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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일본 최고의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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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앨범 [STARS]를 50만 장 판매하며 화려하게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가수 ‘나카시마 미카(Mika Nakashima)’. 사실 그녀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 먼저 데뷔했었다.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나나>, <유성의 인연>에 출연해 직접 주인공으로 연기를 펼치기도 했으니, 그녀의 연기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나카시마-미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했지만, 그녀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당대 최고의 가수였다.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했으며, 직접 작사 작곡까지 하며 음악가로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그녀의 인기와 인지도는 대단히 높다. 독특한 목소리와 뛰어나지는 않지만 특별한 가창력, 매력적인 비주얼은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음악이 발라드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귀에 잘 맞았던 것 또한 인기의 비결이었다. 

나카시마-미카

그녀와 그녀의 오리지널 곡 자체도 인기가 많지만, 유명한 국내 가수들이 그녀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며 타오르는 인기에 물을 부었다.

나카시마-미카

대표적인 리메이크곡은 박효신의 ‘눈의 꽃’이다. 그는 미카의 ‘눈꽃’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 곡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대표 주제가로 사용됐고, 원곡 가수 미카 역시 주목받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화요비, 민효린이 리메이크한 ‘Stars’, 바다가 리메이크한 ‘FIND THE WAY’, 포지션의 ‘혼자’, 린의 ‘물망초’ 등 그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리메이크 라인업은 그녀가 얼마나 뛰어난 싱어송라이터인지를 증명해주고 있다. 

나카시마-미카

그녀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다. 90년대에 오자키 유타카가 있었다면 00년대에는 나카시마 미카가 있었다.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일본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길거리에서 직접 물어봐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 

나카시마-미카

라이브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폭발적인 성량의 가수는 아니다. 그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가수에 더 가깝다.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목소리가 일품인, 그런 가수다. 그렇다고 가창력이 형편없다는 말은 아니다. 끝없는 연습과 자기에게 맞는 음역대로 멋진 라이브를 선보였다. 

그렇게 잘 정돈된 아스팔트 길을 달리듯 잘 나가던 미카. 그녀는 2015년 FNS가요제 2부 무대에 출연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평소와 다른 형편없는 가창력을 보여준 것. 사람들은 그녀의 변화를 두 귀로 실감했고, 분명 무슨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카시마-미카

그녀는 지체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태를 직접 밝혔다. 사실 그녀는 자신의 호흡음이 들릴 정도로 귀가 민감해지는 ‘이관개방증’에 걸렸고, 그럼에도 노래가 부르고 싶어 무리하게 출연을 강행했던 것. 가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병이었기에, 팬들은 소식을 듣고 절망했다. 

하지만 그녀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귀를 울리는 필요 없는 소리에 맨발로 바닥의 진동을 느끼고, 박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피커에 손을 올리며 노래를 이어갔다. 그렇게 노력하고, 충분한 휴식을 가진 끝에 그녀는 다시 이전의 가창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슬럼프가 오기 전에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기만 했어요.” 

가수에겐 치명적인 병과 슬럼프를 극복한 나카시마 미카. 그녀는 이제 가수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다. 새로운 앨범 발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라이브 공연을 피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의 팬들은 그녀의 귀환을 축복하며, 여전히 멋진 목소리와 노래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배우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가수로서 00년대를 호령한 나카시마 미카. 그녀의 노래를 지금 바로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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