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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공간이라고 봐줄 줄 알아?

활용도 높은 인테리어 아이템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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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평수 대신 얻은 역세권 딱지. 편하긴 하지만, 집안 빽빽이 채워진 살림들을 보고 있자면 한숨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럴 땐 구석구석 죽은 공간들을 찾아 활용한다면 실제 크기보다 훨씬 여유롭게 생활 수 있다는 프로 자취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보자. 창문 옆 모서리, 손이 잘 닿지 않는 식탁 중앙, 휑하게 빈 벽지까지. <글로우업>이 추천하는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통해 나만의 공간에 새 삶을 쥐여주는 건 어떨까? “자투리 공간이라고 봐줄 줄 알아?”라며 호통칠 수 있는 활용도 만점 제품들, 지금 바로 소개한다. 


  • Magnus Olesen – Half Moon Table
  • Artek – Half Moon Table

애매하게 나있는 창문 아래 혹은 비어있는 계단 아래 책상을 배치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싶다면 반으로 툭 잘려있는 하프 문 테이블을 추천한다. 먼저, 아르텍의 하프 문 테이블은 핀란드의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알바르 알토가 1933년 출시한 제품. 반원 테이블이지만 4개의 나무다리가 달려 있어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매그너스 올레센의 하프 문 테이블은 3개의 다리가 부착되어 있어 이색적인 느낌을 즐길 수 있다. 1960년대에 나온 이 제품은 2개를 구매해 완벽한 원형 테이블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고. 두 제품 모두 국내 빈티지 가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 미미화 컬렉션 @mimihwa_collection


  • Jombus – Tile Lamp 가격 600달러

포인트 소품 없이 텅 비어있는 탁자 위도 일종의 데드 스페이스. 공간을 매력적으로 밝혀줄 제품 선택이 중요하다. 필자가 몇 달째 인스타그램 저장 공간에 담아두고, 월급 날마다 슬쩍 들여다보는 제품은 좀버스의 타일 램프. 디자이너 조 펜트리스의 브랜드 제품으로 빼곡한 사각 타일 사이, 온 오프 버튼이 숨겨져 있는 것이 포인트다. 안에서부터 빛나는 노란 조명이 녹색 타일을 뚫고 새어 나와 만드는 영롱한 빛깔은 대체 불가. 현재는 품절 상태이니 재입고를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 가격은 600달러, 한화로 약 78만 원이다.


  • Amazon – 2 Pack Corner Wall Mounted Hanging Planter 가격 18.99 달러
  • Bamworld – Corner Plant Stand 가격 49.99 달러

입양하는 족족 식물들을 시들게 만드는 ‘식’리얼 킬러라 해도, 플랜테리어는 포기 못한다. 아니, 안 한다. 조화를 사는 한이 있더라도 집에 푸릇한 분위기를 넣고 싶은 자취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 두 제품은 벽 모서리를 활용한 제품. 뱀월드의 코너 플랜트 스탠드는 옛날 놀이터의 ‘정글짐’을 연상케하는 형태. 작은 화분은 위에, 큰 화분은 아래에 두어 여러 가지 식물들을 겹겹이 올려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제품이다. 

덕분에 무자비하게 공간을 소비하지 않더라도 많은 식물들을 관리할 수 있을 것. 식물에게 거실 모서리 전체를 내어줄 생각이 없다면 아마존의 코너용 화분도 좋다. 행잉 플랜트를 위한 제품으로, 벽 모서리에 툭 걸 수 있는 제품.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 Bird Nest – Casement Window Bird Feeder 가격 62.99 달러

도대체 새 모이 통을 사서 어디다 쓰냐고? 이 제품은 인간을 위한 제품이 아니다. ‘고양이’를 위한 제품이다. 집을 자주 비우는 고양이 집사라면 창문에 이런 형태의 새 모이 통을 달아 두는 것을 추천한다. 당신의 고양이는 밥을 먹으러 찾아오는 새들을 TV 시청하듯, 하루 종일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창문에 구멍을 뚫거나 할 필요 없이 유리에 붙이기만 하면 설치는 끝. 대한민국에는 참새와 비둘기 말고도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탐조’라는 이색 취미를 얻게 될 수도.


  • Floof Couture – Floof 가격 42만 원

소파를 구매하고 싶은 이유가 침대 외의 공간에서 한껏 늘어져있고 싶기 때문이라면, 당신에게 ‘플루프’라는 옵션을 제안한다. 유부초밥같이 생긴 이 제품은 안에 쏙 들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간용 번데기 집. 물론 강아지나 고양이를 위한 제품도 있다. 사실 이 제품은 안락사가 존재하는 보호소에서 구출된 강아지, 토푸를 위한 아이디어에서부터 비롯됐다. 항상 침대 위에서 몸을 가릴 수 있는 둥지를 만들던 강아지에게 아늑하고 말랑한 ‘숨숨집’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이윽고 사람 사이즈로 제품을 판매할 것을 요청받은 대표는 성인이 들어갈 수 있는 빅 플루프를 출시했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수면 장애, 불안 장애, 만성 통증, PTSD를 앓고 있는 구매자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 탓에 집에서만큼은 안정감의 동굴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다면 이 제품을 구매해 보는 건 어떨까. 모든 제품은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며, 주문서 내 메시지 기능을 통해 커스텀도 가능하다. 


  • Ground Seesaw – Red Room Art Poster

무한한 인테리어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 책상 위? 소파 옆? 아니, 벽면이다. 실질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나만의 취향을 입히기 제격인 벽면을 포스터를 활용해 개성을 입혀준다면 집안의 무드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다. 추천하는 제품은 포스터 하우스의 제품이 아닌, 전시 플랫폼 그라운드 시소의 굿즈 숍 제품이다. 

그라운드 시소는 전시를 진행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포스터로 제작하여 판매하는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는 스텔라 아시아 콘소니 작가의 <레드룸> 전시 포스터와 엽서를 쓸어 담았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요시고 작가의 포스터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에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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