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정에 들어가는 노동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디지털 사진은 그저 파일일 뿐이고,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수정하는데 10만 달러를 소비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상업 사진과 예술 사진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평가받는 패션 사진가 ‘마크 보스윅(Mark Borthwick)’. 그는 여전히 필름 카메라를 고집합니다. 그는 슬라이드 필름으로 촬영해야 사진에서 날것의 ‘즉시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죠.
그는 오히려 디지털 사진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완벽한 사진’을 만들기 위해 자르고, 삭제하고, 편집하고, 변형을 주는 과정이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말합니다.
동료 작가들이 여전히 필름을 고집하는 그를 비웃어도, ‘디지털 코드로 존재하는 파일 이미지를 열심히 수정하고, 옮기고, 보정하는 작업에 8시간을 투자하는 일’이 더 복잡하지 않냐며 웃어넘기죠.
그는 ‘우연’을 사랑했습니다. 자연광을 선호했고, 결과물을 예상할 수 없는 작업 자체를 즐겼죠. 그의 작품들에서 단순한 시각적 기록물 이상의 감정과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이유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모든 우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경계를 부수는데 성공한 마크 보스윅. 그의 독특한 시각을 확인해 보세요.
“나는 사진 자체가 모든 답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