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예술가 ‘조지(Jorge Mendez Blake)’는 지난 2007년에 독특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미완성 소설 작품인 ‘성(The Castle)’을 시작으로 벽돌 벽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수많은 벽돌로 이루어진 벽은 균형을 이루며 완성됐지만, 책이 위치한 부분만 어색하게 부풀어 오르며 위태로운 아치형 구조가 됐는데요.
그는 이 작품을 통해 평생 동안 글을 썼지만, 숨을 거두기 직전에는 자신의 모든 원고를 불태워 달라고 유언한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에게 경의 표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기초를 무너뜨리고, 전체 균형을 재정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죠.
“책이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만 한다” – 프란츠 카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