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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언제나 허구보다 낯설다 – 신 노구치(Shin Noguchi)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항상 당신의 투쟁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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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히 대상을 기록하거나 흥미로운 순간을 담으려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둘러싼, 혹은 관통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과 그것들이 쌓여 만든 이야기의 층들을 담기 위해 노력한다”


‘신 노구치(Shin Noguchi)’는 일본에서 태어난 사진작가다. 그는 1976년 도쿄 신주쿠에서 태어났으며, 카마쿠라와 도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사진은 굉장히 일상적이며 소탈하다. 연출 없이 일상의 장면들을 촬영하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꾸밈없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사진에는 ‘드라마’가 있다. 한 장의 사진을 봐도 그 안에 녹아있는 스토리가 궁금해지며 다양한 상상을 이어나가게 된다. 그럴 수 있는 데에는 그가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굉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연출 없이 원하는 장면을 캡처하기 위해 깊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다. 완벽한 구도, 의도된 순간을 기다리며 신중하게 카메라의 셔터를 클릭한다. 그렇게 캡처된 장면은 섬세하고, 시적이다. 구조 속에 오묘하게 가려진 인물은 관찰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타인의 카메라를 통해 관찰되며,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신 노구치는 주로 타인의 동의를 따로 구하지 않고 사진을 촬영하는데, 그로 인해 사진에 기록된 인물들은 꾸며지지 않은 날 것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신 노구치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들이 모두 ‘진실’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프랑스,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단독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라이카 카메라 블로그, 가디언즈 등에 여러 차례 특집이 실렸다.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인 것.“주제들은 나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말해준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들의 존재를 확언하는 것, 인간의 본성과 업보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또한 이것은 나 자신의 존재를 확언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회다.” – 신 노구치“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세상에는 항상 당신의 투쟁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습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당연하게 느껴지는 우리들의 평범한 하루도 다른 이에게는 낯선 영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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