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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아 오늘은 규카츠야, 당신의 모든 취향을 위하여

돈까스에 미친 자는 이곳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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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빙> 속 미현이 하고많은 음식점 중 ‘돈가스’ 집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정답은 그녀가 사랑하는 두식의 최애 음식. 그들의 연애 시절을 추억하며, 그녀는 산자락에 <남산돈가스>를 개업하게 된 것이다. 필자에게도 역시 특별한 날을 기념하여 먹던 음식, 돈가스다. 

멘치카츠부터 경양식 돈가스까지, 음식점마다의 매력이 일품인 카츠 음식점 8곳을 추려보았다. 미현이 오로지 아들 ‘봉석’을 위해서만 최고의 돈가스를 대접하는 것처럼, 손님을 위해 최선의 맛을 내어주는 사장님들의 카츠는 당신의 모든 취향을 공략할 것이다.


경양식의 반대는 일식, 대표 격의 ‘로츠 카츠’카츠신보 용산구 한강대로40길 9-8 1층

언젠가 우연히 방문한 필자의 저녁거리였지만, 생각보다 감동을 선사하는 맛으로 정직함에 사장님의 정성이 한 스푼 추가됐다. 부드러운 육질에 얇고 바삭하게 입혀진 튀김옷의 만남은 느끼함과는 거리가 멀다. 5피스 남짓의 로츠 카츠지만 생각 이상의 포만감을 선사하는 양. 카츠신보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보면, 주문 가능한 메뉴를 매일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참고해 보자.분지로 한국본점 중구 남대문로 81 롯데백화점 본점 13층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수준급 일식집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일본의 전역을 유랑하며 돈카츠를 연구한 분지로의 대표 ‘타카다 유지’. 그의 정성이 담긴 나가사키의 분지로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장인의 기술을 그대로 전수한 한국본점의 로스 카츠는, 선홍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육점에 입안에 꽉 차는 식감. 핑크 솔트에 살짝 찍어 짭짤하게 즐겨보면, 그 순간 찾아오는 행복감은 배가 된다.


봉석아, 오늘은 규카츠야규카츠정 연남 마포구 동교로 266-11 2층 202호

상호에 음식의 이름을 넣어 장사한다면 맛없을 수 없다던 말은 진리였던가. 북새통을 이루는 매장 내부의 손님 수만 보아도 알 사람들은 다 아는 ‘맛집’일 것이다. 혼밥러와 연인, 친구들과의 주말 약속 모두에 어울리는 ‘규카츠정 연남’. 이곳의 규카츠는 바비큐를 구워 먹는 듯한 식감을 선사한다. 방문하기 전 사전예약이 가능한 매장이니 기다림 없이 즐기고 싶다면 이를 참고할 것.상미규카츠 강북구 도봉로87길 32 1층

벽면에 부착된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인이 보증 수표랄 건 없지만, 오래된 내부와 친절한 사장님의 응대는 결국 맛으로 직결되지 않았을까. 우리가 아는 상상 속의 비주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상미규카츠’. 구워 먹는 치즈 2조각, 레몬 슬라이스, 명이나물, 수란과 메밀소바 등 소담하지만 알찬 구성의 한상차림으로 내어진다. 상미규카츠만의 시그니처 ‘상미 소스’와 함께한 미디엄 레어 규카츠 한 입은 가히 환상적이다.


크로켓 아닙니다, 멘치카츠 맞습니다이치에 강남구 선릉로155길 23-3 2층

굳이 카츠가 식사를 위한 음식일 필요는 없다. 달큰한 하이볼 혹은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는 음주 가무의 완벽한 짝꿍. 해산물과 채소를 버터에 레이어링해 한데 구운 ‘빠다야끼’ 같은 맛 좋은 안주들이 준비된 ‘이치에’. 엄선된 인기 메뉴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멘치카츠’는 베어 물자마자 넘쳐흐르는 육즙이 단연 최고다. 동시에 적당히 튀겨진 고기와 튀김옷의 조합이 하이라이트인 음식.갓포우오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12 1층

이치에와 마찬가지로 이자카야 선술집으로 소개하는 ‘갓포우오’. ‘갓포’라는 말 자체에서 이미 ‘칼과 불을 잘 다룬다’는 의미를 내걸어 철저하게 정석적인 일식을 취급하는 곳이다. ‘회’를 주력으로 하는 음식점답게, 곁들이는 튀김류 또한 다양한 라인업. 갓포우오의 멘치카츠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절묘하게 뒤섞어 튀겨내기에 부드러움이 일품이라, 점심 메뉴로 구성된다면 매일 먹으러 가고 싶은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코리안 오리지널리티, 경양식 돈가스할아버지돈까스 송파구 올림픽로35길 124 A동 지층

‘할아버지돈까스’를 생각보다 찾기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A동 3 입구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곳은 2대째 운영되고 있는 동네의 터줏대감. 남자들의 소울푸드인 ‘돈가스’는 아마 할아버지돈까스가 제격일 듯싶다. 오로지 돈가스만 적힌 메뉴판과, 밥통 밑까지 야무지게 떠주시는 수프는 어릴 적 추억을 연상케 할 정도. 경양식엔 일종의 법칙인 ‘케요네즈’ 샐러드와 함께 ‘왕’ 크게 먹을 수 있는 ‘그’ 맛이다.다래함박스텍 강북구 수유로 20-2

요즘 햄버그스테이크를 취급하는 경양식 식당이 꽤나 많아졌지만, ‘다래함박스텍’만큼 정수의 맛을 내는 곳이 있을까. 이곳 또한 오로지 두 메뉴만 취급하며, 무자비하게 얹어주는 돈가스 소스는 ‘혜자’로움 그 자체. 이렇다 할 잔재주 하나도 없이, 그저 클래식에 가까운 다래함박스텍은 만 원의 행복을 누리고도 4천 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주류 또한 취급하고 있어 병맥주 한 병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을 터.

사진 : Instagram/ @jiwoneeey @junojuno_misiklife @woobbang_1oo1 @yyong_nyong @gngnvw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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