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vck 인터뷰 : 주목하세요, 이 친구 저는 불금마다 찾습니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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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vck 인터뷰 : 주목하세요, 이 친구 저는 불금마다 찾습니다

거리 문화를 사랑하는 소년, 보잭(Bojv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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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한다.

Bojvck : 그냥 ‘소년’.

스케이트보드 좋아하고, 프로듀서, DJ로 활동하는 보잭이라고 합니다.

Q. 어떤 음악을 주로 다루는지 소개 부탁한다.

Bojvck : 제가 항상 얘기할 때, ‘브레이크비트(Breakbeat)’나 ‘게토테크(Ghetto Tech)’ 두 장르를 얘기했는데, 막상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제 음악이 완전히 그쪽 장르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두 장르에서 영향을 받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에 최대한 ‘거리 문화’를 가미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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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레이크 비트, 게토 테크 장르가 대중들에게는 생소할 터. 설명을 해준다면?

Bojvck : 게토테크는 일단 음악이 엄청 빠르고 보컬이 계속 반복돼요. 단순한 게 큰 매력이죠. 브레이크비트는 장르가 너무 다양하지만, ‘아멘 브레이크(Amen Break)’와 같은 드럼 루프들을 활용한 장르입니다.

제 음악에서는 게토테크의 빠르고 강한 사운드, 브레이크비트의 드럼 루프를 섞은 것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곡 제목에 자주 등장하는 ‘Break’ 역시 거리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사운드라 생각하죠.

Q. 음악에는 어쩌다 발을 들이게 되었나?

Bojvck : 15살 때부터 보드를 타기 시작했어요. 원래 공부를 엄청 잘했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선택한 운동이 보드였죠.

‘공부만 하던 놈이 보드를 타고 바람을 가른다’

여기에 좀 취했죠. 보드가 너무 재밌는 거예요. 공부를 그만두고 스케이트보드 컬처에 몸을 담고 싶었지만, 저는 겁이 많았어요. 그래피티는 돈이 안될 것 같고, 보드는 무섭고. 한창 쇼미 더 머니 같은 음악 프로그램이 호황일 때여서 음악을 선택했어요. 16살 때부터니까, 이제 8년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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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보잭의 음악과 그 이유가 궁금하다.

Bojvck : [BOY of]라는 앨범의 1번 트랙 ‘Come On, Kid’.

‘Rap Like This / Hiphop Music’이라는 보컬 샘플이 반복되는데 힙합은 문화고 정신이잖아요. 사람들이 제 음악을 ‘힙합’이라고 보진 않지만, 제 근간은 힙합과 거리 문화거든요. 그래서 힙합은 ‘음악’이 아니라 문화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고, 그게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Q. ‘이태원의 왕자’라는 별명이 있다고. 해당 별명이 생긴 이유는?

Bojvck : 저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비슬라 매거진의 ‘Jangster’님이나 ‘DJ POOL’ 님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이태원에서 음악을 트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A.K.A가 ‘이태원 프린스’면 나쁘지 않죠. ㅋㅋ

Q. 벽을 가득 채운 포스터가 눈에 띈다. 어떤 포스터들인가?

Bojvck : 이건 제가 좋아하는 ‘마크 곤잘레스’라는 아주 유명한 스케이터의 포토북이에요. 한 장 한 장 모두 찢어 붙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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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킹 어썸’의 ‘제이슨 딜’, 카우스 등의 인터뷰 내용도 들어있어서 혼자 작업하다가 막히면 벽을 보고 이걸 읽어요.

Q. 클럽 공연을 할 때 가장 신경 쓰는 퍼포먼스가 있다면?

Bojvck : 웃는 거요. 사람들 다 놀고 있는데 디제이가 인상 쓰거나 무표정으로 음악 틀고 있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잖아요. 그게 멋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최대한 웃고 눈도 많이 맞추려고 해요. 저 사람이 이 음악을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그게 서로 더 재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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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서는 흔치 않은 이태원 모퉁이 한 피자 가게 앞에서의 블록 파티를 선보였다. 릴스를 통해 해외에도 해당 파티 현장이 노출되었는데, 블록 파티를 구상한 계기가 있나?

Bojvck : 옛날 힙합 관련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같은 걸 보면 블록 파티 얘기가 꼭 나와요. 그래서 저도 언젠가는 뒷마당에서 파티를 벌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클럽에서 파티를 하면 저보다 어린 제 친구들이 함께 놀 수가 없었어요. 수입이 얼마나 나와야 하는지 신경 쓰기보다 음악을 즐기는, 진짜 즐기는 파티를 하고 싶었어요.

자주 가던 이태원의 ‘코너 조인트 피자’에서 흔쾌히 파티를 허락해 주셨어요. 누구는 못 마시는 술이 아닌 모두가 먹을 수 있는 피자를 팔았죠. 그 추운 날 와준 친구들,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 같네요.

Q. ‘왼쪽 오른쪽 그리고 다 같이 춤’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눈에 띄었다. 제목과 사운드 영감을 받은 곳이 있는지?

Bojvck : 클럽에서 유명한 노래가 나오면 다 같이 따라 부르잖아요. 그런 곡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왼쪽’, ‘오른쪽’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홍대 vs 이태원’, ‘바이닐 vs CDJ’, ‘힙합 vs 테크노’. 저는 다 좋아하긴 하는데, 어쨌든 문화를 즐기려고 모인 사람들끼리 화합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 같이 춤’을 넣었어요.

저는 ‘ALL LOVE’잖아요.

Q. 지금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혹은 앨범이 있는가?

Bojvck : 제가 2년 전에 첫 정규 앨범 [I THINK YOU NEED SOME BREAK]을 발매했는데, 저한테는 되게 의미가 깊은 앨범이라 ‘바이닐’로 만들었어요. 이 앨범이 사람들이 저에게 다가오게 만든 인생의 전환점 같은 앨범이거든요.

원래는 EP를 내면 바로 다음 EP를 준비하곤 했는데, 지금은 바이닐 하나만 집중하고 있어요. 그래서 간단한 다큐멘터리도 찍고 4월 11일 금요일에 이태원 케이크샵(Cakeshop)에서 바이닐버전 릴리즈 파티도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8월에 저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 하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건 비밀이니까, 그때 가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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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가 누군지 궁금하다.

Bojvck : 저는 무조건 원 앤 온리. ‘퍼렐 윌리엄스’입니다. 퍼렐은 제가 삭발을 하고, 트러커 캡을 자주 쓰는 이유이기도 해요. 퍼렐이 넵튠즈 시절에 만들었던 튠들을 많이 차용해요. 퍼렐이 거리 문화도 참 좋아했고, 예명도 제가 좋아하는 ‘Skateboard P’잖아요.

Q.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음악 안 듣기 vs 스케이트보드 안타기

Bojvck : 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음악 안 합니다. 애초에 돈 벌 거였으면 음악 안 했죠. 스케이트보드는 제가 평생 가져갈 물건이고, 제 새로운 인생의 시발점이에요. 그래서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아티스트는 ‘퍼렐 윌리엄스’지만 ‘타이스 존스’라는 스케이터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돈을 퍼렐 만큼 많이 벌 수 있다 해도 저는 될 수 있다면 타이스 존스가 될 거예요.

Q. 보잭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Bojvck :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다들 젊은이 마인드 가지면서 싸우지 말고, 싫어하는 것도 포용하고 ‘All Love’ 마인드 가지면서 삽시다.

“ALL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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