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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자마자 김치부터 담갔어요

커먼세인츠(Common Saint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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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세인츠_인터뷰

Q. 아직 커먼 세인츠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커먼세인츠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 Charlie J Perry입니다. 그간 음악 활동으로 프로듀싱을 주로 해오다가 얼마 전 ‘커먼세인츠’로서 첫 앨범을 냈습니다. 한국에서는 발매 전에 리스닝세션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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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먼 세인츠라는 프로젝트 명에 담긴 의미가 궁금하다.

커먼세인츠는 사마리아인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제가 크리스천으로 자라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긴 한데, 성경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좋은 보통의 사람’의 뜻이에요. 대가 없이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사람이요. 동시에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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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디어 첫 번째 정규 앨범 <Cinema 3000>이 발매됐다. 앨범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

Cinema 3000 이란 이름을 짓게 된 복합적인 이유가 담겨 있지만, 우리의 문화적 현주소를 바라보는 창문같은 거예요. 현대사회는 매우 발전하고 기술적으로 성장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금 두렵기도 하죠. 미래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Cinema 3000은 그것을 오마주 하고 있어요. 인간성을 잊지 말아야 하고, 우리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음악 스타일도 super modern 하지 않지만 미래의 혼돈 속에서 해독제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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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사 작곡과 연주, 보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 곡을 작업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는지.

작업이 끝난건지 아닌지 판단할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위해 작업할 때는 그들이 원하는 사운드에 대해 명확한 이미지가 있지만, 혼자 작업할 때는 무한히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곡을 완성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완벽함은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라는 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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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4곡으로 구성된 앨범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얼마나 되는가.

정확한 시간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트랙은 2020년부터 작업한 것들이에요. 전체적으로는 약 2년 반 정도 걸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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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든 곡이 다양한 사운드로 꽉 차 있다. 곡 작업을 할 때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평소 어떤 음악에서 영향 혹은 영감을 받는가?

저는 그동안 정말 다양한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는데.. 일단 가장 먼저 어머니가 제게 피아노를 가르치셨어요. 할아버지도 유명하시진 않았지만 피아니스트였어서 어릴 때부터 연주하시는 걸 듣고 보고 자랐고요. 집에 바이닐과 CD 컬렉션이 있었거든요. 핑크플로이드 음악도 많았고 클래식, 컨츄리 음악 등등 매우 다양한 멋진 음반들을 듣고 탐구하면서 자랐습니다. 제 친구들도 음악에 다들 관심이 많았고요. Air와 Cymande의 앨범도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 음악 작업할때는 제 음악만 듣는 편이에요. 요즘엔 작업을 안 할 때는 보사노바를 즐겨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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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든 곡의 사운드가 굉장히 섬세하다. 작업할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작업할 때, 감정의 흐름을 따라 음악이 자연스럽게 다양한 부분으로 흘러가도록 노력해요. 그런 다음, 제작 단계에서 사운드를 다듬고 장식하면서 가사나 변화들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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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티스트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말해 줄 수 있는가.

“Sandman”과 “Rebel Paradise”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모든 트랙을 좋아하지만, 이 두 곡은 저에게 특별해요. “Sandman”은 Idol Eyes EP의 마지막 곡인 비밀 곡에서 이어지는 곡이에요. 이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앨범의 두 번째 트랙으로서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에요. “Rebel Paradise”는 오랫동안 준비한 곡이었고, 마무리하는 데 있어서 야심 찬 도전이었는데, 그 곡이 요구했던 웅장함을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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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앨범 발매에 앞서 한국을 방문했다. 다른 국가가 아닌, 한국이었던 이유가 있는가.

2018년에 BTS V의 ‘Singularity’가 잘 되고 난 이후에 한국에 언젠가 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 팬데믹 시기가 생겨서 오는 게 불가능했는데, 그 시기가 지나고 첫 앨범이 나오는 현시점은 한국에 오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한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김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현지에서 김치도 먹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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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 팬들과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어떤 경험을 했는가.

가장 첫날 한 건 원데이 김치클래스 수강이었습니다! 경복궁과 북촌 일대, 홍대도 구경했고요. 리스닝세션 때는 제 음악을 같이 듣고 나서 어쿠스틱 셋으로 2곡 깜짝 라이브를 들려드리기도 했어요.

몇몇 한국 아티스트들과도 알게 되었는데, 특히 제 음악을 많이 좋아해 줬던 이종원 배우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실제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못 만날 뻔했는데, 저의 한국 도착 직후에 기적적으로 성사된 만남이었어요. 저는 제 Cinema 3000 바이닐을, 이종원 배우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레전더리 밴드 산울림의 바이닐과 막걸리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소중하고 감사한 자리였어요.

마지막 날에는 때 마침 한국에서 공연을 했던 조자(Jorja Smith)의 공연을 보러 갔어요. 공연이 끝난 뒤에 조자와 무대 뒤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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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 받은 경험과 영감들로 이뤄진 새로운 곡 작업 계획이 혹시 있는지.

완전요. 실은 한국 왔을 때 소개받아 알게 된 아티스트 프랭크(FRNK)가 한국 전통악기로 녹음된 샘플팩을 보내줬는데 시간 날 때 자세히 살펴보려고 해요. 한국에 대해서 더 탐구하고 싶고, 그런 경험들이 분명 창작할 때 영감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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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5년 라이브 투어가 계획되어 있다. 한국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인지.

내년 혹은 내후년에 투어를 할 계획인데, 한국도 당연히 리스트에 있어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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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한국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여러분! Common Saints에게 보내주시는 계속되는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려요. 여러분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더 많이 알아가고, 한국에서 공연할 날이 매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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