 지금까지, 매번 새로운 인비테이션을 발송하고 있죠.
마르지엘라의 인비테이션은 패션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평범한 초대장이 아닌, 각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인비테이션을 발송하는 시대를 만들었죠.
그들의 모든 인비테이션이 놀랍도록 창의적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들은 초대를 받은 사람이 직접 ‘특정한 행위’를 취했을 때 장소가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마르지엘라는 동전으로 긁고, 페이지를 넘기고, 버튼을 누르고, 퍼즐을 맞춰야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서 흥미와 재미를 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