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nezaruma
곱씹을 거리를 던져주는 예술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현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나 자루마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주목해 보자. 우크라이나 출신의 예술가 한나 자루마는 로스쿨에 재학 중인 99년생 대학생. 그녀는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들을 한 단계 비꼬아 유쾌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거나 신체와 디지털 요소들을 결합한 작품으로 시대상 자체를 비꼬기도 하는 아티스트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만큼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정치적 비판을 담은 작품들을 포스팅하기도. 또, 최근에는 옛날 캠코더 화질의 영상들을 자주 업로드하는데 주 내용은 인간관계의 모순점을 꼬집는 내용이다. 기묘한 그녀의 연출과 연기가 관전 포인트.
@cartervailmusic
한국의 90년 대생들에게 ‘투니버스'가 있었듯, 미국의 90년 대생들에게는 ‘니켈로디언'이 있었다. 카터 베일은 옛날 니켈로디언 만화들의 오프닝 송을 연상케하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는 뮤지션이다. 비트와 멜로디, 악기 구성이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가사는 ‘헛소리'들의 집합체라는 것이 핵심.
“나는 망할 카우보이야, 아빠가 카우고 엄마가 보이니까. 반인반수 그게 나야.”, “오 아름다운 하루야, 난 집에 있을 거야. 왜냐면 밖에는 벌들이 잔뜩 있으니까.” 등 사실에 전혀 기반하지 않은 가사들은 묘한 웃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가사를 인식하지 않고 그의 음악을 듣는다면 빈티지한 비트에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음악 퀄리티가 높아 SNS에서 크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션 중 하나다.
@loczniki_official
식당에서의 최고의 칭찬은 ‘집밥'같다는 것이고 포토그래퍼들에게 최고의 칭찬은 ‘그림'같다는 것이라면, 인간에게 최고의 칭찬은 로봇 같다는 것일까?
로봇 연구원들이 이족 보행 로봇들을 연구하며 최대한 인간과 흡사한 모습을 한 로봇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 반대를 위해 노력하는 인간도 있다. 니키와 로크젝은 NPC와 같은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은 댄서 커플.
그들은 사소한 움직임부터 표정, 시선 처리까지 완벽하게 게임 속 캐릭터를 묘사해낸다. 특히 NPC 특유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기가 막히게 흉내 내는데, 여자 캐릭터를 묘사하는 니키는 생김새까지 묘하게 CG 캐릭터들을 닮아 합성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게임 속 화면을 보는 듯한 연출과 구도, 편집 능력까지 더해져 완벽한 영상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