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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 금수저 아니라고요

라나 델 레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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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녀의 노래를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필자는 그녀의 음악이 60년대 음악인 줄 알았다. 부드러운 음색과 화려하지 않고 차분한 멜로디, 잔잔한 사운드가 주는 끈적임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그녀는 요즘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수였고, 그 충격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라나델레이-가수

그녀의 이름은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미국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지난 2010년 1월 4일에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디지털로만 발매됐던 데뷔 앨범은 여전히 회자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녀가 데뷔할 수 있었던 스토리가 재밌는데, 언제나 그렇듯 브루클린의 한 공연장 무대에서 공연하던 그녀를 ‘5 포인트 레코즈’의 직원이 목격했고, 그녀를 자신의 레코드사 스카우트 직원에게 소개해준 것. 그렇게 함께 제작에 돌입해서 탄생한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 디지털 데뷔 앨범이 된 것이다. 

라나델레이-가수

재미있는 일화는 또 있다. 1집 앨범의 타이틀을 보면 상단에 라나 델 레이를 상징하는 영문 ‘LANA DEL RAY’가 크게 새겨져 있는데, 바로 밑에 ‘A.K.A LIZZY GRANT’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소속사 측에서는 라나 델 레이의 본명 ‘리지 그란트’로 홍보를 진행했고, 라나 델 레이는 ‘라나 델 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처럼 두 개의 이름이 하나의 앨범에 들어가게 됐다. 

라나델레이-가수

내 음악은 할리우드 새드코어를 상징해

그녀의 음악은 전체적으로 음울하고 느리게 진행된다. 요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발랄하거나 단조로운 진행은 찾아볼 수 없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1960년대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그녀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영감 받은 과거의 음악 스타일을 꾸준히 밀고 나갈 뿐. 그래서 그녀의 음악 스타일은 물론이고 뮤직 비디오의 색감과 패션 스타일까지 모두 현대적이기보다는 과거의 향수를 가득 머금고 있다. 

라나델레이-가수

저 금수저 아닌데요

그녀는 데뷔 앨범의 성공과 함께 큰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걸맞게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리고 큰 관심을 곧 많은 루머로 이어졌다. 갑자기 등장한 스타였기 때문에 그녀의 과거 인생이 궁금했던 것. 

가장 대표적인 루머는 그녀가 굉장한 ‘금수저’라는 것이었다. 그녀가 부자들이 다니는 유명한 기숙학교에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금수저 루머는 기정사실이 되어갔다. 리나 델 레이 본인 또한 이에 대한 별다른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침묵했던 리나 델 레이가 금수저 루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자신은 절대로 금수저가 아니며, 단지 기숙학교의 사무처에서 근무하던 삼촌 덕분에 장학금을 받아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처지를 알고 있는 친구들의 차별로 학교에서 어려움까지 받았다며 과거사에 대해 데뷔 13년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라나델레이-가수

대중 앞에 나선 신비주의자

라나 델 레이는 활동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자기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꾸준히 유지하며 밀고 나갔기 때문. 팬들과 소통이나 TV 출연 등은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음악 만으로 승부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그녀가 지난 2020년을 시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슬픈 무드의 음악으로만 가득 채운 앨범을 내놓는 게 아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것. 가사 표현 또한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심지어 절대로 출연하지 않던 라이브 TV쇼에도 출연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라나델레이-가수

코첼라에 빌리와 함께 등장하다

지난 4월, 코첼라 무대에 라나 델 레이가 빌리 아일리시와 함께 등장했다. 아름다운 푸른 색 드레스와 부츠를 입고 등장한 그녀는 멋진 라이브를 선보였고, 코첼라 현장에 있던 팬들은 열광했다. 

빌리 아일리시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곡 ‘Ocean Eyes’와 라나 델 레이의 대표곡인 ‘Video Games’를 함께 불렀는데, 아름다운 두 목소리가 만나 최고의 화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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