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멋지게 떨어져 보자고 커버이미지
film & tv

아주 멋지게 떨어져 보자고

픽사의 눈부신 성장을 따라서

URL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공유해보세요!

픽사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픽사의 감성적인 스토리와 그림체는 언제나 마음을 찡하게 울린다.

대체 픽사는 어떻게 긴 세월을 거쳐 다 큰 어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되었을까. 

픽사의 시작

픽사

현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는 자신의 열정에 미쳐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다루는 하드웨어 기업으로 시작한 픽사. 현재는 픽사의 사장이 된 ‘에드윈 캐드멀(Edwin Catmull)’의 손으로부터 시작됐다.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사랑한 그는 어릴적부터 애니메이터가 되는 꿈을 키웠다. 하지만 제작팀에 참여할만큼의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냈다. 그림을 그리는 대신 기술을 만들어 작품을 완성하는 것. 

픽사

컴퓨터 공학으로 진로를 변경해 자신만의 그래픽 기술을 발전시켰다.

에드윈 캐드멀은 컴퓨터 기술로 10주를 투자해 자신의 왼손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픽사

그리고 그는 1979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가 이끌어가던 회사로 스카우트 된 것. 

픽사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중하던 ‘그래픽스 그룹 (Graphics Group)‘에서 인생의 친구를 만난다. 바로 애니메이션 감독 ‘존 라세터(John Lasseter)’. 

라세터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꿈을 가지고 디즈니에 입사했지만, 컴퓨터 그래픽을 필두로 한 갈등 때문에 해고를 당한 상태였다. 

픽사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 자신들의 꿈을 위해 고성능 컴퓨터 ‘픽사 이미지 컴퓨터’를 설계했다.

픽사

하지만 어려움이 찾아오는데 애니메이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조지 루카스가 회사를 매각해버렸다. 

이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한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렇게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탄생했다. 

픽사

제발 애니메이션을 버리지 마

1986년 에드윈 캣멀, 스티브 잡스 그리고 존 라세터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된 픽사.

픽사

에드윈 캣멀은 컴퓨터 기술을 담당하고 존 라세터는 예술을 담당했다. 그리고 자본은 스티브 잡스가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니메이션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마다 에드윈 캣멀이 그를 강하게 설득했다.

그 때 잡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단편 ‘룩소 주니어(Luxo Jr)’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까지 올랐다. 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작품에 큰 감동을 받은 스티브 잡스 애니메이션 작업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픽사

“예술은 기술에 도전하고, 기술은 예술에게 영감을 준다.” – 존 라세터 

우리가 디즈니와 일할지 누가 알았겠어?

픽사

룩소 주니어가 세상에 나온 해, 디즈니가 픽사에게 3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함께 제작하자고 제안한다.

이 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토이스토리(Toy Story)>.

픽사

토이스토리는 세계 최초로 100프로 디지털로 제작된 3D 애니메이션이다. 카우보이 우디와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떠나고자 하는 버즈 그리고 수많은 장난감들의 모험을 담았다. 

초반에는 우디가 비열하고 무례한 캐릭터였다. 다른 장난감들에게 막말을 하는 주인공 역할이었던 것.

하지만 이 작품이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스토리 구성으로 우회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개봉한 토이스토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2006년 1월 픽사가 디즈니로 인수되어 한집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픽사

그렇게 픽사를 시작한 에드윈 캣멀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EO가 된다. 

이어서 나온 작품들이 <토이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가 있다. 

픽사

디즈니를 개혁하다

이들이 디즈니 스튜디오의 경영을 맡기 시작할 때, 디즈니의 작업 환경은 좋지 않았다. 

직원들간의 수직적 조직 문화가 숨막혔다.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픽사

하지만 픽사에서 스며든 이들이 조직의 수평적 문화를 이끌고자 애썼고, 수작업 애니메이션 부서를 다시 일으켜 세워 애니메이터들의 자존심을 챙겼다. 

그리고 등장한 디즈니-픽사 시대의 시작을 알린 작품 <겨울왕국>.

픽사

한국에서도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으며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가부장적인 메시지가 돋보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판도를 바꾼 작품이다.

픽사

가능한 빨리 실패하라

픽사의 수장 에드윈 캣멀은 ‘가능한 빨리 실패하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 실수로 긴 시간 작업한 정보를 날리거나 스토리가 나오지 않아도 책임을 비난하지 않았다. 

단지 이 일을 어떻게 하면 함께 해결할 수 있을까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 발생하지 않을지 생각했다. 실패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창의성은 곧 사라진다고 생각한 것.

픽사

이들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원인을 찾으며 자신들만의 돌파구를 찾아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픽사의 작품들. 건강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선의 방향을 찾은 이들이었기에 당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된 것이 아닐까. 

현시대의 픽사

올해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전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필자는 가족들과 함께 이 영화를 같이 보러갔는데, 영화관이 남녀 노소 다양한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픽사

그리고 훌쩍이는 사람들도 여럿 봤다. 거대한 자본만이 픽사의 성공 요인이 아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사람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스탭들의 노고가 우리들의 마음에 닿지 않았을까. 

나는 네 친구가 되어줄거야 

픽사

인생이 외롭고 지칠 때,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마치 친구가 되어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토이스토리>의 OST ‘You’ve got a friend in me’ . 마치 앤디와 항상 함께하고 싶은 우디가 평생 우리의 친구가 되고 싶다고 노래해주는 듯하다. 

<니모를 찾아서>에서 아버지 물고기는 늘 무언가를 찾아 헤메는 우리의 모습 같고, <라따뚜이>에서 주인공 링귀니의 머리 위에서 요리를 하는 생쥐 레미는 어디선가 존재하는 친구 같다. 

픽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빼곡히 모인 픽사. 이들이 관객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어낸 작품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