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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낭비하지 말자

패션 디자이너 베르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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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베르디

판다와 토끼를 섞어 만든 듯한 캐릭터 그리고 하트 모양의 ‘Girls Don’t Cry’

어딘가 힙해 보이는 이 캐릭터와 로고. 누가 만들었을까.

베르디

바로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베르디(Verdy)’다. 그는 패션 씬에 발 담근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트릿웨어 씬의 정상에 올랐다. 

명성에 따라 엄청난 횟수의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고. 인스타그램, 나이키, 코첼라, 도버 스트릿 마켓이 그 예.

베르디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베르디는 어떻게 스트리트 패션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는 인물이 되었을까.

베르디의 탄생

오사카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베르디.

베르디

학창 시절 장난감, 펑크, 스케이트 보드 그리고 디자이너 후지와라 히로시가 선도한 우라하라 패션에 사로잡혀 패션 디자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오사카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게 된다.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를 배운 베르디. 본격적으로 패션 디자인을 시작한다. 

그리고 2008년 친구 ‘키트(K.I.T)’와 함께 만들게 된 회사 ‘VK 디자인 웍스’. 

베르디

펑크와 하드코의 음악 앨범 커버, 포스터를 만들기 시작한 이들은 80년대 그래픽을 추구하며 초창기에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친구인 키트는 떠나가고 회사의 유일한 멤버로 남는다. 

베르디

젊음을 낭비하지 마

어두워 보였던 그의 사업. 우연한 기회로 빛을 발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콜라보를 진행하게 된 것. 

브랜드 ‘바운티 헌터(Bounty Hunter)’와 ‘Anarchy and Peace’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때 프로젝트의 로고가 반응이 좋아 디자이너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 

그리고 베르디가 애정하던 스케이트 보드로 레이블을 설립하는데 바로 ‘웨이스티드 유스(Wasted Youth )’다.

베르디

자신의 고단했던 생활 속에서 많이 마셨던 ‘버드와이저’ 맥주를 모티브로 로고를 만들었다고. 

그가 정체성을 고민한 끝에 나오게 된 결과물 ‘웨이스티드 유스’는 그의 인생을 바꾼다.

베르디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그는 해외로 자주 나가게 되어 아내와 떨어져 있게 되는데, 이때 자신을 걱정하는 아내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로고 ‘Girls Don’t Cry’ 티셔츠를 만든다.

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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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고는 아내가 좋아하는 영국 밴드 ‘더 큐어(The Cure)’의 ‘Boys Don’t Cry’라는 곡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큐어의 노래 가사에 아내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담겼다고 생각해 Boy를 Girl로 바꿨다고. 

그렇게 아내에게 선물한 ‘Girls Don’t Cry’ 티셔츠를 보고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2017년 브랜드로 ‘걸스돈크라이’를 설립하게 된다. 

베르디

세계적인 콜라보

베르디의 ‘걸스돈크라이’는 브랜드 언더커버(Undercover), 휴먼메이드(Humanmade), 미스치프(MSCHF), 나이키 SB와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다. 

이와 같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인해 스트릿 웨어에서 주류가 되었다면, 니들스(Needles), 블랙민스(Blackmeans)와 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브랜드와 깊이 있는 협업으로 인해 패션 업계에서 변함없는 존경을 받기 시작했다.

베르디

뮤지션 에이셉 라키(A$AP Rocky)과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은 그의 팬으로 유명하고 포스트 말론은 베르디에게 자신의 상품을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베르디

베르디는 블랙핑크(Blackpink)의 아트 디렉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월드투어를 하게 된 블랙핑크의 ‘Born Pink’의 캡슐 컬렉션 디렉터가 된 그는 자신만의 감성과 블랙핑크의 독보적인 매력을 적절하게 섞어냈다.  

베르디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퍼렐 윌리엄스와의 협업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디

키치한 캐릭터 ‘빅’과 ‘비스티’

블랙핑크와의 콜라보에서 등장한 캐릭터 ‘빅(Vick)’ 그리고 ‘비스티(Visty)’ 또한 그의 커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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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키치한 느낌을 주는 이 캐릭터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서 자주 등장한다. 

베르디의 어릴 적 장난감에 관한 추억이 캐릭터의 탄생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베르디

그는 언젠가 자신의 캐릭터로 3D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휴먼메이드 크리에티브 파트너

서울 성수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고(Nigo)’가 이끄는 일본 패션 브랜드 ‘휴먼 메이드(Humanmade)’가 상륙한다. 스트리트 패션을 이끄는 휴먼 메이드의 상륙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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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베르디가 합류한다고 전해졌다. 눈에 띄는 강렬한 카피와 창의적인 협업을 일으키는 그가 휴먼메이드와 함께할 작업들. 

앞으로 나올 컬렉션들을 기대하며 지갑을 단단히 조심하시길.

청춘을 낭비하지 말자

베르디

베르디는 자신이 만든 ‘Wasted Youth’는 ‘이겨내면 좋은 일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Girls Don’t Cry’는 사람들이 ‘나는 울지 않아’라는 생각과 함께 입기를 바란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의미를 담고 입기를 바라는 그의 메시지. 그의 소망이 담긴 옷을 입고 지나가는 청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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